매일 아침 10분 독서…아이들 기초 문해력 '쑥쑥'

  •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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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5-29  |  수정 2023-05-29 09:03  |  발행일 2023-05-29 제12면
■ 대구시교육청, 맞춤형 문해력 교육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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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들이 '초등 싹 시리즈'를 펼치고 교사와 함께 공부하는 모습.<대구시교육청 제공>

모든 학생의 기초학력 보장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기초학력 저하 및 학습결손이 더욱 심화됐기 때문이다. 기초학력은 인간다운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기초적이고 기본적인 학습능력이며, 기초학력의 핵심은 바로 문해력이다. 문해력이란 글자를 읽고 글을 읽고 의미를 이해하는 기초 문해력과 사람들과 소통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실질 문해력까지 포함하는 개념이다. 기초 문해력을 기르는 것은 교육의 출발점이자 최소한의 기준이다. 요즘 학생들은 긴 줄글을 읽는 것과 글쓰기를 기피하고, 문해력의 근간이 되는 독해력과 어휘력이 부족하다. 하지만 학교에서는 기초 문해력을 진단할 수 있는 보정 도구는 물론 교사의 문해력 지도 역량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이에 대구시교육청은 모든 초등생의 문해력을 진단, 맞춤형 문해력 교육을 도입해 성과를 내고 있다.

초등생 학습결손 단계별 정밀진단
싹 시리즈로 어휘·사고력 키우고
교과서 필수 개념어 학습도 지원
1교시 시작 전 책 읽기도 일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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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들이 도서관에 앉아 좋아하는 책을 나란히 읽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문해력·수리력 진단하고 보정하는 자료 개발해 보급

'기초학력 알찬 시리즈'는 기초 문해력과 수리력 진단 검사 도구(알찬 진단)를 통해 학생들의 성취 수준을 파악한다. 학년별 국어, 수학의 필수적 기초 학습 능력 요소 및 최소 성취기준을 설정하고 이를 1~6단계로 나누어 제공한다. 이로써 학습 부진을 수시로 진단하고 학년 진급 전 학습 결손을 예방할 수 있도록 한다. '알찬 보정'은 진단 검사를 통해 나타난 부족한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단계별, 영역별 필수 핵심학습내용을 추출해 진단에 따른 맞춤형 보정을 도와주는 자료다.

◆'초등 싹(SSac)시리즈'로 모든 학생의 문해력 UP!

대구시교육청은 '초등 싹(SSac)시리즈'를 직접 만들어 선보였다. 싹(SSac)은 Self Study로 학습 고민을 all clear하고, 이를 통해 학생들의 잠재력과 가능성의 싹을 키운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초등 어휘싹(SSac)은 1~6학년 국어교과서(국정)와 학년 성취기준을 기반으로 학년당 60개의 일상 어휘를 선정하여 낱말의 뜻 예상하기, 문맥에서 뜻 파악하기, 유의어와 반의어로 확장하기 등 체계적인 과정을 통해 어휘력을 키운다. 학년 교육과정과의 관련성 및 학생 맞춤형 내용과 단순한 정답 찾기 문항이 아닌 학생들의 다양한 사고를 촉진할 수 있는 체계로 구성됐다.

초등 영어싹(SSac)은 3~6학년 영어 교육과정 필수 표현을 추출해 동화책의 형태로 제작됐다. 오디오북 형식의 음성동화, 그림책 형식의 그림동화, 읽기 및 쓰기가 가능한 E-book, 교사용 동화책 Big-book 등 학년별 각 10권의 영어동화가 마련돼 있다. 각각의 용도에 맞게 다양한 방법으로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다.

초등 개념싹(SSac)은 3~6학년 사회, 수학, 과학교과서(검정)를 기반으로 학습 도구어를 선정해 학습할 수 있는 자료다. 학습 도구어란 일상 어휘와는 다르게 해당 학년 교육과정에서 알아야 할 필수 개념과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꼭 필요한 어휘를 말한다. 학습도구어 습득 → 필수개념학습 → 교과내용이해 → 교과역량 함양으로 이어진다. 온라인 학습이 가능하도록 제작됐다.

손지아 수창초 교사는 "문해력은 모든 학습의 기본이 되는 기초학습능력으로 초등학교에서 집중적으로 길러져야 한다. 초등 1~6학년 수준에 맞는 문해력 향상을 위해 아침 독서, 개념싹 활용 등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손 교사는 이어 "문해력 향상의 기초는 독서라고 볼 수 있다. 가정에서는 아이들과 함께 책을 소리 내어 읽고 그 내용을 요약해서 서로 이야기해 보거나 함께 도서관을 가는 등 아이들이 책을 가까이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보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또 초등싹 시리즈 등 교재를 가정에서 아이 스스로 활용하는 것도 좋다"라고 조언했다.

◆문해력 향상 지도하는 전문 교사도 양성

대구시교육청은 37개 초등학교를 공모해 읽고 쓰기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의 문해력 향상을 위해 학교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문해력 돋움학교'는 한글 해득 학생과 미해득 학생이 협력해 한글을 익히는 협력 교실 수업, 미해득 학생 대상의 방과후 맞춤형 프로그램, 한글 깨침 교재를 활용한 '기적의 아침 10분', 초등 싹(SSac)시리즈를 활용한 학년(학급) 단위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교사의 문해력 향상 지도를 위해 자율적 연구회 및 전문가도 양성한다. 교사연구회는 기초 문해력 향상 방안을 연구하고 실제 수업에서 적용해 보다 효율적인 지도 방안을 공유하고, 관련 연수에도 참여한다. 또 전문가로 양성된 교사가 희망학교를 대상으로 연수를 진행하고, 개별 교사에 대한 컨설팅도 지원한다.

◆'기적의 아침 10분' 문해력 향상에 효과적

대구 서재초는 이번 학기부터 학생들의 기초 문해력 향상에 중점을 두고 '기적의 아침 10분'을 도입했다. 1교시 수업 전 10분 동안 △월요일은 마음챙김 명상 △화·목요일은 문해력 향상 아침 독서 △수요일은 초등 어휘싹 활용 어휘학습 △금요일은 감사하기 활동을 운영한다. 특히 지난 4월부터 학부모 인문봉사단을 구성해 매주 화요일 1·2학년 아침 독서활동 시간에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고 있다.

대구 종로초도 꾸준한 문해력 향상을 위해 기적의 아침 10분 시간을 활용하고 있다. 특히 마지막 주 금요일에는 학년별 활동을 진행하는데, 1학년은 친구에게 책 읽어주기, 2·6학년은 독서감상문 쓰기, 4학년은 읽은 책 내용 발표하기, 5학년은 인공지능 독해력 향상 도우미('레서'앱)를 활용해 기초 문해력을 향상하고 있다.

송아윤 수창초 학생은 "아침 독서 시간은 하루 중 유일하게 마음껏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간이다. 독서 시간이 쌓여갈수록 어휘력과 문해력도 함께 늘어가는 것 같아서 좋다"고 말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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