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과 울산은 우리나라 산업 근대화를 이끈 대표적 공업도시다. 포항은 철강을 기반으로, 울산은 자동차·조선업을 중심으로 각각 성장을 거듭해 왔지만 근년 들어 인구 감소와 경기침체로 지역경제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여 있다. 양 지역은 2016년 울산~포항 고속도로 개통을 계기로 상생발전을 모색하기 위해 두 도시 사이에 위치한 경주를 묶어 '해오름동맹'이라는 초광역경제협력체를 결성, 정기적으로 만나고 있다. 최근까지만 해도 동맹을 강조하며 동반성장을 다짐하던 두 도시가 정부의 2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을 앞두고는 선의의 경쟁을 해야 하는 운명을 마주하게 됐다.
양 지역의 미래가 걸린 사안이다 보니 정치권까지 유치전에 나서면서 동맹은 잠시 휴지기에 들어간 분위기다.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세금감면과 기업 투자 확대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지역경제의 새로운 발판이 마련된다. 두 도시는 경북 상주, 충북 오창, 전북 군산과 함께 유치경쟁에 사활을 거는 모양새다. 현재까지는 국내 유일의 양극재와 음극재 생산 도시인 포항과 리튬 2차전지 공급망을 잘 갖춘 울산이 경쟁 도시들에 비해 다소 앞선 것으로 관측된다.
이 같은 강점 때문에 2차전지 분야 특화단지는 포항과 울산 중 한 곳이 지정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포항은 특화단지 지정에 정치권의 힘이 작용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울산은 여당 대표가 있을 뿐 아니라 국회의원도 포항(2명)보다 4명이나 많다. 특화단지는 오직 경제 논리로 지정돼야 한다. 그래야만 글로벌 초격차 경쟁력 확보라는 정부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마창성 동부지역본부 부장
양 지역의 미래가 걸린 사안이다 보니 정치권까지 유치전에 나서면서 동맹은 잠시 휴지기에 들어간 분위기다.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세금감면과 기업 투자 확대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지역경제의 새로운 발판이 마련된다. 두 도시는 경북 상주, 충북 오창, 전북 군산과 함께 유치경쟁에 사활을 거는 모양새다. 현재까지는 국내 유일의 양극재와 음극재 생산 도시인 포항과 리튬 2차전지 공급망을 잘 갖춘 울산이 경쟁 도시들에 비해 다소 앞선 것으로 관측된다.
이 같은 강점 때문에 2차전지 분야 특화단지는 포항과 울산 중 한 곳이 지정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포항은 특화단지 지정에 정치권의 힘이 작용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울산은 여당 대표가 있을 뿐 아니라 국회의원도 포항(2명)보다 4명이나 많다. 특화단지는 오직 경제 논리로 지정돼야 한다. 그래야만 글로벌 초격차 경쟁력 확보라는 정부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마창성 동부지역본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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