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숙향전' 등 수능 출제 예상…인물성격 파악해야 유리"

  •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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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6-05  |  수정 2023-06-05 08:33  |  발행일 2023-06-05 제14면
6월 모평 킬러문항 분석·실전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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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모의평가는 다가오는 11월 본수능의 출제 경향을 파악하고 자신의 객관적인 위치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시험이다. 수험생들은 모의평가 결과를 자세히 분석, 영역별 학습방법을 중간 점검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은 "수험생 800여 명의 국어, 수학, 영어영역 답안지에서 정답률이 가장 낮은 문항 5개씩을 뽑아 오답원인과 학습대책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수학 4점 문항 어려워진 만큼
변별력 갖추려면 연습 필요
영어 어휘추론 선택형 출제
EBS 교재 필수어휘 챙겨야


◆국어영역

국어영역은 2023학년도 수능 대비 독서는 약간 쉬워지고, 문학은 어려운 수준으로 출제됐다. 특히, 독서 14번과 9번, 문학 33번, 30번이 고난도 문항으로 수험생들이 풀어내기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독서 14번은 관점에 따른 평가 문제이다. 관점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고 평가의 내용이 그 관점에 따라 이루어졌는지도 고려해야 하는 복합적 문제이다. ①번에 '지각 이전에 확정된 주체를 전제한 것이므로 타당하지 않다'는 내용이 나오므로 (나)의 필자의 관점은 '지각 이전에 확정된 주체를 전제하지 않는다'는 것이어야 한다. 이 내용이 (나)에 나오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독서 9번은 발문에서 말하는 '촉매 활성을 높인다'에 대한 근거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2 문단 끝부분의 '반응에 관여하는 표면의 활성 성분 원자가 많을수록 흡착이 많아 촉매 활성이 높아진다'는 문장을 찾으면 정답을 찾는 것이 크게 어렵지 않은 문제였다.

문학 33번은 '선생님'의 말이라는 해석 기준을 주고 그 조건에 맞추어 작품을 해석할 수 있는지 여부를 검증하는 문제였다. 현대시는 수동적인 공부가 아니라 스스로 작품을 해석하려고 노력하는 즉 능동적 공부를 한 학생이라면 작품의 문맥을 통해 '담벽'이 자유를 누리는 제한 범위가 아니라 화자와 함께 자유를 누리고자 하는 대상이라는 점을 파악할 수 있었을 것이다.

문학 30번은 현대소설로 외적 준거인 <보기>를 참고하여 인물의 심리와 행동의 의미를 파악하는 문제이다. <보기> 내용을 이해하고, 인물의 심리와 행동의 의미를 장면의 흐름 속에서 파악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정답의 핵심은 '정일'의 웃음이라는 결과를 만들어 낸 본인의 심리적 의도가 잘못 제시되었다는 것이다.

송원학원 진학실은 학습대책에 대해 "문학영역은 수험생들이 느끼는 체감 연계율이 비교적 높은 편이다. 특히 가사 중에서 '성산별곡'(정철), '만분가'(조위), '일동장유가'(김인겸)는 출제 확률이 높으므로 현대어 해설을 바탕으로 꼼꼼하게 볼 것을 권한다. 아울러 고전 소설에서는 '창선감의록'(조성기), '숙향전'(작자미상), '임진록'(작자미상)을 출제 예상 작품으로 꼽을 수 있겠는데 등장인물의 성격과 갈등 상황 정도만 파악해도 실전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수학영역

수학영역은 킬러문항의 수준은 조금 낮아졌으나 4점짜리 문항의 난도는 높아졌다. 킬러문항으로는 공통과목은 21번 지수·로그함수, 22번 미분법이 있었다. 미적분은 30번 수열의 극한, 확률과 통계는 30번 확률, 기하는 30번 평면벡터 문제가 어려웠다.

공통과목의 경우 22번은 주어진 조건을 이용해 함수를 완성하는 문제다. 삼차함수의 증가, 감소를 이해하고 주어진 조건을 만족시키는 미지수의 값을 구하기 위해 추론해야 하는 문제다.

21번은 지수함수와 로그함수의 연관성을 이해하고 주어진 보기의 참, 거짓을 판별해야 하는 합답형 문제였다. 주관식에 배치된 것이 특이하다고 할 수 있다.

확률과 통계의 경우 30번은 여사건의 확률을 이용해 답을 구하는 문제로 기존 유형에서 많이 다루어진 형태라 생소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미적분의 경우 30번은 등비수열과 무한급수의 성질을 이용하여 수열의 조건을 분석, 수열을 추론해야 하는 문제다. 기존의 킬러문항보다는 쉬웠다고 할 수 있다.

기하의 경우 30번은 평면벡터의 합으로 표현된 점의 자취를 이해하고 기울기가 주어질 때 평면곡선의 접선을 구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송원학원 진학실은 "킬러문항의 난이도가 약해진 반면에 4점짜리 문제는 어려워지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4점짜리 문제에 대한 충분한 연습이 필요하다. 상위권 학생의 경우에는 어려워진 4점짜리 문제에 대한 대비와 고난도 문제에 대한 접근에 집중하여야 변별력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어영역

영어영역은 30번 어휘 추론의 경우 2019년 9월 모평 이후 출제되지 않았던 선택형으로 출제됐다. 지난해 수능(1등급 비율 7.83%)과 유사한 난이도로 생각된다. 빈칸추론 문제인 33번, 34번, 문장삽입 문제인 39번이 등급을 가르는 결정적인 문제들로 나왔다.

33번은 과학자와 예술가의 현실 이해 방식을 대조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주관성을 제거하고 객관적인 사실을 중심으로 현실을 이해하려고 하는 반면, 예술가들은 주관성을 포용하고 인간의 참여에 의존하는 현실을 창조한다는 내용이다. 빈칸에는 주어가 예술가들이고 예술가들의 현실 인식에 대한 내용이므로 "인간이 참여해야 한다"가 정답이 된다.

34번은 감각적 인식과 합리적 지식을 구별하는 서양 철학의 특징에 관한 글이다. 두 번째 문장부터 일관되게 사물에 대한 감각적 인식의 한계를 제시하고, 이를 합리적 지식과 담화로 극복해야 당면한 사안의 진실이 드러날 수 있다는 내용이다. 빈칸도 동일한 내용을 추론하는 문장이다.

39번은 나무가 자라면서 경쟁이 제거된다면 결국 쇠퇴할 수밖에 없다는 내용이다. ② 다음 문장의 This는 주어진 문장의 마지막 부분, 즉 '나무들이 장수하지 못한다'를 지칭하므로 ②에 주어진 문장이 들어가야 한다.

송원학원 진학실은 "수능 영어는 특성상 낯선 지문을 제한된 시간 내에 해결해야 한다. 평소 EBS 교재 등을 중심으로 배경 지식과 필수 어휘를 잘 정리하는 습관이 수능에서 등급을 좌우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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