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아시아나 비상문 수리비 6억4천만원 추산

  •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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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6-09 12:49  |  수정 2023-06-09 13:08  |  발행일 2023-06-09
아시아나, 구상권 청구 검토 중
비행기개문
지난달 26일 승객들이 탑승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착륙 직전 출입문이 열린 채 비행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오른쪽 사진은 대구국제공항에 비상착륙한 항공기에 남은 출입구 비상개폐 흔적. 연합뉴스.

승객이 비행 중인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의 비상문을 연 사건과 관련해 항공기의 수리비가 약 6억4천만 원으로 추산됐다.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의원실은 9일 "국토부로부터 확보한 '아시아나항공 비상탈출구 불법 개방 중간 조사 결과'에 따른 피해액이 이같이 산정됐다"고 밝혔다.

사건이 발생한 해당 여객기는 비상문과 슬라이드 등 3개 부위에 손상을 입었고, 사건 직후 대구공항에서 임시수리가 이뤄졌다. 지난달 30일 인천으로 옮겨져 수리 중이다.

국토부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낮 12시 37분 제주발 대구행 아시아나항공 8124편에서 발생한 사건은 승객 이모 씨가 비상문을 불법 개방하며 발생했다.

비행기에서 내린 뒤 청사 외부에 있던 이씨는 동행한 아시아나항공 지상직 직원과 대화하던 중 범행을 자백했다. 경찰 신고는 항공기 착륙 후 30여분이 지난 오후 1시 13분께 이뤄졌다. 경찰 조사를 받은 이씨는 지난 2일 항공보안법 위반 및 재물손괴 혐의로 구속 송치됐다.

수사기관과 별개로 국토부는 현장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아시아나항공과 해당 항공편의 기장 및 승무원 등의 항공보안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다.

국토부는 비행 중 문 개방이 가능했던 이유에 대해 "내외부 압력 차가 낮으면 비상구 작동이 가능하다"며 "해당 좌석은 비상구와 근접해 착석 상태에서 우발적인 작동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설계상 B787 등 일부 기종은 이륙 후 비상구 자동잠금 기능이 있지만, 사건이 발생한 A321 기종에는 이러한 기능이 없다"고 덧붙였다.

국토부는 유사한 사건·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항공기 제작 당국인 미국 연방항공청(FAA)과 유럽연합항공안전국(EASA)에 이번 사례를 알리고 운항 중 비상구 레버 커버를 열면 경고음이 작동하는 안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비상구와 매우 근접한 좌석은 안전벨트를 맨 상태에서도 비상구 레버 작동이 가능한 구조인 만큼 좌석 설치 기준 강화에 대한 검토도 요청했다.

아시아나항공도 국토부 추산과 별개로 자체 피해액을 분석하고 있는 것은 물론, 비상문을 연 피의자 이모 씨에게 구상권을 청구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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