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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가 낙동강에 '조류 경보'가 발령되면서 김경식 상수도사업본부장 지휘 아래 산하 부서별 정수 운영 공정별 대응태세를 정비하기 위한 합동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
낙동강 수계에 '조류 경보'가 발령되면서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가 비상대응 체계에 돌입한다.
27일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난 19일과 12일 낙동강 강정·고령보 지점에서 녹조의 원인인 유해 남조류가 각각 5천851 세포/mL·3만1천109 세포/mL가 검출됐다. 조류경보제는 2회 연속으로 1천 세포/mL 이상일 때 '관심', 1만 세포/mL 이상일 때 '경계', 100만 세포/mL 이상일 때 '조류대발생'이 발령된다. 유해 남조류가 발견된 건 장기간 가뭄, 수온 상승 때문이다.
상수도사업본부는 △낙동강 취수원인 매곡·문산·죽곡 취수장에 수류분사식 녹조저감시설 설치·운영 △조류 차단막 이중 설치로 녹조의 취수장 접근 차단 △조류가 많이 번식하는 표면보다 5m 아래에서 원수 취수 등 조류 유입 개체 수를 97% 저감하는 등 비상 대응에 나선다.
또 표준정수처리공정에 전오존·후오존·입상활성탄 등 고도정수처리를 더해 정수처리 과정을 최적화하는 한편, 원·정수에 대한 조류 수질검사도 주 1회에서 2회~매일 검사로 늘려 실시한다. 이와 함께, 조류독소 검사 항목을 기존 마이크로시스틴류 7종에서 10종으로 확대하고 검사 주기도 관심 단계부터 주 2회 이상으로 강화하는 등 수질 관리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 23일부터 나흘 간 산하 부서별 정수 운영 공정별 대응 태세 정비를 위한 합동 점검을 실시했다. 또 조류 유입에 따른 민원 발생 등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비상대책상황실도 운영하기로 했다.
녹조 원인 물질의 배출 저감을 위해 총인처리 강화 운영시설 11곳을 대상으로 방류수 총인 배출량과 농도를 예년 대비 10% 저감하고, 법적 기준보다 최대 30% 이상 강화하는 비상 저감조치도 시행한다.
환경부도 강정고령보 내 물순환설비와 녹조제거선, 수류확산장치를 설치 운영 중이며 '에코로봇'을 녹조 다량증식지역에 신규로 설치해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김경식 상수도사업본부장은 "낙동강에 녹조가 발생하더라도 고도정수처리를 통해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을 생산해 공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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