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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부터 대구로 택시 가입자에게 제공됐던 콜당 수수료 면제 혜택이 중단된다. 사진은 대구로 택시의 모습. 대구시 제공. |
출범 6개월을 맞은 '대구로택시'가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른다. '거대 공룡' 카카오택시에 맞서 빠르게 시장에 안착할 수 있었던 원동력인 가입자(기사) 무료 서비스가 3일부터 중단되기 때문이다. 유료화 이후에도 타 플랫폼과 차별화를 이뤄내면서 시장의 무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대구로택시 누적 가입 차량은 1만69대로 집계됐다. 대구 전체 운행 택시 1만3천624대의 약 74%다.
하지만, 지난 3월 최대 1만콜에 달했던 하루 평균 호출 건수는 5월 7천540건으로 25% 줄었다. 출시 초반 신선함이 사라진 데다, 승객에게 2천~3천원씩 지원하던 할인쿠폰 이벤트가 종료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성장세가 다소 주춤하는 상황에서 기사에게 제공하던 무료서비스마저 유료로 전환되면서 업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그동안 대구로택시가 빠르게 가입 차량을 늘릴 수 있었던 것은 콜당 수수료 면제 혜택 덕분이다. 타 플랫폼을 이용하는 기사도 수수료가 없는 대구로택시에 중복 가입할 수 있었다. 현재 대구로택시 중 타 플랫폼과 중복 가입 차량은 절반가량인 5천여대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대구로택시는 3일 오전 9시부터 가입자(기사)에게 콜당 220원(부가세 포함)의 수수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한 달 최대 3만3천 원이다.
대신 지역화폐 대구로페이를 통해 대구로택시 요금을 결제할 경우 최대 12%의 할인 혜택을 준다.
조경재 대구시 택시물류과장은 "가입자 서비스가 유료로 전환되지만 대구로페이 출시와 시스템 개선 등으로 성장세는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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