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점 돈 대구로택시, ‘진검승부’ 시작됐다

  •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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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7-02 19:00  |  수정 2023-07-02 19:11  |  발행일 2023-07-03
3일부터 가입자 콜당 수수료 면제 혜택 사라져

가입 1만 대 돌파, 이중 중복가입 5천 대 추정

대구로페이 연계, 친절캠페인 등으로 카카오택시와 차별화
반환점 돈 대구로택시, ‘진검승부’ 시작됐다
3일부터 대구로 택시 가입자에게 제공됐던 콜당 수수료 면제 혜택이 중단된다. 사진은 대구로 택시의 모습. 대구시 제공.

출범 6개월을 맞은 '대구로택시'가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른다. '거대 공룡' 카카오택시에 맞서 빠르게 시장에 안착할 수 있었던 원동력인 가입자(기사) 무료 서비스가 3일부터 중단되기 때문이다. 유료화 이후에도 타 플랫폼과 차별화를 이뤄내면서 시장의 무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대구로택시 누적 가입 차량은 1만69대로 집계됐다. 대구 전체 운행 택시 1만3천624대의 약 74%다.


하지만, 지난 3월 최대 1만콜에 달했던 하루 평균 호출 건수는 5월 7천540건으로 25% 줄었다. 출시 초반 신선함이 사라진 데다, 승객에게 2천~3천원씩 지원하던 할인쿠폰 이벤트가 종료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성장세가 다소 주춤하는 상황에서 기사에게 제공하던 무료서비스마저 유료로 전환되면서 업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그동안 대구로택시가 빠르게 가입 차량을 늘릴 수 있었던 것은 콜당 수수료 면제 혜택 덕분이다. 타 플랫폼을 이용하는 기사도 수수료가 없는 대구로택시에 중복 가입할 수 있었다. 현재 대구로택시 중 타 플랫폼과 중복 가입 차량은 절반가량인 5천여대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대구로택시는 3일 오전 9시부터 가입자(기사)에게 콜당 220원(부가세 포함)의 수수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한 달 최대 3만3천 원이다.


대신 지역화폐 대구로페이를 통해 대구로택시 요금을 결제할 경우 최대 12%의 할인 혜택을 준다.


조경재 대구시 택시물류과장은 "가입자 서비스가 유료로 전환되지만 대구로페이 출시와 시스템 개선 등으로 성장세는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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