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뉴스] "아직도 할 일 태산" 대구장애인차별철폐연대 출범

  • 이준희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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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7-11 11:24  |  수정 2023-07-12 08:51  |  발행일 2023-07-12 제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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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청 동인청사에서 열린 대구장애인차별철폐연대 출범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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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근배 대구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정책국장

지난 6월 27일 대구시청 동인동청사 앞에 장애인 지역공동체·대구 사람 장애인자립생활센터 등 장애인 단체와 정의당 대구시당·녹색당 대구시당이 한데 모였다. 대구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대구장차연)가 장애인 인권운동 단체로서 기반 마련과 지역 시민사회와의 지속적인 연대를 위해 공식 출범하는 자리였다.

대구장차연은 지난 2006년 장애인 활동 지원 서비스 제도화를 시작으로 △2007년 교통약자 이동 편의 증진 조례제정 △2012년 장애인 자립 생활 지원 조례 제정 △2018년 희망원 등 인권침해 시설 폐쇄를 이끌어 냈다. 또 매년 대구시와 대구시내 8개 구·군을 대상으로 장애인 권리보장 정책요구·정책개발 활동과 모니터링, 대구지역 장애인 차별 상담 전화를 운영하고 있다.

박명애 대구장차연 상임공동대표는 출범식에서 "18년간 준비해온 대구장차연이 이제야 공식 출범을 하게 됐다"며, "비장애인 중심이던 한국과 대구 시민사회를 바꾸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고, 많은 부분을 바꿔 왔지만 아직 바뀌어야 할 부분이 쌓여있다"고 말했다.

대구장차연은 대구시청에서 2·28 기념공원을 거쳐 반월당 대중교통전용지구까지 거리행진도 했다. 국민의힘 대구시당 당사로 이동하기 위해 대구도시철도를 이용했다. 장애인들의 이동권 문제를 알리는 도중 시위방식에 비판적인 시민들과 작은 마찰도 빚어졌다.


전근배 대구장차연 정책국장은 "'예산이 남아서 해준다는 식'의 복지 서비스가 아니라 하나의 시민, 필요한 복지 서비스를 요구하는 건 기득권층에게는 반발로 비칠 수 있다. 하지만 여성, 흑인 운동 및 사회 진보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일어나는 대립으로 지금은 당사자들의 목소리들을 들을 때이다"라고 강조했다. 또 비장애인들이 일방적으로 제시해 온 복지의 틀이 잘못됐다면 성찰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준희 시민기자 ljoonh1125@naver.com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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