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미일 정상회의 위해 17일 미국으로 출국…첫 단독 회의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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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8-14  |  수정 2023-08-13 16:48  |  발행일 2023-08-14 제6면
윤대통령 17일 출국해 1박4일 강행군 예정

한미·한일 양자회담도 조율 중…오염수는 의제 포함 안될듯
尹 한미일 정상회의 위해 17일 미국으로 출국…첫 단독 회의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이 13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미일 정상회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DC 인근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17일 출국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3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번 순방은 1박 4일간으로 김건희 여사는 동행하지 않는다.

김 차장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초청으로 18일(현지시각) 오전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정상회의를 갖는다.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함께 정상회의를 한 뒤 정상 오찬에 참석한다. 이후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3국 정상 간 협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 차장은 "한미, 한일 양자 정상회담도 개최하는 방향으로 현재 조율 중"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캠프 데이비드에서의 일정을 모두 마친 당일 저녁 한국으로 귀국하는 강행군을 소화한다.

김 차장은 "바이든 대통령이 한미일 협력에 부여하는 중요성을 잘 보여준다. 3국 정상은 한미일 정상회의 개최만을 위해 캠프 데이비드에서 역대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낼 것"이라며 "이번 회의를 통해 한미일 3자 회의체는 인도·태평양 지역 내 협력체로서 뚜렷한 독립성을 획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차장은 또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 등 역내 공동 위협에 대응하고 평화와 안정 보장 위한 3국 간 안보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한미일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첨단 기술 및 공급망 등 경제 안보 문제 공동 대응을 위한 파트너십 강화 방안도 협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정상회의에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계획에 관해선 논의되지 않을 전망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는 논의 의제에 포함돼 있지 않다"며 "추후 일정은 일본이 국제원자력기구(IAEA)를 통해서 결정할 일"이라고 했다.

한미일 정상회의는 윤 대통령 취임 후 네번째다. 특히 한미일 정상회의는 1994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이후 지금까지 총 12차례 열렸지만 모두 국제회의 참석을 계기로 열렸다. 앞서 세차례 열린 회의 역시 G20 등을 계기로 열린 것이었다. 하지만 이번 회의는 '첫 단독' 한미일 정상회회의라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의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 외국 정상을 초청하는 첫 사례이기도 하다. 앞서 이명박 대통령이 2011년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캠프 데이비드를 찾은 바 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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