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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에 응시한 수험생이 문제를 풀고 있다. 14일 종로학원 분석 결과 일반고에서 자퇴생이 늘어나는 추세로 미뤄 내신 관리에 부담을 느낀 학생들이 정시에 집중하는 입시전략을 짜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연합뉴스 |
14일 종로학원이 전국 17개 시·도 일반고 1천690곳의 학교알리미 공시 자료를 분석한 결과, 대구에서 학업을 중단한 학생은 올 들어서만 576명이었다. 이는 지난해 438명보다 31.5%(138명) 늘어난 것이다. 아직 2학기가 남아 있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자퇴생은 더 늘어날 수 있다. 2021년 369명에서 해마다 늘어난 추세다.
경북지역도 2021년 439명, 2022년 597명, 2023년 697명 등으로 자퇴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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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자퇴생이 증가한 가운데 4년제 대학의 검정고시 합격생 비율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4년제 대학 신입생 중 검정고시생은 2018년 4천533명에서 2023년에는 7천690명으로 5년 새 69%(3천137명) 늘었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서울 주요 10개 대학의 검정고시 합격생도 같은 기간 276명에서 524명으로 증가했다.
고교생이 학업을 중단하는 사유로는 학교 부적응, 학교 폭력, 질병, 해외 출국 등이 있지만, 선호 학교와 사교육 인프라가 풍부한 지역의 경우 대입을 위한 자퇴가 대부분이라는 게 교육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종로학원은 "고 1년 때 학교 내신 관리에 실패할 경우 수시를 포기하고 검정고시를 통해 정시에 승부를 거는 학생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 2년 학생이 응시하는 2028학년도부터 대입 제도가 개편됨에 따라 중3 학생이 내년 고교에 진학해 원하는 내신 성적이 나오지 않을 경우 자퇴할 가능성이 높아 검정고시생은 당분간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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