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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한·레소토 정상회담에서 은초코아네 사무엘 마테카네 레소토 총리와 악수하며 기념촬영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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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한·우즈베키스탄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9일(이후 현지시각) 8건의 양자회담을 갖고 각국에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 지지를 요청했다.
순방 첫날인 전날 9개 국가와 양자회담을 가진 뒤 이날까지 총 17개 국가와 만나는 등 '총력 유치전'을 이어나간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릴레이 양자회담에서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지지를 요청하며 "여러분 국가의 미래를 대한민국이 설명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강조했다고 김은혜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코트디부아르와 가나, 모나코, 레소토, 수리남, 벨리즈,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정상과 만나는 모두 여덟 차례의 회담을 소화했다. 각국 정상에게 윤 대통령은 "부산은 대한민국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라고 소개하며 '경쟁에서 연대로 전환'되는 부산엑스포의 키워드를 설명하고 지지를 요청했다. 부산에 대해 윤 대통령은 "10개 이상의 대형 항구와 2개의 공항, 그리고 반경 100km 이내에 세계 최고의 자동차 공장, 석유화학, 제철, 조선, 방위, 디지털 산업시설이 밀집해 있는 부산은 앞으로 그 어떠한 곳보다 많은 방문객을 유치해 참가국들이 원하는 비즈니스 상담이 이루어 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윤 대통령은 부산을 통해 대한민국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미래를 보고 타 국가들과 발전 경험을 함께 공유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지금의 자유 대한민국을 있게 한 도시, 전 세계에서 받은 도움을 이제 국제사회에 책임 있는 기여와 연대로 보답하겠다는 대한민국 대외정책 기조를 부산이 상징한다는 것이 대통령실 측의 설명이다. 부산 엑스포의 키워드도 이같은 상징성을 담았다는 것이다.
김 수석은 "부산 엑스포를 참가국들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미래 비전을 제시할 솔루션 플랫폼이라고 명명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여러분 국가의 미래를 대한민국이 설명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는 것이 윤 대통령이 정상들과 회담을 마무리할 때의 강조점이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유엔총회 연설에서도 유엔을 중심으로 국제사회가 연대하고 단결해야 한다는 우리 국가 대외정책의 방향을 부산을 통해 설명하고 역설할 예정이다.
특히 릴레이 양자 회담에서 윤 대통령은 중앙아시아와의 협력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이른바 중앙아시아 대표 5개 국가 가운데 윤 대통령은 이번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 4개국과 만난다. 이들과 회담은 에너지 자원 부국이자 차세대 신흥시장인 중앙아시아와의 전략적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원전, 방산, 인프라 분야에서 우리 기업의 수주를 지원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실제로 윤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과 정상회담에선 고속철도, 고속도로 등 대규모 교통인프라 사업에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하기도 했다. 즉 이번 릴레이 양자회담은 특히 경제적 관점에서는 우리 국민과 기업이 뛸수 있는 운동장, 즉 시장을 확대하고 이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의 기회가 될 것이라는 것이 대통령실 측의 설명이다. 이외에도 이번 릴레이 회담 가운데 8개국 수교 후 첫 정상회담을 통해 외교 외연을 넓혔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편 대통령실 측은 이날 일부 언론에 보도된 연구개발(R&D) 예산 증액 검토 건은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다. 앞서 한 매체는 대통령실과 여당이 과학기술 카르텔 척결을 위해 대폭 삭감된 R&D 예산 가운데 일부를 다시 증액하는 데 착수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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