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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기준금리 추이. 연합뉴스. |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0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현 수준(5.25~5.50%)으로 동결했다. 이로써 한국(기준금리 3.50%)과 미국의 금리 차이도 최대 2.00%포인트를 유지했다. 한국은행도 다음달 기준금리 동결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하지만 미 연준이 연내 기준금리를 한 번 더 올릴 것을 예고하는 등 긴축 기조를 당분간 유지할 의향을 비쳐, 국내 경제에도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21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연준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10회 연속 금리를 인상한 뒤 6월엔 금리를 동결했다. 직전인 7월에는 다시 0.25%포인트 올리며 기준금리를 2001년 이후 22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5.25∼5.50%로 설정했다.
미 연준이 이번에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한은도 동결 기조를 이어갔지만 국내 은행권 대출금리는 최근 상승세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은 금리 상단이 7%를 넘어섰다.
은행협의회 금리·수수료 비교공시내용을 보면 5대 시중은행(KB금융·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이날 기준 주택담보대출 고정형금리는 연 3.90~6.68%로 집계됐다. 변동형 금리는 연 4.21~6.50%다. DGB대구은행, BNK경남은행 등 지방은행의 주담대 고정형 금리는 연 3.85%~7.18%, 변동형 금리 연 3.85~7.37%를 보이고 있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최근 가계대출 급증, 대출금리 상승 등의 여파로 당분간 대출금리를 올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린다면 금리 인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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