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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양금희 의원. 의원실 제공 |
국내 기업들이 회수하지 못하는 국외 채권의 잔액이 1조3천5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회수 불가능한 채권도 1조900억원으로, 기업의 대규모 손실 우려가 나온다.
국민의힘 양금희(대구 북구갑) 의원이 12일 한국무역보험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상위 20개 무역국 미회수 채권 현황'에 따르면 올해 기준 미회수 채권의 상위 20개국 총액은 1조 3천500억원을 돌파했다. 이 중 1조900억원 가량이 회수불가능 채권이다. 회수 불가능 채권은 채무자 파산, 영업중단 등에 따른 종결채권을 뜻한다.
회수불가능 채권액이 가장 큰 국가는 미국으로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5천46억원 정도 였다. 러시아(1천517억원), 중국(1천48억원), 브라질(1천33억원)이 뒤를 이었다. 특히 러시아와 중국의 경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미중 무역갈등으로 인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무역보험공사는 2004년부터 채권회수 대행 사업을 시행하고 있지만 2023년 현재까지 3천176억7천만원의 채권 회수 의뢰를 받아 124억6천400만원만 회수했다. 회수율이 3.9%에 불과하다.
양 의원은 "국가 간 무역 거래 위험성이 커지고 있어, 고위험국가들에 대한 관리체계 강화 및 해외채권 회수 역량 강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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