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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청년 화이트해커와의 대화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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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오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의광장에서 열린 제73주년 장진호 전투 기념행사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청년 화이트해커(White hacker)와 만나고, 장진호 전투 기념식에 참석하는 등 '안보 행보'를 이어나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의광장에서 열린 제73주년 장진호 전투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장진호 전투는 1950년 11월27일부터 12월 1일까지 미군을 비롯한 유엔군이 함경남도 개마고원 장진호 북쪽으로 진출하던 중 중공군 포위망을 뚫고 흥남에 도착하기까지 2주간 전개한 철수 작전이다.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가 당시 큰 희생을 치른 미 해병 제1사단과 유엔군 장병을 추모하기 위해 지난 2016년부터 기념식을 개최한 이래 현직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흥남철수작전에 참전한 김응선 옹과 미군 제506군사 정보대대에서 복무한 켄림 힌쇼 모이 유엔군 참전용사와 기념식장에 동반 입장하며 예우를 표했다. 기념사에서도 윤 대통령은 "장진호 전투는 영하 40도가 넘는 추위와 험난한 지형, 겹겹이 쌓인 적의 포위망을 돌파한 역사상 가장 성공한 전투"라며 "장진호 전투를 통해 흥남지역 민간인 10만 명이 자유의 품에 안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굳건한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더욱 노골화되고 있는 북한 도발과 핵 미사일 위협에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면서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은 장진호 전투 영웅들의 고귀한 희생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윤 대통령은 청와대 영빈관에서 청년 화이트해커 및 산학연 관계자 등 100여명을 초청해 사이버 안보를 강조하기도 했다. 화이트해커(white hacker)란 악의적인 해킹에 대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해커를 뜻하는 것으로 국내·외 해킹 방어대회에서 선전하고 있는 청년 화이트해커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세계 최고 권위 '데프콘 국제해킹방어대회' 2년 연속 우승자를 비롯해 화이트해커 양성 과정에 참여 중인 중·고교 및 대학생, 군·검·경 등 주요 기관과 기업 재직자들이 자리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이 사이버 안보의 중요한 전략 자산"이라며 "사이버 안보는 무엇보다 국가 안보와 직결되고, 우리의 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이라고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사이버 10만 인재 양성 프로젝트를 통해 우수한 사이버 인재를 양성하고, 사이버 산업의 발전과 역량 강화에 더욱 힘쓸 것"이라며 세계 최고 연구기관과 협업하고, 미국·독일 등 사이버 강국과 공동 연구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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