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7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관련 1심 2회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23일 최고위원회의 주재를 시작으로 당무에 전격 복귀한다. 국회에서 단식 농성을 하다 지난달 18일 건강 악화로 병원에 실려 간 지 35일 만이다.
이 대표가 당무에 복귀하면서 체포동의안 '가결파 5인방'(이상민·김종민·이원욱·설훈·조응천) 징계 청원에 대해 이 대표가 어떤 입장을 밝힐 질 주목된다. 그동안 당 최고위원들은 당 윤리심판원 회부 결정을 미루며 이 대표의 복귀를 기다렸다. .
5만여명의 징계 청원과 별개로 일부 비명(非이재명)계 의원들의 '해당(害黨) 행위'를 징계해야 한다는 친명(親이재명)계 요구도 거센 상황이다.
일단 내부 분열은 향후 총선에서 악영향인 만큼, '징계 청원'은 무기한 보류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 시각이다. 친명계 내에서도 구속영장 기각·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압승으로 이 대표의 리더십이 확인된 상황에서 반대파 징계는 당내 분란만 야기할 것이란 목소리가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의 메시지 핵심은 '민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민 경제난 해결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단식 후유증에서 벗어나는 대로 '현장 최고위원 회의' 등 민생 현장을 도는 일정도 소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이후 여권이 국정 기조를 '민생 최우선'으로 전환한 데 따른 맞대응 성격도 깔려 있다.
당 전열을 조속히 재정비하고 사실상 총선 모드로 전환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여권의 지지율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정부·여당과 각을 세워 차별화된 민생 정책을 제시하며 지지세를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정재훈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