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회 복귀…체포동의안 가결파 징계 입장 주목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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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0-23  |  수정 2023-10-22 16:46  |  발행일 2023-10-23 제4면
단식, 입원으로 당무 중단 후 35일만에 복귀

가결 5인방 무기한 보류하는 방식 택할 듯

민생 강조하며 총선 체제 띄울 가능성 높아
이재명 국회 복귀…체포동의안 가결파 징계 입장 주목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7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관련 1심 2회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한 달여 만에 여의도로 돌아온다. 자신의 체포동의안 가결 이후 분열된 당의 상황을 정리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다가오는 당을 총선 모드로 빠르게 전환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23일 최고위원회의 주재를 시작으로 당무에 전격 복귀한다. 국회에서 단식 농성을 하다 지난달 18일 건강 악화로 병원에 실려 간 지 35일 만이다.

이 대표가 당무에 복귀하면서 체포동의안 '가결파 5인방'(이상민·김종민·이원욱·설훈·조응천) 징계 청원에 대해 이 대표가 어떤 입장을 밝힐 질 주목된다. 그동안 당 최고위원들은 당 윤리심판원 회부 결정을 미루며 이 대표의 복귀를 기다렸다. .

5만여명의 징계 청원과 별개로 일부 비명(非이재명)계 의원들의 '해당(害黨) 행위'를 징계해야 한다는 친명(親이재명)계 요구도 거센 상황이다.

 

일단 내부 분열은 향후 총선에서 악영향인 만큼, '징계 청원'은 무기한 보류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 시각이다. 친명계 내에서도 구속영장 기각·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압승으로 이 대표의 리더십이 확인된 상황에서 반대파 징계는 당내 분란만 야기할 것이란 목소리가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의 메시지 핵심은 '민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민 경제난 해결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단식 후유증에서 벗어나는 대로 '현장 최고위원 회의' 등 민생 현장을 도는 일정도 소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이후 여권이 국정 기조를 '민생 최우선'으로 전환한 데 따른 맞대응 성격도 깔려 있다.

당 전열을 조속히 재정비하고 사실상 총선 모드로 전환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여권의 지지율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정부·여당과 각을 세워 차별화된 민생 정책을 제시하며 지지세를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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