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잘되는 학과] 대구보건대, 방사선학과

  •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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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1-07  |  수정 2023-11-07 07:43  |  발행일 2023-11-07 제14면
전국 최다 전문 교수진 보유…방사선사 국시 합격률 84% '월등'

50여년간 졸업생 9천여명 배출

교육 시설·장비 등 적극 투자

4년제 학사·석사과정도 운영

대학병원·공직 등 취업문 넓어

[취업 잘되는 학과] 대구보건대, 방사선학과
대구보건대 방사선학과 재학생들이 학과 실습실에서 위장 방사선투시검사 실습을 진행하고 있다. <대구보건대 제공>

대구보건대 방사선학과는 국내 방사선학과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1972년 3월에 출발한 이 학과는 50여 년 역사에 걸맞게 차별화된 전통과 역량을 갖춰 전국 대학 관련 학과 가운데 가장 많은 방사선사 동문들이 현업에 종사하고 있다. 현재까지 9천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이 학과는 학과설립 후 대학 차원에서 꾸준히 투자가 이뤄진 점도 강점이다. 2010년 방사선학과가 대학의 대표브랜드사업 A등급에 선정된 이후 지속적인 교육 시설과 장비 등 물리적 교육 환경에 적극 투자했다.

실험·실습실에는 자기공명영상장치(MRI)와 전산화단층촬영장치(CT), 투시조영촬영장치, X-선 촬영장치, 초음파검사장치, 형광유리선량계시스템, PMX-Ⅲ X-ray multimeter, 감마카메라 등 핵심 기자재를 두루 갖췄다. 디지털 영상처리 실습실에도 DR, PACS 시스템 및 컴퓨터와 스캐너 등을 구비해 신기술을 교육하고 있다. 수준급 교육여건을 갖춘 영향으로 대한방사선사협회 산하 초음파교육지방연수원도 개설할 수 있었다.

대구보건대 방사선학과는 △전문학사과정(1,2,3학년) △전공심화과정(학사학위과정) △마이스터대학원과정(석사학위과정)을 구축해 지속적인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학과는 1학년 전공 필수과목으로 △인체해부학 △의료영상정보학 및 실험 △전기전자공학 △인체생리학 △진료영상기기학 △진료영상학실습Ⅰ △방사선물리학 과목 등 학생들이 기초부터 준비한다. 2학년에는 △진료영상학실습Ⅱ,Ⅲ △방사선계측학 △방사선관리학 △방사선생물학 △디지털의료영상학 △투시조영학 △방사선치료학 △혈관조영 및 중재술영상학 △전산화단층촬영학 △자기공명영상학 △초음파영상학 △핵의학기술학 △방사선계측학 과목 등 방사선학을 심도 있게 공부한다. 3학년에는 실전대비 세미나과목을 집중으로 교육받는다.

2014년부터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의료방사선학 및 초음파영상전공)을 개설해 운영 중이다. 학사학위 전공심화 과정을 통해 4년제 학사학위를 취득할 뿐 아니라 대학원도 진학할 수 있다. 이 과정은 학과와 산업현장의 연계를 강화해 실무지식과 기술 중심의 심화교육을 진행한다.

또 올해부터 바이오헬스융합학과 전문기술석사(의료기기품질과정, 글로벌초음파양성과정)를 배출하는 국내 굴지의 마이스터대학원과정이 신설돼 입학 지원이 가능하다.

방사선학과는 전국 최다 전문 교수진을 갖춰 학생들에게 대학 생활과 진로 설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점도 매력적이다. 교수들은 학기당 주로 한 과목에 집중적으로 강의와 실습지도에 임한다. 영상의학과 전문의를 비롯한 병원과 관련된 연구소 등에서 근무하는 다수의 겸임·초빙교수와 외래강사들이 전공분야별로 강의와 실험·실습을 담당한다.

학과는 2019년 전국 최초로 대한방사선협회의 방사선교육인증평가 인증을 획득했다. 이 평가는 대학 방사선 관련 학과교육이 국가와 사회에서 요구하는 전문직의 요구수준에 부합하는지를 평가에 그 결과를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것이다. 평가에서 △비전 및 운영체제 △교육과정 △학생 △교수 △시설 및 설비 △교육성과 등 6개 영역, 16개 부문, 34개 평가항목에서 모두 우수한 성적을 받았다.

졸업생들은 전국 각지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다. 대학병원을 비롯, 국내외 종합병원, 보건의료직을 포함한 공직과 한국건강관리협회 등 다양한 의료분야에서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해 힘 쏟고 있다.

주요 근무처는 △서울대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이대목동병원 △원자력병원 △경북대병원 △칠곡경북대병원 △영남대병원 △계명대동산병원 △대구동산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대구파티마병원 △양산부산대병원 △해운대백병원 △동아대병원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삼성병원(창원) △동국대병원(경주) △보건소장(경산 등) △적십자병원(인천,대구,상주) △한국건강관리협회 지부본부장 등이다. 최근에는 중앙경력판정검사소장을 배출했다.

국가면허시험 합격률에서도 꾸준히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정세진(2019년 졸업)씨는 제46회 방사선사 국가고시에서 전국 수석을 차지했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에서 발표한 시험에서 정씨는 250점 만점에 245점(98점/100점 환산 기준)을 획득, 응시자 2548명 중에서 1등으로 합격했다. 또, 2021년 졸업한 백승환(서울보훈병원)씨는 2021년 방사선사 국가시험에서 250점 만점 중 243점을 받아 전국 차석을 차지했다. 대구보건대 방사선학과는 최근 4년 동안 전국수석 1명과 차석 3명을 배출하는 등 괄목할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방사선사 국가시험에서 84.48%(재학생 기준)의 높은 합격률을 보이고 있다. 전국 평균인 73.72%보다 10.76% 높은 국시우위율을 달성했다.

이른바 '학력 유턴' 신입생들도 학과로 줄지어 노크하고 있다. 해마다 대학을 졸업한 사회인 다수가 대구보건대 방사선학과에 문을 두드린다. 특히 방사선사는 70세가 넘어도 건강이 허락한다면 지속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서 선호도가 높다. 학력 유턴생 김창모(42)씨와 김현욱(36)씨도 최근 졸업 후 경북대병원에서 근무하며 인생 2막을 열었다.

전병규 학과장은 "학과에서는 취업의 다변화에 맞춘 특화된 프로그램으로 지속적인 관리와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AI와 인간이 공존하는 5차 산업시대가 요구하는 전문적이고 인성이 훌륭한 방사선사 양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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