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논술고사, 기출문제 체크 필수…수능 잘봤다면 정시 집중

  •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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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1-20  |  수정 2023-11-20 08:05  |  발행일 2023-11-20 제12면
대학입시 대비 전략
정시로 서울 상위권 대학 지원땐
가·나군 중 한 개 대학은 합격해야
다군엔 지원자 많아 경쟁률 높고
합격선도 높아지는 점 염두에 둬야
수시 논술고사, 기출문제 체크 필수…수능 잘봤다면 정시 집중
19일 오후 2024학년도 수시모집 논술시험이 치러진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수능이 끝났다. 수험생들은 수능 성적이 발표될 때까지 수능 가채점 결과를 기준으로 정시 지원전략을 세운 후, 12월8일(금) 수능성적이 발표되면 그동안 세웠다.


수시 논술고사, 기출문제 체크 필수…수능 잘봤다면 정시 집중
◆정시 지망대학 선택·대학별 고사 준비

수능 가채점 결과를 기준으로 정시에서 군별 지원 가능 대학을 판단해야 한다. 수능성적이 발표될 때까지는 가채점 결과에 의한 영역별 원점수와 예상 등급을 기준으로 어느 대학에 지원 가능한지를 먼저 따져 보아야 한다. 수시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활용하는 대학에 지원한 경우는 가채점 예상 등급을 기준으로 수능 최저 학력 기준 충족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①가채점을 정확하게 하자

수능시험 당일 가채점을 해 영역별 예상 등급을 확인하고 남은 수시 일정에 대비해야 한다. 수능시험 이후 입시기관에서는 수능 가채점 결과에 의한 영역별 예상 등급과 정시 지원 가능 대학 자료를 제공한다. 가채점 결과를 기준으로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을 파악한 다음, 수능 이후 계속되는 수시 전략을 세우면 된다. 가채점 결과 예상 점수가 낮아 정시에서 원하는 대학을 지원하기가 어렵다고 판단이 되면 남은 수시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수능 예상성적이 잘 나오면 정시 지원이 유리하기 때문에 수시 지원 대학 중에서 앞으로 남은 논술고사나 면접고사에 참가할 필요가 없다.

②대학별고사(논술 및 면접) 준비에 최선

수능시험 이후 논술고사나 면접고사 시행 대학에 응시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대학별로 기출문제와 예시문제를 통해 출제 유형을 먼저 파악하고 준비하면 된다. 가장 기본적인 자료는 전년도 기출문제와 예시문제 등 대학에서 제공하는 자료들이다. 인문계 논술고사에 영어 지문을 출제하는 대학도 있다. 자연계 논술고사는 주로 수리논술과 과학논술을 시행하고 서술형 문제이다. 최근의 논술고사 문제는 고등학교 교육과정 내에서 출제하기 때문에 다소 평이해지는 경향이 있지만 주어진 논제에 맞게 답안을 작성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지망 대학의 출제 유형에 맞춰 직접 글을 써 보는 연습을 많이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2024학년도 정시모집 특징과 대비전략

①대학별 정시모집 요강을 철저히 분석해야 한다

정시에서는 대부분의 대학이 수능성적 위주로 선발한다. 사범대학과 교육대학 및 일부 대학의 의예과에서는 인·적성 면접고사를 시행한다. 따라서 수능을 포함한 전형요소별 반영방법을 잘 확인하여 지원전략을 세워야 한다. 수능 영역별 반영방법이 대학마다 다양하고 같은 대학 내에서도 모집단위에 따라서 다른 경우도 있다. 영역별 반영비율이 다를 경우, 반영비율이 높은 영역에서 점수를 잘 받아야만 보다 유리하다.

②정시모집에서는 수능이 가장 중요하다

정시에서는 수능성적이 가장 중요한 전형요소이다. 올해에도 대부분의 대학이 정시모집에서 수능성적으로 선발한다. 2022학년도부터 수능이 개편되면서 문·이과 구분이 없어졌는데 수학의 선택과목은 대학마다 지정영역을 제한하기도 한다. 모집단위별 합격선 근처에서는 동점자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동점자 처리 규정도 잘 확인해야 한다.

③영어는 절대평가로 비중이 다소 낮다

정시에서 영어를 반영하는 방법은 등급에 점수를 부여하여 일정 비율을 반영하는 대학이 많고 총점에 가산점을 부여하거나 감점하는 대학도 있다. 서울대와 서강대처럼 등급 간 점수 차가 아주 적은 대학도 있지만 경희대와 연세대처럼 등급 간 점수 차가 큰 대학도 있다.

④ 표준점수와 백분위 중 유리한 지표를 잘 선택해야 한다

정시에서 수능성적 반영은 표준점수와 백분위 중 하나를 활용한다. 둘 중 어느 지표를 활용하는 것이 유리한지를 잘 판단해야 한다. 대체로 상위권 대학에서는 표준점수를 활용하고 중하위권 대학에서는 백분위를 활용한다. 표준점수를 반영하는 대학 중에서 국어, 수학은 표준점수를 활용하고 탐구 영역은 대학에서 별도로 발표하는 변환표준점수를 활용하기도 한다. 서울대는 표준점수를 그대로 활용하여 반영하는데, 과탐II의 표준점수의 분포가 어떻게 나오는지에 따라 최상위권의 지원전략이 크게 달라질 수도 있다.

⑤모집 군별 3번의 복수지원 기회를 잘 활용해야 한다

정시모집에서는 가군과 나군, 다군 3번의 복수 지원 기회가 있는데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들은 가군과 나군에 몰려 있다. 따라서 서울 소재 대학에 지원하는 경우 가군과 나군의 대학 중에서 반드시 한 개 대학은 합격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군은 모집 대학 수와 인원이 적고 지원자는 많아 경쟁률과 합격선이 올라간다. 따라서 다군 지원자들은 가군과 나군에 합격한 복수 합격자들의 이탈도 많겠지만 합격선이 높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지원해야 한다. 3번의 복수 지원 기회 중 한 번은 적정 수준에 지원하고 한 번은 소신 지원, 나머지 한 번은 안정 지원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논술고사 대비 전략

① 기출문제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논술은 대학마다 문제 유형이나 질문이 어느 정도 표준화되어 있어 특정 유형의 주제들이 자주 출제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지원 대학의 3~5개년 기출문제만큼은 반드시 꼼꼼히 학습해야 한다. 이때 단순히 문제를 푸는 데 그치지 않고, 각 기출문제의 유형 및 원리, 채점기준 등을 확인하는 것도 잊지 말자. 대학이 어떤 요소에 부분점수를 주는지, 반대로 감점요소가 되는 부분은 무엇인지 살펴 답안 작성에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②대학 제공 자료를 적극 활용하라

논술전형 실시 대학은 홈페이지에 논술전형 가이드북, 선행학습 영향평가 결과보고서, 모의논술 자료, 실제 기출문제 등 다양한 논술 콘텐츠를 탑재하고 있다. 이 자료들을 통해 그간의 논술 출제 범위와 출제의도, 채점 포인트, 실제 합격자의 전형 준비과정 및 노하우, 학습 전략 등을 참고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③실제로 써보고 첨삭을 받는 것이 효과적이다

논술은 글을 통해 평가받는 시험이다. 아무리 완벽한 답안을 머릿속으로 구상하더라도 이를 글로 표현하지 못하면 무용지물이다. 따라서 지원 대학별 유의사항, 필기구, 답안 형식 등을 고려해 제한 시간 내에 답안을 완성하는 연습을 반복적이고 집중적으로 훈련할 필요가 있다. 논술은 일반적인 시험과 달리 자신의 답안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거나 채점하기 어려운 지점이 있으므로, 혼자 공부하기보다는 첨삭지도를 받는 것이 단기간에 성적을 올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도움말=송원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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