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는 시한폭탄’ 이륜차, 신호 변경보다 출발 빨랐다

  •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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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1-20 10:50  |  수정 2023-11-20 11:20  |  발행일 2023-11-20
신호 변경 후 출발 소요시간 -0.05초

평균 출발시간 1.04초, '한 번 더' 살피는 습관 필요
‘움직이는 시한폭탄’ 이륜차, 신호 변경보다 출발 빨랐다
도로교통공단의 출발 전 한 번 더 캠페인 홍보포스터. 공단 제공.

도로 위 운전자들의 교차로 신호 변경 후 출발 시간은 1초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륜차의 경우 신호 변경보다 빠르게 출발하는 경우가 많아 교차로 운전 시 요주의 대상으로 지목됐다.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8~2022년) 발생한 교차로 교통사고는 총 51만9천여건으로 전체 교통사고의 약 49%를 차지했다.

도로교통공단이 도심지 주요 교차로 9개소의 차량 1천800여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내 운전자들의 전방 차량 신호 변경 후 평균 출발 시간은 약 1.04초로 나타났다. 1초 (1초 이상~2초 미만)대에 출발한 운전자가 전체의 62.7%로 가장 많았으며, 0초대(0초 이상~1초 미만)에 출발한 운전자도 24.6%에 달했다. 신호가 바뀌기 전 출발한 운전자(0초 미만)는 전체의 6.5%를 차지했다. 일반적으로 운전자의 인지 반응시간은 0.7~1초로 알려졌다.

차종별로는 이륜차의 평균 출발 시간이 가장 빨랐다. 이륜차는 신호 변경 후 출발 소요 시간(정지선 앞 첫 번째 차량 기준)이 -0.05초로 신호 변경보다 빠르게 출발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어 버스(0.88초), 승용차(1.25초), 화물차(1.40초) 등의 순이었다.

이에 도로교통공단은 20일부터 안전한 운전 문화 정착을 위한 '출발 전 한 번 더' 캠페인을 진행한다. 횡단보도 앞·교차로 등지에서 정지한 자동차가 출발할 때 운전자가 주변 상황을 '한 번 더' 살피고 출발하는 운전 문화 정착을 위해서다.

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교차로는 각 방향의 차량 통행과 보행 신호가 수시로 교차하는 장소여서 주변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으면 사고의 위험이 크다"며 "차량은 물론 보행자 역시 출발 전 주변을 한 번 더 살피는 간단한 행동만으로 보다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다"고 했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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