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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교통안전이 낙제점 수준을 기록했다. 사진은 2019년 대구 동대구로 왕복 8차로에서 무단횡단을 하다 고립된 어르신들을 경찰이 교통을 통제하며 대피시키는 모습. 영남일보DB. |
도로교통공단은 6일 지난해 전국 227개 시·군·구의 교통안전 수준을 평가한 교통안전지수를 발표했다. 교통사고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각 지자체의 교통안전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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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선 남구가 종합점수 81.98점으로 B등급을 받으며 체면치레했을 뿐, 나머지 지자체는 모두 평균(C등급) 이하를 기록했다. 남구는 사업용 자동차(80.05)·보행자(82.12)·교통약자(83.40)·도로 환경(83.81) 등의 지표에서 전국 평균 이상(상위 35%)을 기록했다.
반면, 달서구와 북구는 각각 종합점수 72.99점과 72.96점을 기록하며 66위와 65위에 자리해 전국 69개 구 중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달서구는 보행자(70.92)·교통약자(70.92)·도로 환경(70.93) 부문에서, 북구는 자전거 및 이륜차(66.62)·보행자(69.96)·교통약자(72.83)·도로 환경(71.93) 등에서 전국 최하위 수준(E등급)의 평가를 받았다.
달성군(82.56)과 동구(78.42), 서구(78.37)는 종합 C등급을 기록했다. 달성군은 자전거 및 이륜차 부문(81.83)에서, 동구는 자전거 및 이륜차(75.11)·교통약자(77.84)·운전자(79.62)·도로 환경(79.30) 등에서 취약점을 드러냈다. 서구도 사업용 자동차(75.04)·교통약자(79.49)·운전자(76.35) 부문에서 개선이 요구됐다.
중구(76.51)와 수성구(75.49)는 전국 하위 35% 이하 수준인 D등급을 받았다. 수성구는 교통약자 부문(72.19)에서 크게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중구의 경우 2021년 71.59점에서 지난해 76.51점으로 69개 구 중 개선율 1위(6.88)를 기록하며 향후 나아질 가능성을 보여줬다.
경북은 지역별로 편차가 컸다. 영양이 종합점수 84.25점으로 대구경북에서 유일하게 A등급(군 그룹)을 기록했다. 청송(83.83)·군위(83.83)·청도(82.75)·칠곡(82.66)·문경(81.47)·경산(80.96)은 전국 평균 이상(B등급)의 성적표를 받았다.
반면, 경주(71.56)·안동(73.06)·성주(74.06)·고령(77.42)은 최하 등급(E)에 그쳐 상당한 수준의 개선이 요구됐다.
김은정 도로교통공단 교통AI빅데이터융합센터장은 "지자체의 교통안전도 제고를 위해 교통안전지수를 포함한 맞춤형 분석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며 "지자체에서도 교통안전정책 수립 시 교통안전지수를 적극 활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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