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교통안전 '낙제점' 수준…북구·달서구 최하등급

  •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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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2-07  |  수정 2023-12-07 07:04  |  발행일 2023-12-07 제1면
도로교통공단, 6일 2022년 교통안전지수 발표

북구·달서구 최하등급(E), 중구·수성구 D등급

경북은 편차 커, 영양 A등급, 경주·안동 등 E등급
대구 교통안전 낙제점 수준…북구·달서구 최하등급
대구지역 교통안전이 낙제점 수준을 기록했다. 사진은 2019년 대구 동대구로 왕복 8차로에서 무단횡단을 하다 고립된 어르신들을 경찰이 교통을 통제하며 대피시키는 모습. 영남일보DB.
지난해 대구지역 교통안전이 낙제점 수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륜차·보행자·운전자·도로 환경 등 거의 모든 지표에서 전국 평균 이하를 기록하면서 개선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도로교통공단은 6일 지난해 전국 227개 시·군·구의 교통안전 수준을 평가한 교통안전지수를 발표했다. 교통사고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각 지자체의 교통안전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지수다.

대구 교통안전 낙제점 수준…북구·달서구 최하등급
노인·이륜차·화물차 등 18개 세부지표로 구성돼 취약 영역 파악 및 교통안전 정책에 활용 가능하다. 4개 그룹(인구 30만 이상 시, 인구 30만 미만 시·군·구)으로 구분해 5개(A·B·C·D·E) 등급(점수 및 등급이 높을수록 안전도가 높음)으로 평가했다.

대구에선 남구가 종합점수 81.98점으로 B등급을 받으며 체면치레했을 뿐, 나머지 지자체는 모두 평균(C등급) 이하를 기록했다. 남구는 사업용 자동차(80.05)·보행자(82.12)·교통약자(83.40)·도로 환경(83.81) 등의 지표에서 전국 평균 이상(상위 35%)을 기록했다.

반면, 달서구와 북구는 각각 종합점수 72.99점과 72.96점을 기록하며 66위와 65위에 자리해 전국 69개 구 중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달서구는  보행자(70.92)·교통약자(70.92)·도로 환경(70.93) 부문에서, 북구는 자전거 및 이륜차(66.62)·보행자(69.96)·교통약자(72.83)·도로 환경(71.93) 등에서 전국 최하위 수준(E등급)의 평가를 받았다.

달성군(82.56)과 동구(78.42), 서구(78.37)는 종합 C등급을 기록했다. 달성군은 자전거 및 이륜차 부문(81.83)에서, 동구는 자전거 및 이륜차(75.11)·교통약자(77.84)·운전자(79.62)·도로 환경(79.30) 등에서 취약점을 드러냈다. 서구도 사업용 자동차(75.04)·교통약자(79.49)·운전자(76.35) 부문에서 개선이 요구됐다.

중구(76.51)와 수성구(75.49)는 전국 하위 35% 이하 수준인 D등급을 받았다. 수성구는 교통약자 부문(72.19)에서 크게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중구의 경우 2021년 71.59점에서 지난해 76.51점으로 69개 구 중 개선율 1위(6.88)를 기록하며 향후 나아질 가능성을 보여줬다.

경북은 지역별로 편차가 컸다. 영양이 종합점수 84.25점으로 대구경북에서 유일하게 A등급(군 그룹)을 기록했다. 청송(83.83)·군위(83.83)·청도(82.75)·칠곡(82.66)·문경(81.47)·경산(80.96)은 전국 평균 이상(B등급)의 성적표를 받았다.

반면, 경주(71.56)·안동(73.06)·성주(74.06)·고령(77.42)은 최하 등급(E)에 그쳐 상당한 수준의 개선이 요구됐다.

김은정 도로교통공단 교통AI빅데이터융합센터장은 "지자체의 교통안전도 제고를 위해 교통안전지수를 포함한 맞춤형 분석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며 "지자체에서도 교통안전정책 수립 시 교통안전지수를 적극 활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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