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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국제공항 전경. 한국공항공사 제공 |
대구국제공항 여객이 코로나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300만명을 넘어섰다. 다만 회복세가 김해·청주 등 다른 경쟁 공항보다 더딘 모습을 보여 추가적인 활성화 대책이 요구된다. 11일 한국공항공사 대구 공항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공항 이용객은 국내선 218만7천104명, 국제선 111만5천3명 등 총 330만2천10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2022년, 225만5천883명) 대비 약 83% 증가한 규모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466만9천여명)과 비교하면 70.7%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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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장윤아기자 baneulha@yeongnam.com |
지난해 대구시민에게 가장 사랑받은 해외 여행지는 대만 타이페이였다. 1천430편 운행해 21만8천여명이 방문했다. 이어 일본 오사카(17만6천여명), 베트남 다낭(17만2천여명) 등이 뒤를 이었다. 국내 노선에선 제주도가 106만여명으로 압도적이었다.
코로나19 이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던 중화권 노선이 사실상 '개점 휴업'인 상황에서 이 같은 성과는 대구공항의 향후 전망을 밝게 한다. 다만 회복세는 국내 다른 공항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딘 모습을 보여 숙제를 남겼다. 지난해 대구공항 국제선 이용객은 펜데믹 이전인 2019년(255만9천여명)과 비교하면 41.3%에 불과하다. 가장 높은 회복률을 보인 청주공항(89.2%)을 비롯해 김포(73.9%)·김해(66%)·제주(44%) 공항보다 낮았다. 올해 국제선 여객 수에서도 김해공항(642만명)의 5분의 1 수준에 그치고 있다.
여행업계와 항공사 등에 따르면 대구공항에 패키지 여행의 성지로 불리는 중국 장가계·상하·북경 등의 노선이 재개되면 올해 여객 400만명 복귀도 어렵지 않다는 분석이다. 대구공항 관계자는 "올 상반기 중화권 노선이 복구되면 국제선 이용객 수가 가파르게 늘 것으로 본다. 이달 중 노선·운영 계획 등을 확정해 지금의 회복세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전국 국제선 여객은 총 6천831만여명으로, 전년(2022년, 1천950만여명)보다 약 285% 증가했다. 2019년(9천39만여명)의 75.6% 수준이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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