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일자리, '민간형 사업단' 성공 위해 지자체가 지원해야"

  • 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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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08 17:23  |  수정 2024-03-08 17:26  |  발행일 2024-03-08
8일 오후 2시 남구시니어클럽에서 토론회 열려

강민욱 남구 의원 "민간형 사업단 더 많이 생겨야"
노인 일자리, 민간형 사업단 성공 위해 지자체가 지원해야
오후 2시 대구 남구시니어클럽에서 열린 '어르신 일자리 혁신 토론회'에서 강민욱 남구의원이 발표하고 있다.

노인 일자리 확산을 위해 지역 고유의 '민간형 사업단'이 생길 수 있도록 지자체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8일 오후 2시 대구남구시니어클럽 3층 대강당에서 열린 '어르신 일자리 혁신 토론회'에서 강민욱 남구의원은 "지역에서 성공적인 민간형 사업단이 나오게 되면 이와 연계한 노인 일자리가 더 늘어나는 선순환 구조가 생긴다"며 "지역의 복지관 등에서 민간형 사업을 부담 없이 시도할 수 있도록 지자체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현재 운영하는 노인 일자리는 크게 공익활동형, 사회 서비스형, 민간형(시장형) 등 3가지로 나뉜다. 국비로 운영되는 '공익활동형'과, 공공기관 등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는 '사회 서비스형'에 비해 '민간형'은 일부만 국비로 운영되고 나머지는 자체적인 수입으로 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민간형 사업단에서는 주로 담당 사회복지사가 기획·운영 등을 맡는다.

민간형 사업단에서 수익이 나지 않으면 다른 유형에 비해 어르신들에게 지급되는 급여가 낮게 책정된다. 그 부담을 어르신들과 담당 사회복지사가 지기 때문에 쉽사리 새로운 사업을 도전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강 의원은 "민간형 사업단 10개 중 1개만 성공해도 이를 성공적인 사례로 본다. 하지만 각 복지관에 예산, 인력 등 지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서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강 의원은 경기도 시흥시의 한 시니어클럽에서 운영 중인 '찬이랑 밥이랑'을 민간형 사업단의 성공 사례로 들었다. 강 의원은 "시흥시가 운영하는 '찬이랑 밥이랑'의 경우 2022년도 매출액 15억 1천만 원을 기록했다. 처음 반찬 가게로 시작했을 때는 매출액이 높지 않았다. 재룟값이 문제였다. 그래서 노인 일자리를 더 만들어 농장을 운영했다. 이 사업은 결국 인기를 얻었고 도시락 사업, 급식 사업, 유통 사업까지 연계되며 수많은 노인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노인 일자리에 어르신들이 참여하면 사회적 고립 방지, 정신·신체적 건강 증진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룰 수 있다. 지역 고유의 노인 일자리가 생길 수 있도록 관련 기관에서는 사업을 구상하고 이를 지자체가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남구시니어클럽 관계자는 "올해 노인인력개발원이 진행하는 '민간형 사업단' 공모 사업에 신청할 계획이다. 선정되면 1억 5천만 원을 지원받게 된다. 확정된 것은 없지만, 반찬 사업 등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사진=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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