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1~2학년 국어·신체활동 시간 '쑤~욱' 늘어요"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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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11  |  수정 2024-03-11 07:58  |  발행일 2024-03-11 제11면
■ 올해부터 '개정 교육과정' 적용

3월부터 새학기가 시작됐다. 올해 초등학교 1~2학년부터 '2022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된다.

2022 개정 초·중등학교 교육과정은 학생들이 급변하는 미래사회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데 필요한 자기주도성·창의성·인성 등을 함양할 수 있도록 개발·고시됐다. 올해 초등 1~2학년을 시작으로 2025년 초등 3~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2026년 초등 5~6학년, 중학교 2학년, 고등학교 2학년, 2027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3학년까지 단계적으로 적용된다.

2027년까지 초중고 단계적 도입
초·중등 정보교육 시간 2배 늘려
지역·학교 특색 반영 선택과목도

1학년, 입학 초기 적응활동 중점
통합교과·창의적 체험활동 구성
주 2회 이상 실외 놀이로 체력↑

◆개정 배경과 주요 내용은

통상 몇 년을 주기로 이뤄지는 국가 교육과정 개정에는 시대변화와 시대가 요구하는 교육의 역할 등이 반영되곤 한다.

2022 개정 교육과정의 추진 배경으로는 크게 △예측할 수 없는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교육 혁신 필요 △학령인구 감소 및 학습자 성향 변화에 따른 맞춤형 교육 기반 필요 △새로운 교육환경 변화에 적합한 역량 함양 교육 필요 등을 들 수 있다. 변동성과 불확실성, 복잡성 등 미래사회에 대응하고, 저출생과 디지털 전환에 대응하는 교육환경이 필요해졌다는 것.

교육부가 제시한 개정 교육과정의 주요 방향과 단계적 도입 계획으로는 우선 모든 교과 학습과 평생학습의 기반이 되는 언어·수리·디지털 기초소양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특히 정보교육 시간을 초등학교는 기존 17시간에서 34시간 이상, 중학교는 기존 34시간에서 68시간 이상으로 편성하도록 했다. 또 '학교자율시간'을 통해 지역 연계 교육 및 학교와 학생의 필요에 따른 다양한 선택과목 개설을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지역과 학교의 특색을 고려한 교육과정 개발이 필요하다는 현장 의견을 반영하고, 학교 교육과정 운영의 자율성이 발휘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단계적으로 초등학교(3~6학년)는 선택과목 또는 선택활동, 중학교는 선택과목 운영이 가능해진다. 선택과목은 지역이나 학교의 특색을 반영해 새로 만든 과목으로, 국가 교육과정에서 고시되지 않고 시·도교육감 승인을 받아 개설되는 과목을 일컫는다.

2022 개정 교육과정 적용에 따라 향후 고등학교 고교학점제가 전면 도입될 예정이다. 고교학점제는 학생이 원하는 과목을 골라 듣고 정해진 만큼 학점을 채우면 졸업을 인정하는 제도로, 현재 일부 고교에서 시행하고 있다.

교육부는 새로운 교육과정을 통해 학교 현장에서 토의·토론, 프로젝트 수업, 협력 학습, 탐구 활동 등 교과 특성에 따른 다양한 학생 주도형 수업이 활성화되길 기대하고 있다.

◆올해 첫 적용(초등 1~2학년 ) 사항은

그렇다면 올해 초등 1~2학년부터 첫 적용되는 2022 개정 교육과정의 주요 내용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10일 교육부와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초등학교 1~2학년에 적용될 개정 교육과정의 주요 골자는 입학 초기 적응활동을 개선하고, 한글 해득 교육과 실외 놀이 및 신체활동 내용을 강화한 것이다.

우선 초등학교 1학년의 입학 초기 적응활동을 통합교과(바른생활, 슬기로운생활, 즐거운생활)와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으로 내용을 체계화했다.

또 기초 문해력 강화 및 한글 해득 교육을 위해 국어 시간이 448시간에서 482시간으로 34시간 늘어났다. 누적적 학습 경험이 요구되는 국어과 특성을 고려해 기본적인 지식과 기능을 심화, 확장하는 방식으로 내용 체계를 구성했다. 교육당국은 "1~2학년군의 국어 교과 시간을 34시간 늘려 교과 학습 도입 초기인 초등학교 저학년 단계부터 학습 격차 발생을 예방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초등 1~2학년의 안전교육은 64시간을 유지하되 통합교과와 연계해 재구조화하고, 교과와 창의적 체험활동을 통해 체험 및 실습형 안전교육이 이뤄지도록 개선됐다.

실내외 놀이 및 신체활동도 강화된다. 체육활동 참여 기회를 높여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학생들의 저하된 체력을 향상시키고, 초등학생들의 발달 특성에 맞춰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취지다.

이에 따라 초등 1~2학년 신체활동 시간이 확대 반영되고, 주 2회 이상 실외놀이 등 신체활동이 운영되도록 해야 한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올해 초등 1~2학년 교실에서 2022 개정 교육과정을 적용한 학교 교육과정 운영이 본격 시작됐다"며 "이번 교육과정에서는 1학년 입학 초기 적응활동을 강화하고, 국어과 수업 시수를 늘리는 등 시대·사회적 요구에 따른 변화가 있게 된다. 교육 현장에서 새 교육과정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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