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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의과대학 앞으로 의료진이 지나가고 있다. 영남일보DB |
의과대학 정원 증원에 맞춰 비수도권 대학에 이른바 '지역의사전형'이 도입될 지 여부가 관심을 모은다.
해당 제도가 주목받는 이유는 이번 의대 증원이 추구하는 목적 중 하나인 '증원된 의사 인력의 지역 정착'과도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27일 교육계 등에 따르면, 경상국립대가 의대 지역의사전형 모집 추진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상국립대는 2025학년도 입시부터 정원의 5% 수준인 10명 내외를 지역의사전형으로 뽑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의사전형으로 입학한 학생은 장학금을 받고 의사 면허를 취득한 후 해당 대학 소재 지역의 중증·필수 의료 기능 수행 의료기관에서 일정 기간 의무적으로 근무하도록 하는 것이다.
지역의사전형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는 쪽에서는 지역완결형 필수의료체계 구축과 지방 의료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비수도권 지역에서 의대를 졸업한 인력이 수도권이나 대도시로 유출돼 지역에 의료공백이 생기는 것을 일정 부분 줄일 수 있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대구경북권 등 다른 비수도권 지역 대학에서도 지역의사전형을 도입할지 관심이 쏠린다.
대구경북권 대학들은 지역의사전형 도입에 대해 '관망' '긍정' '신중' 등의 입장을 보였다.
의대를 운영하는 대구경북권 한 대학 관계자는 "경상국립대 외에도 여러 대학들이 지역의사전형과 비슷한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을 것"이라며 "아직 지역의사제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한 바는 없다. 실제로 도입한다고 해도 현실적으로 검토할 것이 적지 않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대구경북권 대학 관계자는 "의대 증원에 따른 대학 입시 계획 수정을 종합적으로 논의 중인 상황이어서 (지역의사전형 등) 세부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언급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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