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 및 청소년 건강행태조사…식사는 걸러도 몸은 더 움직이는 아이들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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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01 08:00  |  수정 2024-04-01 10:35  |  발행일 2024-04-01 제11면
학생 비만 줄고 도시-읍·면 편차 여전
중·고등학생, 흡연·음주 행태 나아졌지만
음주자 중 위험음주율은 큰 증가세 보여
고강도 신체활동 실천율 크게 늘어나
아침식사 결식률 남녀 모두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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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그래픽=장수현기자

최근 '2023년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 및 청소년 건강행태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교육부 주관 '학생 건강검사'는 전국 초·중·고등학교 중 표본으로 선정된 1천9개교에서 실시한 신체발달 상황, 건강검진 결과에 대해 분석한 자료이며, 질병관리청 주관 '청소년건강행태조사'는 전국 800개 표본학교의 중·고등학생 약 6만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신체활동 등 건강행태 현황을 파악한 자료이다.

학생 건강검사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우선 '신체 발달' 항목의 경우, 평균 키는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 153.3㎝, 여학생 153.2㎝, 중학교 3학년 남학생 170.9㎝, 여학생 160.9㎝, 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 174.4㎝, 여학생 161.7㎝로 최근 2년(2021~2022년) 발달 정도와 유사했다.

또 최근 3년(2021년 대비 2023년 분석 결과)간 평균 몸무게 증감 현황을 살펴보면,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은 50.6kg, 여학생은 47.0kg으로 각각 1.5kg과 0.6kg이 감소했다. 중학교 3학년 남학생은 66.3kg, 여학생은 55.1㎏으로 각각 1.2㎏과 0.2㎏ 감소했다. 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은 72.7㎏으로 1.2㎏ 증가했으며, 여학생은 58.2㎏으로 동일하게 나타났다.

과체중과 비만 학생의 비율은 29.6%로 최근 2년 연속 감소 추세에 있었으나 지역별 편차는 여전했다. 읍·면 지역의 과체중과 비만 학생 비율은 34.4%로, 도시 지역 학생 비율(28.7%)보다 5.7%포인트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학교의 경우 과체중과 비만 학생 비율이 읍·면 지역 34.0%, 도시 지역 27.1%로 편차가 6.9%포인트나 발생했다.

시·도별 비만군 학생 현황은 전남이 37.1%로 가장 높았고, 제주(35.4%), 경북(34.7%), 강원(33.8%), 충북(33.7%), 전북(33.0%)이 그 뒤를 이었다. 대구는 30.6%로, 전국 평균보다 비만도가 높았다.

시력검사 완료자 중 안경 등으로 교정 중이거나, 나안시력이 좌우 어느 한쪽이 0.7 이하인 경우를 일컫는 '시력 이상' 학생의 비율은 56.0%로, 2022년 대비 0.8%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청소년건강행태조사 결과는 어땠을까.

2023년 청소년(중1~고3)의 흡연·음주 행태는 2022년에 비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현재 음주자 중 위험음주율은 남학생 41.3%, 여학생 50.1%로 2022년 대비 증가(남 0.9%포인트, 여 3.5%포인트)했으며, 특히 중학생(남 21.6%→24.7%, 여 38.5%→44.6%)에서 큰 증가세를 보였다.

학생들의 신체활동은 지속 증가해 개선되고 있었다.

하루 60분 주5일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2023년 남학생 24.6%, 여학생 9.2%로, 2022년 대비 남녀학생 모두 증가(남 1.2%포인트, 여 0.4%포인트)했다. 고강도 신체활동 실천율(주3일 이상)도 남학생 52.1%, 여학생 29.6%로 2022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남 4.8%포인트, 여 3.3%포인트)했다.

식생활 지표는 개선되지 않았다.

아침식사 결식률(주5일 이상)은 2023년 남학생 39.7%, 여학생 42.6%로, 2022년에 비해 남녀 학생 모두 증가(남 2.3%포인트, 여 1.9%포인트)했다. 탄산·에너지·이온·과즙·커피음료, 가당우유 등 단맛이 나는 음료를 모두 포함한 단맛음료 섭취율(주3회 이상)도 2023년 남학생 69.4%, 여학생 60.0%로, 2022년에 비해 증가(남 2.0%포인트, 여 0.4%포인트)했다.

청소년의 정신건강 지표는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감 경험률은 2023년 남학생 21.4%, 여학생 30.9%로 2022년에 비해 감소(남 2.8%포인트, 여 2.6%포인트)했다. 스트레스 인지율도 남녀 학생 모두 감소(남 36.0%→30.8%, 여 47.0%→44.2%)했다. 스트레스 원인으로는 성적·진로에 대한 부담(36.1%), 학업(25.9%), 외모(10.2%), 부모님과의 갈등(9.4%) 순으로 조사됐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학생들의 각종 건강지표가 개선되고 있는 경향을 확인할 수 있었으나, 일부 지표는 여전히 시·도 간 차이가 있었다"라며 "관계부처 및 시도교육청과 적극 협력해 건강증진교육을 강화하는 등 학생들이 건강하게 성장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 학생들의 건강상태 등에 대한 이번 자료는 향후 학생 건강증진 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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