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한의대, 전통 의학·천연물 약재, 실크로드 시장 개척한다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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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01  |  수정 2024-04-01 10:36  |  발행일 2024-04-01 제12면
중앙아시아 발판 세계화 추진
우즈벡 등 한의학 교육 수출
지자체·기관 협업 지역 상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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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한의대 변창훈 총장과 숙명여대 장윤금 총장이 공동브랜드 화장품 '라모니'를 직접 체험해보고 있다. 〈대구한의대 제공〉

대구한의대가 지자체와 손잡고 해외 천연물 시장을 개척하고, 지역에 국제공동캠퍼스를 설치하면서 유학생 유입을 통해 한의학의 세계화와 지방 살리기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한의학의 과학화, 산업화, 세계화라는 건학이념에 걸맞게 대구한의대는 'K-MEDI 실크로드 중심대학'의 비전을 설정하고, 지자체와 함께 옛 실크로드의 무대인 중앙아시아를 시작으로 전 세계에 한의학과 해외 천연물 시장 개척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2004년에 전국 최초로 화장품공장 학교기업을 운영한 대구한의대는 지역 화장품기업의 기술개발 지원은 물론 태국, 베트남 등에 해외 수출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최근에는 숙명여대와 협업해 공동 브랜드인 '라모니(Lamoni)'를 출시, 대학 간 협업을 통한 화장품 산업화 사례로 눈길을 끌었다.

또한 한의학의 세계화를 목표로 지자체와 함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한의학 교육의 세계화를 위해 베트남, 몽골, 우즈베키스탄, 러시아의 학생을 대상으로 현지와 대구한의대의 한의학 교육과정을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5월 변창훈 총장은 우즈베키스탄 보건부를 방문해 울루벡 유수프코노비치 사비로프 차관과 우즈베키스탄 전통의사 인증권한을 대구한의대가 가지는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올해부터 우즈베키스탄 10개 대학과 공동으로 전통의사 육성을 위한 교육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다.

한의학 교육 수출뿐만 아니라, 기술과 제품 수출을 통한 한의학 세계화에도 주목하고 있다. 2023년 10월 대구한의대 기술지주 자회사인 <주>DHU 메디코스가 우즈벡 제약회사와 500만달러 규모의 공동연구 및 생산 협약을 체결했다. 대학은 또 몽골, 경북도 그리고 영덕군과의 전통의학 실크로드 추진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한의학의 세계화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 지난 2월 경북도청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광열 영덕군수, 변창훈 총장, 주한 몽골대사, 모노스그룹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경북형 중앙아시아 전통의학 국제협력협의회'가 열렸다. 협의회에서는 △중앙아시아 국제교류협력 △경북도 이웃사촌마을사업의 글로벌 확장을 위한 영덕군 내 K-한방에듀팜단지 조성 △전통의학 실크로드 캠퍼스 및 전통의학 실크로드 센터 조성 등의 내용이 논의됐다.

대구한의대는 영덕군 이웃사촌마을사업의 일환인 '한방스마트에듀팜' 조성과 관련해 몽골 10대 그룹인 모노스 그룹을 대상으로 스마트팜 시스템과 관련 기술에 대한 투자유치와 시스템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대학은 영덕군 캠퍼스 내에 '중앙아시아 전통의학 국제공동연구개발센터'를 유치, 중앙아시아 전통의학 및 천연물 약재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변창훈 총장은 "앞으로 지방대학과 지역사회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주체들과 협업해 한의학의 세계화를 통한 지역과의 상생체계 구축이 매우 중요하다"며 "지자체, 기업, 연구기관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연계해 지역경제 발전과 정주인구 확대에 기여하고, 이를 통해 대학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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