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의 길]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

  • 이재인 새마을문고대구시지부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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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12 07:57  |  수정 2024-04-12 08:00  |  발행일 2024-04-12 제16면
이재인 (새마을문고대구시지부 이사·개목수학학원 원장)

책을 펼치는 순간과 상황에 따라 동일한 작품이라도 각자에게 다른 구절이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내 서재에는 형형색색의 형광펜과 책갈피로 가득한, 특히 눈에 띄는 책이 하나 있다. 그 책은 바로 성인의 가치관과 교육과 자기계발의 선구자로 여겨지는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이다. 이 책은 사람을 다루는 방법, 당신을 좋아하도록 만드는 6가지 방법, 사람들을 설득하는 12가지 방법, 기분 상하게 하거나 적개심을 불러일으키지 않고 사람을 바꾸는 9가지 방법 등을 제시한다. 가능하다면 이 방법들을 칩에 담아 내 몸 어딘가에 슬며시 심어두고 싶을 정도다.

저자는 서문에서 이 책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방법을 조언한다. 인내심을 가지고 반복해 읽을 것을 권한다. 19세기 후반 독일의 심리학자 에빙하우스가 제시한 망각 곡선(Fogetting Curve)이 말해주듯, 한 번 학습한 내용을 반복 학습하면 망각의 속도가 느려지며 복습을 거듭할수록 장기 기억으로 남는 정보의 양도 증가한다. 작가의 이러한 조언은 단순한 상식을 넘어서 가치가 있으며, 책을 읽을 때마다 새로운 구절을 발견하는 경험은 이를 증명한다.

최근 이 책에서 특히 주목하는 구절이 있다. "어떻게 하면 주변 사람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을까?" 이 질문은 정말 중요한 고민을 담고 있다. 자신과 주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 삶, 그것이야말로 가장 의미 있는 삶이 아닐까 싶다. 자신과 주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 삶, 그것이야말로 가장 의미 있는 삶이 아닐까 싶다. 누구 하나 빼놓지 않고 모두가 함께 행복의 방향으로 갈 수 있다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으면 한다. 미분을 통해 곡선의 기울기를 찾아내듯, 우리 삶의 수많은 시험과 도전은 우리가 당면한 문제들 너머에 있는 더 큰 성장의 기회를 암시한다. 고택(古宅)의 낙수가 바위를 뚫고, 천 년에 한 번 내려오는 선녀의 하늘하늘한 옷이 거대한 돌산을 닳아 없앤다는 설화처럼 모두가 가진 위대한 이타(利他)의 가능성을 믿고 싶다. 지금 당장 일어나 자신이 가진 잠재력을 발휘하여 주변 사람들을 진정으로 행복하게 만들고, 우리 자신의 삶에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오는 일생일대의 변화를 시도해 보자.

이재인〈새마을문고대구시지부 이사·개목수학학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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