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교육청, 전국 최초 장애 학생 자립생활교육관 '꿈담채' 큰 호응

  • 손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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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5-19 19:10  |  수정 2024-05-19 19:13  |  발행일 2024-05-20
숙박형 일상 생활 훈련 프로그램 운영

3박 4일 입소 형태로 다양한 사회 적응 훈련
경북교육청, 전국 최초 장애 학생 자립생활교육관 꿈담채 큰 호응
경북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운영 중인 '꿈담채'에서 한 학생이 요리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경북교육청 제공>

경북교육청이 지난해 12월 전국 최초로 운영을 시작한 장애 학생 자립생활교육관 '꿈담채'가 학교 현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꿈을 담고 채우는 공간'이라는 뜻인 '꿈담채'는 상주 지역 공립특수학교인 상희학교 내 옛 기숙사를 개축해 마련한 교육 공간이다.

이곳에선 도내 고등학교 특수학급과 특수학교 고등부, 전공과 재학생들이 성인기 자립 생활과 일상 홀로서기를 할 수 있도록 숙박형 일상생활 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상·하반기로 나눠 운영될 이 프로그램은 상반기는 오는 7월 19일까지, 하반기는 9월 3일부터 12월 13일까지다.

상반기엔 14학교 54명의 학생이 참여한 가운데 △금전 관리와 자기 보호 △대인관계 △자립 생활 △여가생활 △사회 적응 역량 강화 등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일상생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3박 4일 입소 형태로 회기당 최대 4명의 학생이 입소해 1인 1실로 된 학생별 개인 방에서 생활하면서 대중교통 타기와 시장보기, 요리하기, 위생관리 등의 훈련을 받는다. 단, 참가 학교 여건에 따라 1박 2일, 2박 3일 프로그램으로도 운영할 수 있다.

이곳에는 총 3명의 특수교사와 담임교사, 야간생활지도를 담당하는 생활 지도원 1명이 참가해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참가 학생은 △야간 개별 취침이 가능한 학생 △입소 기간에 체험활동 전체 참여가 가능한 학생 △성 문제·학교 폭력의 전력이 없는 학생 등 학교 여건에 맞는 기준으로 선정해 신청할 수 있다.

교육 활동 시 프로그램 운영 교사와 담임(인솔)교사의 임장지도가 원칙으로 감염병 예방 교육과 개인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담임교사는 참가하는 전체 학생들을 대상으로 건강 상태를 매일 확인하고 안전교육을 한다.
 

경북교육청, 전국 최초 장애 학생 자립생활교육관 꿈담채 큰 호응
경북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운영 중인 '꿈담채'에서 한 학생이 키오스코로 햄버거를 주문하고 있다. <경북교육청 제공>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친구들과 함께 기차 타기, 여가 활동, 무인주문기(키오스크)로 음식 주문과 영화표를 예매하는 등의 체험을 하게 된다. 또, 평소 본인이 먹고 싶었던 메뉴를 생각하고 친구들과 의논해 시장을 보고 식재료를 직접 구매한 후 직접 요리를 하는 등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 온전한 자립을 꿈꾸며 일상생활 속 평범한 일들을 꿈담채를 통해 경험하게 된다.

꿈담채에선 누군가의 도움이나 배려 없이 무엇이든 도전해 장애 학생들이 스스로 직접 해볼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자신감을 기르고, 사회 구성원으로서 저마다의 역할을 다하는 완전한 사회통합을 목표로 모든 프로그램 활동 체험비를 경북교육청에서 지원한다.

특히 꿈담채 과정을 마치면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경북지부 내 경북발달장애인훈련센터 직업 연계 주택(기숙사) 입소 신청 시 우선 선발이 가능한 특전이 주어진다.

유진선 교육복지과장은 "앞으로도 다양하고 특색있는 맞춤형 진로·직업교육과 자립 생활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통해 도내의 전환기 장애 학생들의 자립 생활 준비와 성공적인 사회 진출을 돕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손병현기자 w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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