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국내 최초 '매립가스→수소' 전환 성공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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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5-21  |  수정 2024-05-21 07:55  |  발행일 2024-05-21 제13면
지난달 99.999% 이상의 고순도 수소 생산 성공
지속가능한 항공유(SAF) 생산 실증 착수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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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국내 최초로 매립가스를 99.999% 이상 고순도 수소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국제적 이슈로 떠오른 'SAF(지속가능한 항공유)' 생산 실증에도 착수한다.

대구시는 19일 '매립가스 기반 수소 생산 실증연구'를 성공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중소벤처기업부 지원사업 일환으로 폐에너지인 매립가스를 플라스마로 분해해 친환경 에너지인 수소로 전환하는 기술을 연구했다.

대구시와 인투코어테크놀러지·한국화학연구원은 2021년부터 방천리 위생매립장에서 매립가스 기반 고부가가치 바이오연료 생산 및 실증연구를 진행했다. 매립가스를 플라스마로 개질해 메탄올로 전환하는 것에 성공한 바 있다.

계속된 연구에서 대구시는 행정지원 형태로 참여해 실증연구 플랜트 부지와 매립가스를 제공해왔다. 인투코어테크놀러지<주>가 보유한 플라스마 기술을 통해 매립가스를 99.999% 이상 고순도 수소로 전환하는 실증 플랜트를 가동했다. 연속 1천 시간 이상 가동해 하루 200㎏의 수소를 생산하는 데에도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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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립가스 자원화 시설 전경. 대구시 제공
이제 대구시는 2027년까지 총 118억원(국비 89억원, 민간 29억원)을 들여 SAF 생산까지 노린다. 합성가스를 생산하고, 이를 원료로 연속 1천 시간 이상 플랜트를 운전해 하루 100kg의 SAF를 생산하는 것이 목표다.

SAF는 기존 화석연료 기반 항공유보다 탄소 배출량이 최대 80% 적은 항공유다. 일반 항공유와 혼합 사용이 가능하단 장점이 있다. UN 산하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지구온난화 억제를 위해 항공유의 SAF 혼합비율을 2050년까지 70%로 확대하는 방안을 발의한 바 있다. 국내에서도 이에 따라 품질기준 마련 등 제도 기반 정비에 나설 예정이다.

매립가스의 수소 전환에 성공하면서 대구시는 단순히 매립가스 소각처리, 발전 및 보일러 연료 활용 단계를 넘어섰다. 친환경 에너지 등 고부가가치 물질로의 전환에 성공하면서 새로운 폐자원 에너지 활용법을 제시했다고 볼 수 있다.

대구시는 이미 쓰레기 매립지에서 발생하는 매립가스를 포집해 지역난방 목적 중질연료로 공급하는 '매립가스 자원화 사업'을 2006년부터 추진하는 등 앞서고 있다. 매립가스 사용료 수입 66억원과 탄소배출권 판매 수입 562억원 등 628억원의 수익을 창출하기도 했다.

지형재 대구시 환경수자원국장은 "매립가스 자원화를 통해 이미 대구시는 '탄소중립 선도도시'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지속적인 친환경 에너지 생산 도전으로 지구온난화 방지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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