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 이마트 만촌점을 찾은 한 시민이 야채를 고르고 있다. 영남일보DB |
동북지방통계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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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의 5년간 연평균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2.4%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8년 1.7%→2019년 0.7%→2020년 0.3%→2021년 2.6%→2022년 5.2%→2023년 3.5%로 상승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경제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2021년부터 물가 상승폭이 커졌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생활물가는 2018년대비 15.0% 증가했다. 전국 상승률 (14.4%)보다 0.6%포인트 높은 수치다. 7대 특·광역시 중에선 가장 높았다. 이 기간 서울지역 생활물가는 14.8% 올랐다. 밥상 물가를 반영하는 신선식품 가격도 22.0% 상승했다. 전국의 생활물가 상승률은 14.4%, 신선식품 상승률은 23.6%였다.
식품물가는 전국 평균(22.6%)보다 0.7%포인트 높은 23%로 집계됐다. 소금(66.7%), 부추(59.3%), 어묵(58.6%), 양파(56.0%)가격이 크게 올랐다. 오이(52.1%), 참기름(51.9%) 가격도 두 배 이상 올랐다.
5년 전 부담 없이 구매했던 빵(39.6%), 김밥(37.9%), 떡볶이(33.6%), 자장면(30.0%)는 30% 이상 가격이 널뛰었다. 회식과 외식의 단골 메뉴인 삼겹살도 28.5% 비싸지면서 1인분(200g) 2만원 시대도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상기후 여파로 공급부족 현상이 나타난 과일도 가격이 급등했다. 5년간 배가 71.6%로 가장 많이 올랐다. 키위(49.9%), 복숭아(47.4%), 포도(42.8%)도 두 배 가까이 가격이 상승했다.
지출 목적별로 보면 식료품·비주류음료(22.6%), 음식·숙박(22.1%), 기타 상품·서비스(19.1%), 가정용품·가사서비스(15.1%) 요금이 물가 상승을 끌어올렸다. 전기료(38.1%)와 도시가스(33.4%) 가격도 가계의 에너지 비용 부담을 가중시켰다. 급등한 보험서비스료(56.7% )은 서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키웠다.
경북지역 역시 최근 5년간 소비자물가가 크게 치솟았다. 지난해 경북 소비자물가는 5년 전보다 12.7% 상승했다. 생활물가는 13.8%, 신선식품은 21.7% 각각 상승했다.
신선식품 중에서는 배(71.6%), 식용유(66.4%), 양파(56.0%), 생강(54.3%), 키위(49.9%), 복숭아(47.4%), 포도(42.8%) 가격이 크게 올랐다. 소금(59.6%)과 참기름(58.5%), 오이(54.2%), 미나리(51.3%), 풋고추(51.1%)도 상승폭이 컸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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