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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20일 경북 의성문화원 강당에서 열린 '은점시학당' 출판기념회에서 회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은점시문학회 제공> |
지난 7월 20일 경북 의성문화원 강당에서 반년간지(半年刊誌) '은점시학당' 제5호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침묵의 피, 시를 통한 인간성 회복'이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도광의·정삼일 등 70여 명의 시인이 참석했다. 내비게이션동인·은하수동인·시작동인 등 의성지역 시인을 비롯해 성주의 별꽃동인, 계명문화대 평생교육원 돌담동인, 대구 진천동 시창작 아카데미 회원, 대구가톨릭대 평생교육원 물볕동인, 서울 포엠시티동인 등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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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의성군민 등이 의성문화원에서 열린 '은점시학당' 시화전을 관람하고 있다. <은점시문학회 제공> |
이날 행사에서는 액자 시화전, 디카시(디지털카메라로 자연이나 사물에서 시적 형상을 포착하여 찍은 영상과 함께 문자로 표현한 시) 시화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아울러 그동안 은점시학당 시창작 교실을 통해 등단한 40여 시인의 사진을 게재해 지역민에게는 볼거리를 제공하고, 회원들에게는 자긍심을 갖게 했다.
특히 은점시학당은 올해 초에 발간한 4호에 이어 이번에 발간한 5호에도 김규선 시인의 '테니스장에서'를 비롯해 14편의 시를 한국어뿐만 아니라 영어·불어·러시아어·태국어 등 5개 국어로 번역해 싣고 각 나라 대학의 한국어학과에 보낼 예정이다. 번역은 은점시학회 회원이기도 한 조문배 시인이 맡았다.
은점시학당 회원들은 2020년 시창작 교실을 시작으로 현재 순수 시창작 동인 은점시문학회를 구성하고 시 전문지 '은점시학당'을 발간하고 있다. 은점시학당 주간이며 시 강의를 하는 김은수(64) 회장은 "꺼져가는 지구의 감성과 인간성 회복을 위해 내면에 실재하는 시심을 발현 시켜 참다운 삶의 의미를 깨달아야 한다"며 "비록 의성이라는 지방 소도읍에 사무실을 두고 1년에 두 번 발간하는 문예지이지만 세계를 향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가진다. 5개 국어로 번역하여 각국의 대학 한국어 학과에 전달하고 우리 시가 외국에서도 읽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신인상을 수상한 윤봉자 시인은 "의성지역 '시 창작 교실'은 지역의 자랑이다. 시를 배우며 삶의 가치를 다시 깨닫는 계기가 되었고, 삶이 더 행복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천윤자시민기자kscyj83@hanmail.net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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