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파리올림픽 유도 은메달리스트 허미미, 한국형 전투기 개발사업 총괄 조은애 중령 등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8·15 통일 독트린'을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광복절에 언급하는 역사 문제나 한일관계가 아닌 통일 전략에 대부분 내용을 할애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광복절 경축식에서 '자유'와 '통일'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전 광복절 등 여러 연설에서 자유를 강조해 왔지만, 올해는 새 통일 담론을 제시하며 자유를 각별히 부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경축사에는 '자유'라는 단어가 총 50회 등장했으며 다음은 통일(36회)이었다. 즉 자유에 기반한 통일 담론을 담은 이번 경축사에 의미를 부여했다는 설명이다. 대통령실은 이날 윤 대통령의 경축사를 '8·15 통일 독트린'이라고 요약했다. 통일 독트린은 '3대 통일 비전'과 '3대 통일 추진 전략', '7대 통일 추진방안'의 3-3-7 구조로 구성됐다. 핵심이 되는 '3대 통일 비전'은 ▲자유와 안전이 보장되는 행복한 나라 ▲창의와 혁신으로 도약하는 강하고 풍요로운 나라 ▲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나라로 구성됐다. 여기에는 우리가 추구하는 미래 통일대한민국의 모습이 담겼으며, 이를 추진하기 위해 국내·북한·국제 차원의 '3대 통일 추진 전략'이 발표됐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
다만 윤 대통령은 이날 일본에 대한 직접적 언급은 하지 않았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오늘 연설은 대한민국이 그동안 자유 가치를 기반으로 꾸준히 경제 성장을 해오며 일본과 대등하게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을 정도로 커졌다는 함의가 있다"며 "한일 관계를 지적하지 않았지만, 한일 관계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친 것"이라고 밝혔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정재훈 기자
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