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고사 위기 600년 금강송 소나무

  • 원형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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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8-26  |  수정 2024-08-26 07:04  |  발행일 2024-08-26 제22면

[취재수첩] 고사 위기 600년 금강송 소나무
원형래기자〈경북부〉

울진의 상징인 600년 된 '금강송 소나무 '고사 위기 속 산림청은 반드시 살려야 한다.

경북 울진군의 상징인 금강송 군락지에 천여 년의 위용을 나타내는, 최고의 제왕 소나무로 불리는 대한민국 최고 소나무 ' 대왕 소나무'가 있다.

'대왕소나무'는 경북 울진군 금강송면 소광리에 위치한, 수령 약 600년으로 추정되는 거대한 금강소나무다. 이 소나무는 해발 약 700m의 산봉우리 정상부에 자라고 있으며, 높이 14m에 달하는 위풍당당한 모습을 지니고 있다.

최근 '대왕 소나무'는 가지가 부러지고, 수분 공급 부족으로 인해 수세가 급격히 약화 돼 병해충 침입까지 확인되는 등 고사 위기에 처해 있다.

대왕 소나무의 고사 위기 원인은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폭설, 폭우, 폭염 등)와 인위적 재해(산불, 산림병해충 등)로부터 소광리 일대 소나무 군락지가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비롯됐다.

지난 2월 대규모 폭설로 인해 피해를 입은 '대왕소나무'가 이후 지속적인 수분스트레스, 2차 병해충피해로 급격히 고사가 진행돼 왔다.

현재 관리청인 남부지방산림청에서 병해충 긴급방제와 수세 회복을 위하여 안간힘을 쏟고 있으나 쉽게 회복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손병복 울진군수는 최근 임상섭 산림청장을 직접 만나 울진군의 상징물인 대왕소나무와 500년 소나무, 못난이소나무, 미인송 등 군락지 내 주요 소나무에 대한 특별관리를 요청했다. 이어 지난 21일은 김정희 의장을 비롯한 울진군의회는 울진국유림관리소 앞에서 고사 위기에 처한 600년 수령의 대왕소나무를 보호하기 위한 항의 방문했다.

또 24일에는 박형수 국회의원이 금강송 소나무의 고사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긴급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박 의원은 기후변화로 인해 급격히 수세가 약화된 금강송, 특히 울진 대왕소나무의 보호를 위해 신속하고 체계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울진군과 산림청은 소광리 일대 금강소나무 군락지에 대한 지속적 모니터링 및 특별관리 계획을 수립해 나가야 한다.

'대왕소나무'는 오랜 역사 속에서 울진 지역 주민들에게 신성한 존재로 여겨져 왔으며, 주변 환경과 자연 보호의 중요성을 상징하는 나무로 인식돼 있다.울진 지역의 상징적인 존재인 만큼 보존을 위해 철저한 관리와 긴급 조치를 통해 반드시 살려야 한다.원형래기자〈경북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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