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경인 대표가 1987년 창립 후 대구여성의전화 활동 역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최초라는 단어는 어디에, 어떻게 사용되더라도 의미가 크게 다가온다. 대구여성의전화는 대구지역 최초로 가정폭력 문제를 사회문제로 끌어냈으며, 성폭력 문제를 범죄로 규정해 내기도 했다. 여성의 권리를 지키기 위한 다양한 노력으로 '여성 인권 운동의 새 장'을 열었다고 평가도 받는다.
1987년 '애린회'로 창립한 대구여성의전화는 대구지역에서 37년째 활동을 이어오며 가정폭력과 성폭력 피해를 본 여성을 돕고 있다. 차별과 폭력으로부터 여성의 인권을 보장하고, 모든 영역에 여성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함으로써 민주 사회 실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
대구여성의전화는 피해자들을 위한 다양한 집단 상담을 비롯해 치유를 목적으로 한 타로 상담, 춤 등 회복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성 평등을 위한 사업 운영과 함께 폭력 피해 여성을 위한 쉼터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스토킹 피해자 긴급 주거 지원 사업을 시작했다. 송경인 대구여성의전화 대표는 "가해자로부터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는 개별 공간을 제공해 상담과 의료 및 법률지원을 하고 있다"고 했다.
상담은 전화 상담(053-471-6482~3)뿐만 아니라, 이메일 상담과 대면을 통한 면접 상담이 가능하다. 최근 심각해지는 디지털 성범죄의 피해자들을 위해 특화된 상담 전화도 운영 중이다. 이메일(piera@dwhotline.or.kr) 상담의 경우, 메일을 보내거나 온라인 상담 게시판에 글을 올리면 된다.
대구여성의전화는 원활하고 효과적인 피해자 지원을 위한 후원을 받고 있다. 매월 1만 원 넘게 내면서 정회원 또는 후원회원으로 등록되는 정기후원과 계좌를 통해 일시적으로 후원을 하는 일시 후원이 있다. 이외에도 물품을 통해 후원하는 물품 후원과 1건당 3천 원을 후원할 수 있는 문자 후원(#2540-6484)도 있다.
송 대표는 "우리 사회에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여성폭력이 하루빨리 사라져 평등한 사회, 모두가 함께 화합하여 어우러지는 사회가 하루빨리 오길 바란다"고 힘주어 말했다.
글·사진=이원욱 시민기자 judge5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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