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국가산단, 활력 넘치는 청년 문화 중심지로 바뀐다

  • 백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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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9-23  |  수정 2024-09-23 07:40  |  발행일 2024-09-23 제9면
[문화있는 산단 시범사업 지정]

최근 4년간 청년 2만5천명 감소

'일하고 싶은 공간' 조성 목표

10월4일~11월 축제 문화행사

문화통한 근로자 삶의 질 제고
구미국가산단, 활력 넘치는 청년 문화 중심지로 바뀐다
내달 4일부터 열리는 구미산단 페스티벌에서 선보이는 거리예술 '비움').구미시 제공
구미국가산단, 활력 넘치는 청년 문화 중심지로 바뀐다
내달 4일부터 열리는 구미산단 페스티벌에서 선보이는 거리예술 '비움').<구미시 제공>

"한 때 전국에서 청년이 몰려들던 구미국가산업단지가 청년 문화 인프라 부족 등으로 많은 청년 근로자가 구미를 떠났습니다. 지금부터 청년 문화 인프라가 넘치는 산업단지로 탈바꿈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구미시의 인구의 30%를 차지하는 청년층 문화공간 부족으로 최근 4년간 청년이 2만577명(15.5%) 줄어들자 청년에게 삶의 활력을 주는 구미산단 조성으로 청년 인구 위기를 극복하는 전국 최초의 특별한 청년 정책을 추진한다.

구미산단이 전국 최초로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구미시·구미문화재단·한국산업단지공단이 주관하는 '구미 문화가 있는 산업단지 시범사업'에 전국에서 유일하게 지정받았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 12일 경제관계장관회의(문체·산업·국토부)를 열어 '문화를 담은 산업단지 조성 사업'에 구미시가 '청년이 찾아와 일하고 싶은 공간 조성'을 목표로 제안한 구미산단을 선정했다.

내달 4일부터 11월 30일까지 구미산단 1단지 보세장치장 일대에서 열리는 구미산단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청년이 찾아오는 구미산단'으로 변신에 첫 걸음에 나선다.

50여 년간 수출입 기업의 제품 통관과 물류 보관 창고로 사용되던 '세관 보세장치장을 '보세 문화 잔치장'으로 바꿔 젊음과 낭만이 넘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든다.

이곳에서는 △구미에 산단은(산다는) 자부심이 주제인 구미산단 페스티벌 △비움과 채움의 거리예술 △은퇴 근로자의 공로를 기억하는 초청 만찬 △구미산단 리서치, 아카이브 △매주 금·토요일 '청년 산단 펍 '과 '미디어아트 공간 산단 빔'을 포함한 20가지 문화 프로그램이 열린다.

구미문화재단은 '문화를 통한 산업단지 근로자 삶의 질 제고'를 목표로 △사람이 보이고 사람이 읽히는 산단 근로자 문화 활동 △지역 사회와 소통하는 축제의 장 △노후 산단의 부정적 이미지 개선을 위한 즐거운 일터, 자랑스러운 공간으로 변화 △구미 문화 중심의 산단 조성사업을 연중 쉼 없이 추진한다,

총사업비 430억 원을 들여 건축 설계와 인허가 절차가 진행 중인 구미산단 1단지 도시재생사업과 2·3단지 경쟁력 강화사업이 완료될 경우 구미산단의 청년근로자 정주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청년이 머물고 싶은 구미산단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구미시의 청년(19~39세) 인구 비율은 2019년 13만2천880명(31.66%)에서 2020년 12만7천388명(30.6%), 2021년 12만1천773명(29.51%), 2022년 11만6천539명(28.56%), 지난해 11만2천303명(27.69%)으로 떨어졌다. 현재 구미시의 인구 10만 명당 문화기반시설은 3.1곳에 그쳐 경북 최하위 수준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청년이 스스로 찾아와 일하면서 아이를 낳고 오래도록 살고 싶은 매력적인 구미산단이 될 수 있도록 청년 중심의 특별한 구미산단 문화 조성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백종현 기자 baek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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