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뉴스-시민기자 세상보기] 올바른 우리말 사용 통한 세대 공감

  • 이원욱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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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0-09  |  수정 2024-10-17 08:28  |  발행일 2024-10-09 제21면
[동네뉴스-시민기자 세상보기] 올바른 우리말 사용 통한 세대 공감국어기본법 제14조를 보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공공기관 등이 작성한 공문서 등에 대하여 매년 평가하고 그 결과를 누리집 등에 공개하여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어문 규범에 맞지 않는 표현이나 쉬운 우리말로 대체 가능한 외국어가 공문서 등 공공언어(공공기관에서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공공의 목적을 위해 사용하는 언어)에 쓰이는 상황을 바로잡기 위한 조항이다.

실제로도 잘못 쓰인 공공언어는 여러 문제를 일으킨다. <사>국어문화원연합회가 전국의 성인 1천1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에서 국민은 계약서나 법령, 판결문 등에 쓰인 어렵거나 바르지 못한 공공언어로 답답함과 불편함을 느끼고, 때에 따라서는 위축되거나 무시당하는 느낌마저 든다고 응답했다. 심리적 스트레스뿐만 아니라 업무의 효율성이나 정보전달 측면에서도 큰 손해다.

올바른 언어 사용의 필요성은 공공언어뿐만 아니라 일상에서의 언어사용에도 제기된다.

청소년들이 흔히 사용하는 게임용어부터 줄임말, 합성어 등의 언어는 어법에 어긋난 것은 물론 기성세대가 이해하기 어렵다. 세대 차를 느끼게 하는 주요 부분이 되기도 한다.

특히, 최근 젊은 세대를 위주로 한 언어파괴 현상이 심각한 수준이다. 시대가 급변하면서 어법에 맞지 않는 새로운 표현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으며, 이러한 표현 중에는 감정이나 상황을 실제보다 과하게 표현하기 위한 비속어와 은어도 많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세대 간 사용 언어의 차이가 서로 간의 소통을 방해해 세대 갈등을 심화하고 있다.

세대 차이가 시대가 변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생기는 현상이지만, 그 차이가 세대 갈등으로까지 이어진다면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사회적 문제다. 언어는 타인과 의사소통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의 하나다.

올바른 언어 사용을 바탕으로 세대 간 진정으로 공감하고 소통하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 

이원욱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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