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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년이상 장기실업자 현황. |
1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국내 실업자는 56만4천명이다. 이 중 6개월 이상 구직활동을 이어간 장기 실업자는 11만3천명으로, 전체 실업자의 20.0%를 차지했다. 이는 전월 기준으로 외환위기 여파가 있었던 1999년 8월(20.1%) 이후 2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장기 실업자 증가는 청년층에서 특히 두드러졌다. 올해 1~8월까지 월평균 장기 실업자는 9만85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만448명 증가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15~29세 청년층이 2만9천442명(32.4%)으로 가장 많다. 이어 30대가 2만1천177명(23.3%)으로 뒤를 이었다. 장기 실업자 절반 이상이 30대 이하인 셈이다.
장기 실업자가 는 것은 '일자리 미스매치' 현상때문으로 보인다. 청년층을 포함한 구직자들이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를 찾지 못해 구직 기간이 장기화되고 있는 것이다.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보면 지난 8월 기준 직장에 다닌 지 1년이 넘지 않은 장기 실업자 중 이전에 직장을 그만둔 사유로 '시간·보수 등의 작업 여건 불만족'이 24.7%를 차지했다. '임시 또는 계절적 일의 완료'(26.4%)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청년층의 '쉬었음' 인구 증가도 청년 실업 문제를 심화시키고 있다.청년층이 경제활동에 참여하지 않거나 일자리를 찾지 않는 '쉬었음' 인구가 지난 8월 25만6천7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4만5천명(10.6%)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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