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장기 실업자 급증… 외환위기 이후 최악

  •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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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0-02  |  수정 2024-10-01 18:49  |  발행일 2024-10-02 제12면
구직 활동해도 일자리 못 구해…5명 중 1명 ‘장기 실업’

“눈높이 일자리 없어”… 청년 장기 실업자 역대 최고치
청년층 장기 실업자 급증… 외환위기 이후 최악
게티이미지뱅크
청년층 장기 실업자 급증… 외환위기 이후 최악
반년이상 장기실업자 현황.
실업자 5명 중 1명은 6개월 이상 구직활동을 했으나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장기 실업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위기후 가장 높은 비율이다. 특히 장기 실업자 급증이 청년층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점은 매우 우려되는 대목이다.

1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국내 실업자는 56만4천명이다. 이 중 6개월 이상 구직활동을 이어간 장기 실업자는 11만3천명으로, 전체 실업자의 20.0%를 차지했다. 이는 전월 기준으로 외환위기 여파가 있었던 1999년 8월(20.1%) 이후 2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장기 실업자 증가는 청년층에서 특히 두드러졌다. 올해 1~8월까지 월평균 장기 실업자는 9만85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만448명 증가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15~29세 청년층이 2만9천442명(32.4%)으로 가장 많다. 이어 30대가 2만1천177명(23.3%)으로 뒤를 이었다. 장기 실업자 절반 이상이 30대 이하인 셈이다.

장기 실업자가 는 것은 '일자리 미스매치' 현상때문으로 보인다. 청년층을 포함한 구직자들이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를 찾지 못해 구직 기간이 장기화되고 있는 것이다.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보면 지난 8월 기준 직장에 다닌 지 1년이 넘지 않은 장기 실업자 중 이전에 직장을 그만둔 사유로 '시간·보수 등의 작업 여건 불만족'이 24.7%를 차지했다. '임시 또는 계절적 일의 완료'(26.4%)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청년층의 '쉬었음' 인구 증가도 청년 실업 문제를 심화시키고 있다.청년층이 경제활동에 참여하지 않거나 일자리를 찾지 않는 '쉬었음' 인구가 지난 8월 25만6천7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4만5천명(10.6%)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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