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소비자물가 3년 6개월 만에 최저…대구 2개월 연속 1%대 유지

  • 이지영
  • |
  • 입력 2024-10-03  |  수정 2024-10-02 15:46  |  발행일 2024-10-03 제1면
전국 소비자물가 상승률 1%대 진입…대구·경북도 둔화세

배추 63.1%·무 29.7% 급등…김장철 앞두고 채소값 불안
9월 소비자물가 3년 6개월 만에 최저…대구 2개월 연속 1%대 유지
동북지방통계청 제공.
9월 소비자물가 3년 6개월 만에 최저…대구 2개월 연속 1%대 유지
동북지방통계청 제공.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년 6개월 만에 1%대로 떨어졌다. 석유류 가격이 7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된 영향이다. 하지만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와 무 등 주요 채소류 가격은 급등세를 보여 주부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은 여전히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9월 소비자물가 3년 6개월 만에 최저…대구 2개월 연속 1%대 유지
사진은 2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 채소 코너. 연합뉴스
대구와 경북의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1%대에 머물렀다. 하지만 대구경북 역시 김장철 채소 가격의 고공행진은 지역 체감물가 안정세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2일 통계청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 동향'자료를 보면, 지난달 전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1.6% 상승했다. 2021년 3월(1.9%) 이후 처음으로 1%대 진입니다.

이 기간 대구의 소비자물가는 1.6% 오르며 두 달 연속 1%대를 유지했다. 경북은 1.2% 상승해 전국 평균(1.6%)보다 0.4포인트 낮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이처럼 둔화된 주요 요인은 석유류 가격 하락이다. 9월 전국 석유류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7.6% 하락하면서 전체 물가 상승률을 0.32%포인트 주저앉혔다. 올 상반기 내내 물가를 끌어올렸던 과일류도 하락세다. 대구에선 사과(-9.4%), 배(-26.7%), 포도(-21.2%) 가격이 하락해 전체 과일류 물가 안정에 기여했다.

하지만 채소류 가격은 폭염 탓에 계속 오름세다.
배추(53.6%), 무(41.6%), 상추(31.5%) 등 채소류 가격이 11.5% 상승했다. 대구에서도 전년 동월 대비 배추 63.1%, 무는 29.7% 급등했다. 경북도 폭염 및 장마 영향으로 배추·무 가격이 각각 53.4%, 52.0% 치솟았다.

이에 정부는 배추 수급 안정을 위해 조기 출하와 수입 확대를 통해 1만t을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또 배추·무에 대한 할당관세 적용을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 측은 "기상이변과 유가 불안 등 외부 충격이 없다면 연말까지 물가 상승률이 2% 내외에서 안정될 것"이라며 "하지만 김장철 채소류 가격이 급등하면 서민 가계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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