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체현미경 기업 토모큐브가 코스닥 특례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에 도전한다.
토모큐브는 이번 상장을 통해 20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 희망범위는 1만900원~1만3400원으로 총 공모예정금액은 약 218억~268억원이다.
기관 대상 수요예측은 지난 17일부터 5일간 진행했다. 25일 공모가 확정 후 오는 28일~29일 일반 청약을 거쳐 다음 달 7일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토모큐브는 LED 광원 현미경으로 단 몇 초 만에 세포를 정확하게 분석해 기존 현미경으로 불가능하던 독성을 찾아내는 기술을 확보,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글로벌 기업들이 장비를 도입하는 등 국내외서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증권신고서에 공시된 올해 연간 매출액 전망치는 58억원이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50억원으로, 회사가 제시한 전망치를 상회할 전망이다. 다만 아직은 영업적자 상태다. 지난해 영업손실 61억8000만원을 기록했고 올해는 62억3000만원 손실이 예상된다. 흑자 전환 시기는 2026년으로 보고, 2027년 예상 매출액을 290억원으로 제시했다.
토모큐브는 세계 최초로 홀로토모그래피(Holotomo graphy) 2세대 기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1세대 기술의 단점을 보완하고 정확도를 높인 2세대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더 비싼 장비를 해외에 판매하고 있다.
LED 기술을 활용했고, 버튼 클릭만으로 두꺼운 오가노이드 촬영과 분석이 가능하다. 현재 3D 이미징, 고해상도 영상, 다중 이미징, 두꺼운 시편, 비표지, 정량분석, AI 분석이 모두 가능한 2세대 제품은 토모큐브 밖에 없다. 특히 2세대 제품인 HT-X1 업그레이드 제품도 개발한 상태다.
세포를 평면적으로 촬영하거나 염색해 얇게 배열한 뒤 촬영해야 하는 기존 기술과 달리 토모큐브의 HT는 염색이 필요 없다. 염색 과정에서 세포 왜곡이 나타날 수 있지만 HT를 활용하면 있는 그대로를 3D로 촬영할 수 있다. 이 원천 기술에 인공지능(AI)도 활용하고 있다. AI를 이용해 HT 영상 품질과 해상도, 복원 속도를 극대화하고 있다.
토모큐브 기술은 사람 세포나 인간화한 오가노이드에서 그동안 찾을 수 없었던 독성을 발견할 수 있게 했다. 정확도가 97%에 달한다. 신약개발에 꼭 필요한 동물실험을 대체할 수 있고, 암 환자에게 효과적인 항암제를 찾아내는 동반진단에도 활용된다.
코스닥 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서도 A, A 등급을 받을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무엇보다 상장 전부터 매출이 발생하고 있어 돈 버는 바이오 벤처로 평가받고 있다. 오는 11월 상장 예정인데 이미 코스닥 상장 유지 조건 중 하나인 매출 30억원을 충족한 상태다. 토모큐브의 혁신적 기술에 글로벌 기업과 기관들의 토모큐브 장비 도입 사례가 증가하면서 실적 급등세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토모큐브는 이번 상장으로 유입되는 자금을 글로벌 시장 진출, 전방산업 확대에 따른 CAPA 확장, 제품·사업 확장을 위한 연구비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의무보유는 공동 창업자인 박용근 대표와 홍기현 대표는 3년을 약속, 전략적투자자(SI)로 창업초기부터 투자에 나선 한미사이언스는 자발적으로 상장 후 1년간 의무보유를 약속했다.
서용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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