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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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구경북에서 결혼한 부부 10쌍 중 1쌍은 다문화 혼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경북은 전체 혼인 건수 중 다문화 혼인 비중이 11.6%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대구도 8.4%로 집계됐다. 다만 저출산 흐름으로 대구경북 모두 다문화 가정 출생아수는 역대 최저치였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를 보면, 지난해 대구 전체 혼인 건( 8천306건) 중 다문화 혼인은 694건으로 전년(600건)보다 15.7% 증가했다.
대구의 다문화 혼인 비율은 2019년 9.2%(930건)까지 올라갔지만, 코로나19여파로 국가 간 이동이 제한되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2020년 6.5%(506건), 2021년 6.4%(474건)까지 하락했다. 코로나 기세가 완화된 2022년 600건(7.9%), 2023년 694건(9.2%)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경북도 비슷한 흐름이다. 지난해 경북 전체 혼인 건수(8천294건 ) 중 다문화 혼인 건수는 963건으로 1년 전 802건 보다 20.1%(161건) 증가했다.
경북의 다문화 혼인 비율은 2013년 7.3%→ 2023년 10.9%로 3.6%포인트 상승했다. 2021년 6%까지 감소했지만, 2022년 9.6%, 2023년 11.6%로 반등하는 추세다. 한국인(귀화자 포함)과 귀화자, 외국인 간 혼인, 귀화자 간 혼인이 다문화 혼인에 포함된다.
다문화 혼인 비율은 늘었지만, 출생아 수는 역대 최저치다. 지난해 대구 다문화 가정의 출생아 수는 469명으로, 전년보다 9.6% 감소했다. 10년 전(722명)과 비교하면 35.1% 줄었다.
경북 다문화 출생아 수는 눈에 띄게 줄었다. 2023년 출생아는 601명(2013년 1천274명)으로 10년 새 반토막 났다. 저출생 흐름과 인구 구조 변화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전국적으로 다문화 혼인에서 외국인 아내가 69.8%로 가장 많았다. 외국인 남편은 17.9%, 귀화자는 12.3%다. 평균 초혼 연령은 남편 37.2세, 아내 29.5세다. 부부의 76.1%는 남편이 연상이었다. 그 중 38.1%는 10세 이상 연상이다.
국적별로는 여성은 베트남(27.9%)이 가장 많았다. 이어 중국 (17.4%), 태국(9.9%) 순이었다. 베트남 출신 비중은 전년보다 4.9%포인트 증가했다. 중국과 태국 출신은 각각 0.4%포인트, 1.2%포인트 감소했다. 남성은 중국과 미국(각 6.9%), 베트남(3.9%) 순이다.
다문화 이혼도 증가세다. 대구에서 지난해 다문화 이혼 건수는 252건으로, 전년 (218건)보다 15.6% 늘었다. 경북도 같은 기간 391건→401건으로 2.6% 증가했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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