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세계 첫 ‘원전 맞춤형 AI’ 구축 나선다

  • 장성재
  • |
  • 입력 2024-12-11  |  수정 2024-12-11 18:20  |  발행일 2024-12-12 제6면
사내망 기반 초거대 언어모델 도입, 데이터 보안 강화

원전 건설·정비·안전 등 7대 업무 분야 생산성 제고

네이버클라우드·베스핀글로벌과 협력, 글로벌 경쟁력 기대
한수원, 세계 첫 ‘원전 맞춤형 AI’ 구축 나선다
한국수력원자력은 11일 원전 특화형 '생성형 AI 구축 사업' 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이사, 전대욱 한수원 경영부사장, 장인수 베스핀글로벌 대표이사. <한수원 제공>

한국수력원자력이 세계 최초로 원전 산업에 특화된 초거대 인공지능(AI)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한수원은 11일 네이버 클라우드, 베스핀글로벌과 '한수원형 생성형 AI 구축 사업'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계약 체결식은 이날 서울 방사선보건원에서 진행됐다.

이번 사업은 네이버 클라우드의 초거대 언어모델 '하이퍼클로바 X'를 기반으로 원전 데이터를 학습시킨 뒤, 이를 외부망과 분리된 한수원 사내 데이터센터에 설치하는 게 핵심이다. 베스핀글로벌의 챗봇 서비스 'HelpNow AI'를 활용해 한수원 업무에 최적화된 AI 서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원전에 특화된 초거대 생성형 AI 구축은 세계 최초다. 데이터 보안이 중요한 원전 산업 특성을 감안해 국내 공공기관 최초로 사내망에 초거대 언어모델을 도입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한수원은 내년 3월부터 하이퍼클로바 X 서비스를 개시, 임직원들이 문서 요약, 번역 등 생성형 AI 기능을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같은 해 7월까지 원전 건설, 발전, 정비작업, 안전, 수력·신재생, 대외기관 대응 등 7대 업무 분야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생산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엄격한 규제와 품질이 요구되는 원전 산업에 AI 시스템을 도입해 원전 안전성과 효율성을 한층 높일 것"이라며 "이 사업을 통해 한수원이 원전 분야에서 차별화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성재기자 blowpaper@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장성재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