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화 포스코 회장 "현재 난관을 전화위복 기회로 삼아야"

  •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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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1-02  |  수정 2025-01-02 17:20  |  발행일 2025-01-03 제11면
-장 회장 "현재 난관을 전화위복 기회로 삼아야"
-7대 미래혁신 과제와 글로벌 전략으로 위기 극복 선언
-2차전지소재 및 철강 혁신적 도전
-글로벌 성장 시장 공략과 신사업 발굴
장인화 포스코 회장 현재 난관을 전화위복 기회로 삼아야
지난해 6월 미국 뉴욕에서 WSD가 개최한 'Global Steel Dynamics Forum'에서 장인화 회장 기조연설 모습.<포스코 제공>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2일 신년사를 통해 회사의 미래 비전과 전략적 과제를 제시하며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 포스코그룹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산업 환경의 급변 속에서도 안전과 기술 혁신을 최우선으로 삼아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장 회장은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정책 변동성이 증대되는 가운데 철강과 2차전지소재, 포스코이앤씨를 비롯한 그룹의 주력 사업들이 생존을 고민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음을 냉정하게 인식해야 한다"고 국내외 정세를 진단하며 "이런 어려움은 경쟁사들도 동일하게 주어진 만큼 당면한 상황을 어떻게 지혜롭게 헤쳐 나가느냐에 따라 미래를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장 회장은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를 ▲사업장 안전 ▲기술 절대적 우위 ▲탄소중립과 원가 구조적 혁신 ▲2차전지소재 우량 자원 선제적 확보 ▲사업구조 개편 ▲ 신사업 추진 등으로 제시했다.

먼저 그는 모든 사업장의 안전은 무엇과도 타협할 수 없는 중요한 가치라고 강조했다. 장 회장은 "단기 성과에만 몰두해 안전 준수와 설비 강건화를 양보하는 어떤 행동도 결코 용인될 수 없음을 임직원 모두 명심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철강 사업에서의 원가 구조 혁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해외 성장 투자와 탄소중립에서 실질적 성과 창출과 원가의 구조적 혁신을 통해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만들어야한다"며 "국내에서 생산한 소재를 해외 생산 기지로 수출하는 과거 방식을 벗어나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인도와 북미 등 글로벌 성장 시장에서 소재부터 제품에 이르는 완결형 현지화 전략으로 성과를 내야한다"고 강조했다.

2차전지 소재 사업과 관련해 우량 자원 선제 확보와 가동 중인 법인의 빠른 안정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장 회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2차전지 소재 기술 동향에 대한 예측을 강화하고 배터리사 및 글로벌 완성차사와 협력을 통해 전고체전지와 같은 차세대 기술 표준을 선점해 나가야 한다"며 "리튬 등 우량 자원을 적기 확보해 글로벌 수요에 선제 대응하고, 상업 생산을 시작한 법인의 조업을 빠르게 안정화하고, 원가와 품질 측면에서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춰야한다"고 밝혔다.

탄소중립 전환과 관련해서는 "전기로 경쟁력 및 탄소중립 브릿지 기술을 조속히 확보해야 한다"며 "특히 전기로는 올해 내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하이렉스(포스코형 수소환원제철 기술·HyREX) 데모 공장의 착공 준비를 차질 없이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장 회장은 그룹의 중장기 전략과 적합성이 부족하고 수익성 낮은 사업은 속도가 있는 구조조정을 하고, 미래 소재 기반의 신사업을 면밀히 검토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장 회장은 "우리나라 산업의 근간을 만들고 업역을 넓히며 성장 역사를 써 내려온 포스코그룹은 당면한 위기를 넘어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할 중대한 전환점에 서 있다"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눈앞의 성과보다는 장기적 안목에서 미래를 준비하면서 어떠한 여건 속에서도 지속 가능한 성장의 토대를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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