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시 산격청사. 영남일보 DB
19일 대구시가 군부대 이전에 따른 후적지 개발관련 마스터플랜을 전격 발표하면서 지역사회가 들썩이고 있다. 특히, 이들 부대를 품고 있던 수성구·북구는 후적지 개발이 지역 미래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큰 기대를 하고 있다.
이날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수성구청·북구청은 군부대 후적지 개발 계획 발표에 대해 반색했다.
시 계획안을 보면 수성구엔 제2작전사령부(면적 1.27㎢)를 비롯해 제5군수지원사령부(0.75㎢), 방공포병학교·제1미사일여단(0.64㎢) 등 4개 군부대 후적지가 생긴다. 2작사 후적지는 '종합의료클러스터'로, 5군지사는 '국제금융 도심복합타운', 방포교·1미사일여단은 '미래형 국제교육 중심 도시'로 각각 조성될 전망이다.
정진상 수성구청 정책추진단장은 “수성구가 문화, 교육 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큰 동력이 생겼다"며 “지역주민들의 숙원이던 군부대 개발 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했다.
특히, 수성구청은 5군지사 후적지 개발이 수성구 발전의 중심측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 단장은 “금호강 시대를 여는 기반"이라며 “4차순환도로가 지나고, 인근엔 수성알파시티·연호지구가 있다. 대구 중심지와 통하는 허브가 될 것이다. 이 자리는 조만간 도래할 UAM(도심항공교통) 시대의 핵심이다"고 했다.
방포교·1미사일여단 후적지에 대해선 “국제학교 재추진 가능성을 확보했다. 지역 내 유망기업 유치에 필요한 교육 인프라를 확충하겠다. 무엇보다 '범4만3'으로 통하는 수성학군과의 연결성이 뛰어나다. 지역 인재 육성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
2작사 후적지 개발은 다소 단절된 수성구와 동구를 연결할 프로젝트로 인식했다. 정 단장은 “부지 내 거대한 지하공간이 있는 것으로 파악 중이다. 국제적 관광명소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문화도시 면모를 갖추겠다"고 했다.
활력을 잃어가던 강북지역 발전 가능성을 확보한 북구청도 들떠있다. 50사단(1.05㎢) 후적지가 대구경북신공항과 연계한 미래 첨단산업 중심지로 조성되기 때문이다.
배광식 북구청장은 “그간 50사단 후적지 개발에 대한 지역민의 열망이 컸다"면서 “북구가 첨단산업과 신경제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최시웅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