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사회 안전 인식도 낮아져…자연재난 피해액 3천700억원 ‘훌쩍’

  • 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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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3-26  |  발행일 2025-03-27 제10면
대구경북 사회 안전 인식도 낮아져…자연재난 피해액 3천700억원 ‘훌쩍’

<동북지방통계청 제공>

대구경북민들이 '안전하다'고 느끼는 정도가 2년 전보다 낮아졌다. 특히 대구경북은 각 신종질병, 자연재해에 대해 다른 지역보다 큰 불안감을 느끼고 있었다.

26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대구경북 안전 현황 기획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경북의 사회 안전에 대한 인식도는 각 24.6%, 27.6%로, 2022년보다 5.5%p, 4.8%p 감소했다.

2년 마다 조사하고 있는 사회안전 인식도는 최근 10년간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처음으로 하락하면서 대구경북민들이 주관적으로 느끼는 안전감의 정도가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사회의 가장 큰 불안 요인으로 대구는 경제적 위험(17.7%), 범죄(17.1%), 신종 질병(14.1%), 국가안보(13.1%), 환경오염(9.8%) 등이 꼽혔다. 경북은 국가안보(17.2%), 범죄(16.9%), 경제적 위험(15.8%), 자연재해(11.8%) 순이었다.

전국 수치와 비교해보면 사회 불안요인 중 대구는 신종 질병, 경북은 자연재해가 타 지역에 비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대구와 경북의 지난해 고령자 1인 가구 수는 각각 11만 가구, 16만5천 가구이며, 비율은 23.4%, 25.6%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대구‧경북 지역 폭염일수는 33.9일로 평년(14.0일) 대비 19.9일 증가했다. 반면 한파일수는 0.8일로 평년(6.1일) 대비 5.3일 감소했다.

2023년 대구경북의 자연재해 위험개선지구 지정현황은 각 28개소, 472개소로,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다. 2015년과 비교하면 각 55.6%, 50.3%로 크게 증가했다.

특히 같은 기간 대구 자연재난 인명피해 및 피해액은 모두 전년 대비 증가했다.

대구 자연재난 인명피해는 사망‧실종 7명, 이재민 82명이며 피해액은 107억6천 만 원으로 전년 대비 모두 증가했다.

피해액 원인으로 태풍이 105억4천 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냉해·동해(1억3천 만 원), 호우(8천만 원) 순이었다.

경북 인명피해는 전년보다 감소했지만, 피해액은 전년보다 증가했다.

경북 자연재난 인명피해는 사망·실종 3명, 이재민 1천223명이며 피해액은 3천653억4천만 원으로, 피해액은 전년 대비 증가했다.

피해액 원인은 호우(2천929억 7천만 원), 냉해·동해(536억5천만 원), 태풍(168억3천만 원) 등의 순이다.

대구경북 자연재난 피해액이 총 3천700억 원을 훌쩍 넘어가고 있는 것이다.

대구와 경북의 지역 의료 지원 체계도 판이했다.

2023년 기준 대구와 경북의 의료기관 병상 수는 각각 인구 천 명당 17.1개, 16.6개다. 전년 대비 각 0.3개(-1.7%), 0.2개(-1.2%) 감소했다.

게다가 응급의료 시설 30분 이내 도달 인구 비중은 대구가 98.5%였지만, 경북은 78.5%에 그쳤다.

10분 이내 응급 의료시설 도달인구 비중은 대구가 67%에 달했지만, 경북은 31.8%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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