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야의 수도였던 경북 고령지역에서 대가야시대 최대 규모의 토기 생산터가 발굴됐다.
28일 고령군에 따르면 지난 3월24일부터 진행된 고령 합가리 토기가마유적 발굴조사에서 대가야 최전성기인 5세기 말~6세기 초 대가야 토기를 생산한 것으로 보이는 토기가마 3기가 확인됐다. 이번에 발굴된 합가리 토기가마는 천장, 연도부, 소성부, 연소부, 회구부 등 대가야시대 토기가마의 구조를 완벽히 복원할 수 있는 첫 사례다.
발굴조사를 진행한 <재>세종문화유산재단에 따르면 이번 조사를 통해 대가야 전성기의 토기 생산문화를 엿볼 수 있게 됐으며 향후 대가야 토기의 생산과 유통을 규명할 수 있는 중요한 기초자료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또 조사지역 주변으로 토기가마 벽체 조각, 토기 조각 등이 다량으로 확인돼 주변지역에서 다른 토기가마가 추가로 확인될 가능성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고령에서 대가야시대 토기가마유적으로 알려진 곳은 합가리, 송림리, 외리, 연조리 등 총 5곳이다. 이 가운데 발굴조사가 이뤄진 곳은 합가리와 송림리 등 두 곳이다.
이번 발굴조사에서 동물모양 토우(土偶)를 비롯해 흙방울, 바리모양 및 원통모양 그릇받침(발형 및 통형 기대), 긴목항아리(장경호), 굽다리접시와 뚜껑 등 대가야를 대표하는 토기가 출토됐다. 대가야시대 동물모양 토우가 고령지역에서 출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함께 토기가마 폐기장 3개소, 신라시대 돌널무덤(석곽묘) 1기와 돌방무덤(석실묘) 1기가 확인됐다. 고령군은 합가리 토기가마유적에 대한 발굴조사를 5월16일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이남철 고령군수는 "이번 발굴조사는 그간 소외됐던 대가야 토기생산유적과 토기문화에 대한 역사복원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연차적 발굴조사와 학술세미나를 통해 유적의 가치를 활성화하고 국가지정유산 지정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선태기자 youst@yeongnam.com
28일 고령군에 따르면 지난 3월24일부터 진행된 고령 합가리 토기가마유적 발굴조사에서 대가야 최전성기인 5세기 말~6세기 초 대가야 토기를 생산한 것으로 보이는 토기가마 3기가 확인됐다. 이번에 발굴된 합가리 토기가마는 천장, 연도부, 소성부, 연소부, 회구부 등 대가야시대 토기가마의 구조를 완벽히 복원할 수 있는 첫 사례다.
발굴조사를 진행한 <재>세종문화유산재단에 따르면 이번 조사를 통해 대가야 전성기의 토기 생산문화를 엿볼 수 있게 됐으며 향후 대가야 토기의 생산과 유통을 규명할 수 있는 중요한 기초자료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또 조사지역 주변으로 토기가마 벽체 조각, 토기 조각 등이 다량으로 확인돼 주변지역에서 다른 토기가마가 추가로 확인될 가능성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고령에서 대가야시대 토기가마유적으로 알려진 곳은 합가리, 송림리, 외리, 연조리 등 총 5곳이다. 이 가운데 발굴조사가 이뤄진 곳은 합가리와 송림리 등 두 곳이다.
이번 발굴조사에서 동물모양 토우(土偶)를 비롯해 흙방울, 바리모양 및 원통모양 그릇받침(발형 및 통형 기대), 긴목항아리(장경호), 굽다리접시와 뚜껑 등 대가야를 대표하는 토기가 출토됐다. 대가야시대 동물모양 토우가 고령지역에서 출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함께 토기가마 폐기장 3개소, 신라시대 돌널무덤(석곽묘) 1기와 돌방무덤(석실묘) 1기가 확인됐다. 고령군은 합가리 토기가마유적에 대한 발굴조사를 5월16일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이남철 고령군수는 "이번 발굴조사는 그간 소외됐던 대가야 토기생산유적과 토기문화에 대한 역사복원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연차적 발굴조사와 학술세미나를 통해 유적의 가치를 활성화하고 국가지정유산 지정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선태기자 youst@yeongnam.com

유선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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