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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에도 이런 기업이...]
[대구경북에도 이런 기업이 .6] 〈주〉에스엠아이...油田부품 수출하다 골프카트社 인수…日독식 시장 흔들어
코로나19로 인한 세계적인 경기불황에도 끊임없는 혁신으로 미래 먹거리 산업을 준비하는 기업이 경북에 있어 눈길을 끈다. <주>에스엠아이(SMI·산동금속공업)는 1998년 주물공장으로 시작해 2006년 유전(油田)용 초고압 밸브를 생산하면서 국내 유일의 유전 시추용 기계부품 제작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매출의 90% 이상이 수출 실적인 이 기업은 지난해 세계 원유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도 사업 다각화를 통해 친환경 골프 카트와 병원 환자식 냉·온장 전동배식카, 전동 오토바이를 잇따라 출시하며 완제품 생산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칠곡 왜관산업단지에 위치한 에스엠아이 본사를 방문해 최근 양산에 성공한 친환경 골프카트의 특징과 사업 다각화의 비결 등을 알아봤다. ◆油田 시추용 부품 기업이 골프 카트 생산에스엠아이의 유전 시추용 부품 생산 공장에서 약 200m 떨어진 곳에 마련된 별도의 생산 공장에는 '타고(TAGO)'라는 로고가 붙은 친환경 골프 카트가 직원들의 손길을 거쳐 제작되고 있었다. 타고는 에스에아이가 지난해 6월 출시한 '5인용 골프 카트'로, 현재 국내 골프장 및 수목원의 이송용 차량으로 활용되고 있다. 15명으로 구성된 타고 제작팀은 설계도면에 따라 타고를 조립하고 다듬어 나갔다. 현장에서 만난 김훈성 에스엠아이 대리는 "회사의 신사업이다 보니 아무래도 더욱 신경을 쓰고 제작에 임하고 있다"며 "타고는 자동차에 비해 구조는 단순하지만 똑같은 원리로 작동하기 때문에 모터부터 전자부품, 프레임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전 시추용 부품 제작 회사인 에스엠아이가 골프 카트 사업에 진출할 수 있었던 비결은 미래 시장을 내다보는 발 빠른 M&A(인수합병)가 한몫했다. 모터 기술과 완성 제품 생산에 대한 아쉬움 있었던 에스엠아이는 2019년 골프 카트 제작 회사를 인수해 본격적으로 골프 카트 제작에 뛰어들게 됐다. 배선봉 에스엠아이 회장은 "가격 변동이 심한 원유 가격에 따라 회사 운명이 결정되는 점을 타파하기 위해 신성장 동력을 찾다 골프 카트 사업에 뛰어들게 됐다"며 "국내 경제가 살아날수록 레저산업도 부흥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도전했다"고 말했다. ◆장애물 탐지 초음파 센서에 경사로 밀림 방지 기능도 탑재에스엠아이가 개발한 타고는 국산제품을 활용해 제작되면서 내구성과 안전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사람과 사물 등 장애물을 탐지하는 초음파 센서가 적용됐으며, 스틸 격자 구조의 일체형 프레임으로 내구성을 높인 것이 장점이다. 또 4.5㎾ AC모터와 4륜 유압식 디스크 브레이크를 적용해 안정적인 운행 능력과 경사로 차후 밀림 방지 기능도 갖췄다. 대구경북지역 업체 생산 부품으로 만든 골프 카트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지역 60개 업체가 생산한 부품을 납품받아 골프 카트를 제작하기 때문에 국산화율 또한 95%에 육박한다. 가격은 일본 제품의 80%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배 회장은 "골프를 즐기는 한 사람으로 일제 골프 카트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점이 마음에 걸렸다"며 "내구성과 안전성을 바탕으로 시장의 트렌드를 고려한 제품들을 출시해 국내에서의 인지도를 쌓아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1인용 세발 오토바이 골프 카트도 준비실제 에스엠아이는 별도로 마련된 기술연구소를 통해 기존의 유전 시추용 부품부터 미래 먹거리 사업인 골프 카트, 전동식 오토바이 등을 설계·개발하고 있다. 최근에는 소규모 골프 이용객을 고려해 국내 최초로 2인승 골프 카트를 개발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또한 나홀로 골프 문화가 발달한 해외 시장을 공약하기 위해 1인용 세발 오토바이 골프 카트 양산 기술을 연마하는 등 미래 먹거리 마련을 위해 부단히 노력 중이다. 배선봉 에스엠아이 회장은 "골프 비용 등을 생각하면 앞으로 캐디가 필요 없는 소형 카트가 인기를 얻을 것이라 생각해 해당 제품들을 개발하게 됐다"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트렌드를 고려한 제품을 개발하고, 내구성은 높여 오래도록 쓸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에스엠아이의 회사 비전은 '도전과 혁신으로 세계로 미래로'다. 사업 다각화를 통해 또 다른 가치를 만들어내고 있는 배 회장의 포부가 잘 드러난 문구다. 배 회장은 "어려움이 있는 와중에도 회사의 핵심 인력을 신사업 투입하면서 오늘날의 성과를 거뒀다"며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새롭게 도전하다 보면 또 다른 문이 열려 반전의 기회를 마련할 수 있다"고 밝혔다.글=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사진=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주〉에스엠아이 직원들이 대구경북 업체 부품으로만 지난해 6월부터 생산하고 있는 골프 카트 '타고'를 점검하고 있다.배선봉 에스엠아이 회장이 경북도수목원에 납품할 자사 카트 '타고'를 살펴보고 있다.경북 칠곡군 왜관산업단지에 위치한 에스엠아이 본사 전경.
2021.01.07
[대구경북에도 이런 기업이 .5] <주>먹깨비...공공 배달 앱 서비스 선도
1% 수준의 착한 수수료 정책으로 전국 공공 배달 앱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기업이 대구에 있다. 대구 남구에 위치한 <주>먹깨비는 2017년 설립 이후 가입비와 월정액 비용을 없앤 '착한 수수료' 정책으로 공공 배달 앱을 도입한 서울 및 경기도, 충북도 등에 입점해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다. 특히 단독 입점한 충북도의 경우 진출 2개월 만에 시장 점유율 10%를 달성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최근에는 KB국민은행, DGB유페이 등과 업무 협약을 체결하며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먹깨비 본사를 찾아 회사의 비전과 앞으로의 계획 등을 들어봤다. ◆1.5%의 착한 중개 수수료'우린 소상공인의 희망이다'라는 문구가 입구에 쓰인 먹깨비 본사 사무실에는 30여 명의 직원들이 공공 배달 앱 입점 매장을 관리하게 위해 쉴 새 없이 움직이고 있었다. 기존 입점 매장의 신 메뉴를 추가하고 새로 입점한 매장들을 전산 등록하는 작업에 열중했다. 최근 전국적으로 공공 배달 앱을 도입하는 지자체가 늘어나면서 먹깨비 사무실도 바빠졌다. 먹깨비 CS팀에 근무하고 있는 이외성(37)씨는 "최근 5개월 사이 입점 매장이 점진적으로 늘어나면서 하루 평균 100여 개 매장의 전산처리를 담당하고 있다"고 했다. 먹깨비가 운영 중인 공공 배달 앱 서비스는 기존의 대기업 배달 앱에 비해 저렴한 수수료로, 소상공인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줄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 지자체가 홍보, 마케팅 비용을 지원하기 때문에 업체에는 1.5%의 합리적인 수수료가 책정된다. 이는 6%에서 최대 15%까지 중계 수수료를 책정하는 기존 배달 앱 업체에 비하면 획기적이라고 할 수 있다. 김주형 먹깨비 대표는 "자영업자들이 보통 매출의 30%를 이익으로 챙긴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소상공인들은 매출 이익의 반을 중개수수료로 지불하고 있던 셈"이라며 "소상공인들에게 판매 이익을 돌려드리자는 마음으로 공공 배달 앱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먹깨비 앱을 설치해 이용하고 있는 소상공인의 만족도 역시 높다. '첫 눈에 찜한 닭' 경북대점을 운영 중인 홍수연(37)씨는 "광고비 등의 고정비가 나가는 기존 배달 앱과 달리 추가 비용이 없고 중계 수수료도 5배 이상 저렴해 남는 것이 많다"며 "아직은 주문량이 적어 기존 배달 앱을 병행해 사용 중에 있지만, 지자체에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하면 분위기가 조금은 달라질 것 같다"고 말했다.◆지역화폐 등 다양한 혜택도먹깨비의 강점은 각 지자체에서 활용하는 '지역화폐'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구행복페이' 등의 지역 화폐는 7%(특별할인기간 10%) 할인이 구매할 때부터 기본 적용된다. 여기에 지자체에서 마케팅용으로 공급하는 할인 쿠폰과 매장에서 지정하는 타임 할인도 이용할 수 있어 그 만큼 소비자에게 돌아가는 혜택이 크다. 김 대표는 "공공 배달 앱을 이용하는 소상공인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실시하는 대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 지자체와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먹깨비는 지난 9월 충북도에 진출해 다양한 할인 서비스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지자체와 협력해 1만원권 할인 쿠폰을 공급하고, 최대 30%까지 할인해 주는 타임할인을 실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타임할인은 대형마트의 마감세일과 같은 원리로, 매장에서 발생한 일일 재고를 앱 상단에 노출해 소비자가 싼 가격에 배달음식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한 먹깨비 자체 시스템이다. 이 같은 마케팅의 결과, 서비스 개시 당시 1천 890곳이던 충북 먹깨비 가맹점은 지난 11월말 기준 5천200개로 늘어났다. 이는 충북 도내 전체 배달업체 7천여 개 중 74.3%에 해당하는 수치다. 하루 주문 수 또한 평일 2천 건, 주말 2천500건을 넘어서며 소비자들의 호응도 높다. 김 대표는 "공공 배달 앱은 태생적으로 대기업의 독점을 막을 하나의 선택지로 탄생했다"며 "아직 기존 업체들에 비해 부족한 것이 사실이지만, 함께 상생하는 시스템인 만큼 앞으로의 미래는 희망적"이라고 했다. ◆사업 다각화로 전국 사업자로 성장 먹깨비는 수도권과 충북도에서 실시한 공공 배달 앱 서비스를 바탕으로 전국 단위 업체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최근에는 경기도 시흥시와 세종시, 충남 천안시에 공공 배달 앱 사업자로 연이어 선정되며 착한 소비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대구에서 추진하는 공공 배달 앱 서비스 공모사업에 응모해 프랜차이즈의 성지 대구로의 진출도 노리고 있다. 김 대표는 "만약 사업자로 선정된다면, 고향인 대구에서 공공 배달 앱 서비스를 한다는 자체만으로도 기대가 크다"며 "대구에서 성장한 토종 IT기업인 만큼, 지역 인재들과 함께 기반을 닦아 전국 단위 공공 배달 서비스업체로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전국 단위 기업이 되기 위해선 다양한 기관과의 협업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먹깨비는 지난해 소셜커머스업체 티몬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최근에는 KB국민은행, DGB유페이 등과 업무 협약을 맺으며 디지털 사업 다각화에 돌입했다. 지난 10일에는 금융위원회에서 금융사의 앱을 통한 음식 주문이나 쇼핑 등을 일부 허용하는 제도 개선안을 내놓으면서 먹깨비와 타 은행들과의 업무협약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김 대표는 "공공 배달 앱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선 결국 이용자가 많아야 한다"며 "각자도생보단 여럿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 공공 배달 앱의 강점이라고 생각하기에 앞으로도 다양한 기관과 협약을 체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대구 남구 배달 어플 '먹깨비'에서 직원들이 그래픽 작업을 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배달 어플 '먹깨비' 김주형 대표.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2020.12.24
[대구경북에도 이런 기업이 .4] 〈주〉엑스엠...'내 차 천장은 영화극장' 멀티모니터 국내외 인기
차량용 멀티미디어 시스템만을 20여 년간 연구해 온 기업이 경북에 있다. 구미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주>엑스엠(XM)은 1997년부터 차량용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시작해 차량 내부에 들어가는 모니터와 TV, 액세서리 등을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차량용 엔터테인먼트 시장은 국민들의 소득수준 향상과 개인화 현상 가속화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어, 엑스엠의 미래는 밝은 편이다. 지난해에는 국내 캠핑카 1위 업체 '유니캠프와 MOU(업무협약)를 체결하며 캠핑카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도 했다. 엑스엠 본사에 방문해 회사의 사업 비전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천장형 멀티 모니터' 선두주자 '엑스엠'경북 구미시 산동면에 위치한 엑스엠은 차량에 특화된 멀티미디어를 꾸준히 생산하고 있는 지역 강소기업이다. 엑스엠의 주력 상품은 차량 천장형 멀티 모니터로, 최근 신형 카니발 출시에 따라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엑스엠의 천장형 멀티 모니터는 모터를 활용한 모터라이즈 스크린 제어 기능이 적용돼 설치 후 어느 각도에서든 편리하게 시청이 가능하고 공간 활용성도 우수한 것이 특징이다. 이 모니터는 최근 유튜브나 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엑스엠의 생산 공장은 현재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최상희 엑스엠 전장품질보증팀 차장은 "최근 신형 카니발 출시와 함께 천장형 모니터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일손이 부족한 상황"이라며"제품에 블루투스, 와이파이, 안드로이드 시스템이 기본 적용되는 만큼 제품의 조립부터 전원 검사, 시스템 업그레이드까지 많은 부분을 세세히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엑스엠은 독자 기술을 활용해 13인치부터 최대 32인치까지 20여 종의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생산 중이다. 20년 이상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더욱 단단하고 우수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추성 엑스엠 총괄이사는 "차량용 모니터는 일반 가전제품과 달리 차체의 움직임에 따라 변동이 심해 더욱 많은 기술이 요구된다"며 "중동지역의 경우 차량 내부의 온도가 최대 80℃까지 올라가기 때문에 사출부터 회로 설계 등에 특히 신경을 쓰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 엑스엠은 차량용 모니터에 대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중국 등 경쟁국을 제치고 해외 완성차업체의 납품 수주를 획득하며 성과를 올리고 있다.◆캠핑카 튜닝사업에도 진출엑스엠은 지난해 국내 캠핑카 1위 업체 유니캠프와 MOU를 체결하며 캠핑카 튜닝사업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됐다. 캠핑카 튜닝 사업은 정부가 올해 3월부터 11인승 이상 승합차에만 가능했던 캠핑카 튜닝을 모든 차종에 허용하면서 최근 활기를 띠고 있는 시장이다. 양 기관은 MOU에 따라 일반 카니발을 하이리무진으로 개조하는 사업을 올해 2월부터 시작했다. 유니캠프가 하이리무진 개조 작업을 실시하면, 엑스엠이 차량에 들어가는 관련 디스플레이를 모두 납품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Univan·Xr 하이리무진은 29인치 안드로이드 모니터 시스템과 실내 무드등, 리튬 배터리, 무선 노래방이 탑재돼 차박용 캠핑카로의 활용성이 특히 우수하다. 이외에도 가족을 생각해 일반 카니발에 12.3인치 조수석 듀얼 모니터와 18.4인치 UHD 천장형 모니터를 설치하는 소비자층도 늘어나고 있다. 최근 카니발에 천장형 모니터를 설치한 박준홍(46·대구 북구 침산동)씨는 "아이를 위해 카니발에 듀얼모니터를 설치하게 됐다"며 "모니터로 유튜브 영상을 보여주니 아이가 지루해하지 않고 즐거워해 만족한다"라고 했다. 캠핑카 수요가 확대되면서 관련 디스플레이의 수요도 함께 늘어나고 있어 엑스엠의 미래는 밝은 편이다.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전국 튜닝 캠핑카 등록 대수는 지난달 기준 1천805대로, 2014년 124대에 비해 14배 이상 증가했다. 대구경북의 튜닝 캠핑카 등록 대수 역시 2017년 256대에서 2018년 439대, 2019년 514대로 꾸준히 늘고 있다. 이추성 이사는 "주5일제가 정착되고 사회가 더욱 개인화되고 있는 만큼 캠핑카의 수요는 앞으로도 늘어날 것으로 생각된다"며 "캠핑카의 성장 보폭에 맞춰 엔터테인먼트 시스템도 함께 성장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회사의 모터 기술을 캠핑카에 적용해 차량 내부의 공간 활용성을 높이는 방법을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카카오 T벤티 설치돼 이동 경로 등 안내엑스엠은 최근 모빌리티 사업에도 진출해 사업 역량을 키워나가고 있다. 실제 지난 7월 카카오 모빌리티와 계약을 체결, 현재 서울에서 시범 운행 중인 11인승 대형승합택시인 카카오 T벤티 차량에 모니터 시스템을 주기적으로 납품하고 있다. 카카오 모빌리티는 엑스엠의 모니터를 밴 차량에 설치해 승객에게 이동 경로와 요금 등을 안내하고 있다. 엑스엠은 다년간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양한 차종에 적용 가능한 모니터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엑스엠은 소형 헤드레스트 멀티 모니터와 스탠드 모니터를 일부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추성 엑스엠 총괄이사는 "미래형 자동차는 자율주행기능의 활성화로 핸들이 사라지고 외부 환경을 모니터로 확인하게 될 확률이 높다.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차량에 탑승한 모든 사람이 즐겁게 지낼 수 있도록 지역 업체들과 협력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신형 카니발 차량에 장착된 엑스엠의 천장형 멀티 모니터. 이 모니터에는 모터를 활용한 모터라이즈 스크린 제어 기능이 적용돼 어느 각도에서든 편리하게 시청이 가능하다. 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이추성 엑스엠 총괄이사엑스엠은 지난해 국내 캠핑카 1위 업체 유니캠프와 MOU를 체결하며 캠핑카 튜닝사업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됐다.
2020.12.11
[대구경북에도 이런 기업이 .3] <주>디케이...채양광 발전효율-안전문제 해결 앞장서는 '에너지 강소기업'
발전기 화재 감시기술 개발 태양광접속반 특허출원 완료...발전효율 향상에도 큰 도움 디지털 온도 계전기 출시 후 국내시장 점유율 80% 육박...열악한 환경서도 고장률 0% 신재생에너지로 주목받는 태양광 발전기의 에너지 효율 증대뿐 아니라 화재 징후까지 감지하는 시스템을 개발한 업체가 대구에 있다. 대구 동구에 위치한 <주>디케이는 창립 이래 에너지 제품에 발생하는 '온도'를 측정해 다양한 화재 원인을 분석해왔다. 특히 2017년에는 태양광 발전기의 전기화재 예방 시스템을 특허 출원해 2년 연속 80%이상 고속 성장했다. 여기에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에 힘입어 올해에도 가파른 상승세가 예측된다. 디케이 본사에 방문해 회사의 사업 비전과 앞으로의 계획 등을 들어봤다. ◆에너지 통합 솔루션 선도 기업 대구 동구에 위치한 디케이는 작지만 강한 에너지 통합 솔루션 기업이다. 단순히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에너지 효율과 사고 예방 등 사후관리까지 담당하고 있다. 태양광 발전은 태양광을 전기에너지로 변환시키는 기술로 고갈되지 않는 천연자원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아직 풀어야 할 숙제도 산재해 있다. 대표적인 문제가 '화재'로 태양광 발전기에서 발생하는 화재 문제는 사실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화재 문제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2008년부터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실제 소방청이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집계한 태양광 시설 화재는 총 321건이며 이 중 90% 이상이 전기적 또는 기계적 겸함으로 인한 화재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디케이는 태양광 모듈의 내구력 감소로 인한 발생한 아크(Arc)로 생성되는 열을 감지해 화재 징후를 찾는 '태양광 접속반'을 개발했다. 이상원 디케이 대표는 "태양광 설비 시설을 설치하면 처음에는 괜찮지만 몇 년이 지나면 온도와 습도, 먼지 등의 문제로 내구성이 약해진다"며 "방치할 경우 화재로 연결될 수 있어 이를 감지하는 기술을 개발해 특허출원 했다"라고 말했다. 디케이가 개발한 태양광 접속반은 화재 예방뿐만 아니라 에너지 효율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 지형 및 날씨의 영향으로 태양광 모듈에 발생한 음영(陰影)에 전류 보상 기능을 적용해 발전 효율을 최대 20% 향상시킬 수 있다. 이 대표는 "태양광 모듈 전체 중 어느 한쪽이라도 결함이 발생하면 에너지효율이 급속도로 하락한다"라며"결함 부위에 전류를 투입하여 모듈 전체가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라고 설명했다. 디케이는 이 같이 다양한 기능을 갖춘 태양광 접속반을 출시하면서 지난해 122억원의 매출을 기록, 2018년 대비 80% 이상 성장했다. 태양광 관련 특허 또한 13개나 확보했다. 올해는 태양광 발전효율 극대화를 인정받아 녹색인증 유공자 산업부 장관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디케이는 향후 태양광 발전기 기술을 더욱 향상시켜 기저발전(24시간 발전)이 가능하도록 연구할 방침이다. 이 대표는 "태양광의 단점은 해가 떨어지면 전기를 쓸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연료전지나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을 접목하여 밤에도 전기를 쓸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디지털 온도 계전기 국내 점유율 80% 1997년 <주>영남전기엔지니어링으로 출발해 올해로 24년째를 맞는 <주>디케이는 에너지 강소기업으로 꾸준히 성장해왔다. 특히 2005년 디지털 온도 계전기 출시하며 국내외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디지털 온도 계전기는 전류값을 변환시키는 변압기의 온도를 측정해 기기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장치다. 디케이의 디지털 온도 계전기 현재 국내 시장 점유율이 80%에 육박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디케이가 이 같이 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었던 비결은 고객의 요구에 맞게 기기를 끊임없이 개선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사실 디지털 온도 계전기의 기능이 바뀐 것은 크게 없다. 다만 사용자가 사용하는 환경에 맞게 기기를 30여 차례 업데이트했다"라며"현재는 아무리 열악한 환경에서도 고장률은 거의 영 퍼센트라 고리·울진 원자력 발전소에서 사용 중이다"라고 말했다. 디케이는 LS산전, 현대일렉트릭 등 국내 유명 중전기 분야 기업의 1차 협력업체로서 전력기기 분야 수출 실적을 기반으로 디지털 온도 계전기, 태양광 접속반 등 주력 제품의 해외시장 진출을 추진중이다. 티케이는 2016년부터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에너지 및 중전기분야 관련 해외 전시회와 구매상담회에 빠짐없이 참가해 해외 바이어와의 네트워크를 통해 지속적인 마케팅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디케이가 이처럼 사업 역량을 높일 수 있는 비결은 수평적인 회사 분위기에 있다. 이상원 대표는 직원들을 동료라 호칭하며, 특히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면 모든 직원들을 모아 난상토론을 한다고 밝혔다. 그는" 회사의 경영 목표가 '군살 없는 조직 구조에서 가장 낮은 원가로 고품질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일 정도로 평소 직원과 소비자를 먼저 생각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최근 미국 등 세계 주요 국가에서 '탄소 중립'을 선언하고 신재생에너지 활성화 정책을 발표함에 따라 디케이의 미래는 밝은 편이다. 정부는 그린뉴딜 정책으로 올해부터 2025년까지 총 73조4천억원을 기후변화 대응 강화와 친환경 경제 구현을 위해 투입한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태양광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확산기반 구축과 공정한 전환 지원'으로 9조2천억 원이 쓰일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국내 신재생에너지 발전용량은 2019년 13GW에서 2025년 43GW로 늘어날 전망이다. 디케이 이상원 대표는 정부의 그린뉴딜은 에너지와 경제를 아우르는 정책으로 기업 및 기관들이 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이 추진하는 그린 뉴딜은 미국의 루스벨트 대통령의 정책과 비슷하다"며 "고용 창출과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확대를 위해선 정부와 지자체의 노력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사진=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주)디케이 직원이 디지털계측기를 점검하고 있다. 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주)디케이에서 생산하고 있는 디지털계측기. 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주)디케이가 제작하는 태양광발전 접속함을 직원이 점검하고 있다. 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주)디케이 이상원 대표.
2020.11.19
[대구경북에도 이런 기업이 .2] 3H(쓰리에이치)...국내 첫 '수직 지압' 온열침대 인기몰이…6년 만에 직원 수 20배 늘어
우리나라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찾아 보기 힘든 '지압침대' 제조 기업이 대구에 있다. 바로 대구 동구 혁신도시 내 본사를 두고 있는 '3H(쓰리에이치)'다. 창립 이후 연평균 185% 성장세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벤처기업의 모델이 되는 대구 토종 기업 3H는 2014년 설립된 이후 6년 지난 지금 직원 수만 20배 이상 늘었다. 3H는 국내 최초 '수직 지압' 방식의 온열 침대를 선보이며 가정용 의료기기 산업의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전속 모델로는 배우 차인표를 내세워 국내외에서 인지도를 쌓고 있다. 가파른 성장세를 타고 있는 3H 본사를 방문해 회사의 성공 비결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성공에 대한 확신으로 시작한 '3H 지압침대' 대구시 동구 율암동 혁신도시에 위치한 3H는 창립 이후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대구의 강소기업이다. 내년에는 본사 건물 맞은편에 제2 생산 공장을 구축, 사업 확장에 나선다. 2만3천870여㎡(7천220평) 부지에 제2 생산 공장 및 기술연구소가 완공되면 연 2천억원 규모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3H의 사업 확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불황으로 중소기업은 물론 대기업도 공장을 철수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다. 이같이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정영재 3H 대표는 "제품에 대한 애정과 성공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정 대표는 2014년 아이디어는 좋지만 잦은 고장으로 상품화에 실패한 수직 지압침대의 특허권을 매입하면서 오늘날의 성공을 거두게 됐다. 고장 발생이라는 소비자 불만을 극복하기 위해 3H는 제품 출시 6개월 만에 36개월 무상 AS(애프터 서비스)를 선보이며 당시로는 파격적인 결정을 강행했다. 그만큼 제품에 대해서 자신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는 "어린 시절 허리 부상으로 고생해 평소 허리에 좋다는 동작을 많이 해본 것이 기술개발에 도움이 됐다"며 "수직 지압법이 기존의 롤 방식에 비해 기술개발이 어려울지 몰라도 제대로만 만들면 훨씬 튼튼하고 지압 효과도 우수할 거라는 확신이 있어 꾸준히 연구해 기술력을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3H는 수직 지압기에 대한 성능을 끌어올리면서 점차 AS 부담은 덜어냈지만 여전히 비싼 가격으로 골머리를 앓았다. 성능에 따라 천만원이 넘어가는 제품을 선뜻 살 수 있는 사람들은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정 대표는 고심 끝에 2017년 렌털 사업에 도전하게 되지만 금융사의 반응은 차가웠다. 정 대표는 "렌털 사업을 도입하기 위해 여러 증권사를 찾아갔지만 회사 규모가 작다는 이유로 결국 어디에서도 지원받지 못했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하지만 꾸준히 두드리면 열린다고 했던가. 렌털 사업은 결국 지인들의 도움으로 성공하게 됐다. 그는 "오랫동안 신뢰를 쌓아온 지인들의 도움으로 40억원의 자금을 확보해 당시 의료기기 업체로는 최초로 렌털 사업을 실시하게 됐다"며 "하루 커피 한 잔 값으로 의료기기를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했다. 실제 3H는 렌털 사업을 도입으로 매출이 2017년 111억원에서 2019년 337억원으로 폭발적으로 늘었다. 정 대표는 중소기업이 성공하기 위해선 마케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3H는 제품 출시 이후 TV광고, 드라마 PPL, 옥외 전광판, 유튜브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제품을 홍보했다. 축구선수 이동국, 배우 차인표 등을 전속모델로 내세우며 고급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기도 했다. 그는 "건강사업을 하면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가지고 있어도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아 실패하는 상품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대구에서 시작했지만 전 세계를 상대로 제품을 판다는 생각으로 제품 홍보에 많은 공을 들였다"고 밝혔다.◆실제 안마를 받는 느낌의 '3H 지압침대'3H 홍보관에는 2014년 출시한 지압침대를 비롯해 지금까지 개발된 총 13종의 제품이 진열돼 있었다. 특히 지난 10월 출시한 지압침대는 온열과 지압은 물론 매트 상하 온도 차를 이용한 반신욕 기능까지 더했다. 3H 지압침대는 세라믹 온열매트에 황동으로 만든 62개의 지압봉을 장착한 것이 특징이다. 표면 온도가 최대 70℃까지 올라가는 수직 지압봉은 척추를 중심으로 신체의 굴곡에 따라 지압해 허리 교정에 특히 도움이 된다. 이는 안마사가 손가락으로 척추 경혈을 눌러 마사지하는 것과 유사한 방식이다. 실제 기자가 침대에 누워 30여 분간 체험을 해보니 지압봉이 적당한 압력으로 올라와 허리가 쭉 펴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3H 본사 건물 1층과 2층에는 침대 및 헬스케어 제품을 제작하기 위한 생산 설비가 구축돼 있었다. 60여 명의 생산직 직원들은 교대로 근무하며 세라믹 검수 작업부터 수직 지압봉 결합, 봉제, 테스트 등 다양한 작업을 진행했다. 생산공장에서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일반 중소기업 제조공장과 달리 젊은 직원들이 많다는 것이었다. 대학 실습생은 물론 20~30대의 근로자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근로자 최현진씨는 "회사가 성장하는 것이 눈에 보이니 만족도가 높고, 출퇴근 시간이 명확해 개인 시간을 확보하기에도 좋다"고 말했다. 3H는 직원들의 근무 환경에 위해 특히 신경을 쓴 모습이었다. 일반 사무실과 생산 공장 등 직원들이 생활공간을 넓고 쾌적하게 조성했다. 직원들에 대한 투자와 더불어 연구개발 인력을 꾸준히 확보하면서 3H의 제품 성능은 더욱 향상됐다. 박준형 3H 영업관리본부장은 "매년 전체 매출의 7% 이상을 R&D(연구개발)에 투자하면서 성능이 많이 향상됐다"며 "여러 차례 버전 업그레이드를 진행해 현재는 누웠을 때 소음을 거의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발전했다"고 했다. 3H 목표는 세계경영이다. 매출 비중은 지난해 기준 국내 85%, 수출 15% 수준이지만, 미국과 동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외시장을 더욱 개척해 매출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계획이다. 정영재 3H 대표는 "현재는 코로나로 인해 해외시장이 주춤하지만, 백신이 개발되고 다시 일상으로 전환되면 건강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사업 역량을 확장한 만큼 전 세계인들에게 3H 지압침대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대구시 동구 혁신도시내 본사를 둔 3H 생산라인. 윤관식기자 yks@yeongnam.com정영재 3H 대표
2020.11.06
[대구경북에도 이런 기업이 .1] 브렉퍼스트코리아...대구경북 유일 유튜브 광고대행사…'마케팅=수도권' 편견을 깨다
최근 우리나라 광고시장의 핵심 키워드는 동영상이다. 그중에서도 유튜브는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시장이다. 실제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유튜브를 활용해 정보를 얻거나 궁금증을 해소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유튜브가 포털 사이트의 역할까지도 대체하고 있는 상황이다.유튜브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하며 많은 이용자를 확보함과 동시에 원하는 성별과 연령, 키워드에 맞춰 정교한 마게팅이 가능하다. 이 같은 장점으로 인해 유튜브는 단순 동영상 시청 플랫폼을 넘어 잠재 소비자에게 제품과 서비스를 알릴 수 있는 온라인 광고 플랫폼으로도 주목받고 있다.◆효율적 광고로 고객사 만족 선사많은 사람들이 유튜브 광고마케팅의 중요성을 깨달아 유튜브 광고를 통해 성과를 내고 싶어 하지만, 대부분이 어떻게 진행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큰맘 먹고 광고를 진행하려 해도 대부분의 광고대행사들이 서울 등 수도권에 집중돼 있어 시간적으로나 비용적으로 적지 않은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면 이런 애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대구에서 유튜브 광고마케팅을 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지역 유일의 유튜브 광고대행사 브렉퍼스트코리아(이하 브렉퍼스트)가 정답은 아닐 수 있겠지만, 그에 가까울 수 있다. 브렉퍼스트는 서울로만 쏠리는 유튜브 광고시장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지역의 젊은이들이 모여 만든 젊은 광고회사다.김기동 브렉퍼스트 대표는 "'마케팅을 하기 위해선 수도권으로 가야 한다'라는 대중적인 편견과 고민에서 시작해 맞춤형 마케팅을 위해 필요한 광고대행사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는 지역의 광고주들에게 적합한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시작했다"고 말했다.2018년 문을 연 브렉퍼스트는 젊은 감각으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는 종합광고 및 콘텐츠 미디어 기업이다. 다양한 형태의 유튜브 광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효율적인 온라인 광고를 찾는 지역 고객사들에 새로운 만족도를 선사하고 있다.브렉퍼스트는 동영상 플랫폼 중 가장 큰 점유율을 자랑하는 유튜브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컨설팅 및 기획, 영상 제작과 광고 집행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맞춤 마케팅을 진행한다. 또 잘 만든 영상을 널리 알리기 위한 마케팅 방법으로 유튜브에서 성별, 나이, 지역 등 정확한 타깃을 설정해 효과적인 광고를 진행한다. 이처럼 온라인 영상 마케팅은 효율적인 비용으로 큰 파급효과를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김 대표는 "기업이나 기관의 유튜브 채널 운영을 대행하며 클라이언트의 브랜드를 더욱 다양한 방법으로 알리고 있다"면서 "적합한 유튜브 채널을 기획하고 채널아트, 재생 목록 구성, 섬네일 패키지 등 채널 디자인까지 책임지며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다"고 자랑했다. 브렉퍼스트는 이에 그치지 않고 유튜브에 비즈니스를 접목해 전문적인 채널 운영을 하고자 하는 사업주들을 대상으로 홍보 대행을 진행해 공식 채널로 성장시키기도 한다. 채널에는 공식 홈페이지뿐만 아니라 블로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의 SNS 채널을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김 대표는 "앞으로는 모두가 하나씩 채널을 운영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면서 "유튜브 마케팅으로 코로나19로 힘든 중소상공인, 지역 기업들에 작게나마 도움이 되고 이를 기반으로 대구경북 대표 콘텐츠 미디어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2년 만에 회사 규모 3배 이상 키워2018년 대표를 포함해 3명으로 시작한 브렉퍼스트는 현재는 9명의 직원이 일하는 어엿한 광고업체로 성장 중에 있다. 하지만 브렉퍼스트가 처음부터 유튜브 광고대행이라는 시장에 안착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다.무엇보다 지역 업체라는 것이 지역에서조차 단점으로 지적됐다. 김 대표는 "제안서를 들고 클라이언트를 찾아가면 대부분 하는 질문이 '사장님은 몇 살이세요?'나 '본사가 어디에요?'라는 것이었다"며 "젊은 사장이 못미더웠고, 지역 업체라 신뢰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저와 직원들을 많이 힘들게 했다"고 회상했다. 실제로 브렉퍼스트는 33세의 대표를 비롯해 직원들의 평균 나이가 27세에 불과하다. 사실 김 대표도 처음엔 광고업계 진출을 서울에서 시작했다. 각종 공모전과 인턴 활동을 거치면서 서울에서 창업을 하려던 김 대표는 곧 생각을 바꾸게 된다. 그는 "유튜브를 포함한 온라인 콘텐츠 마케팅을 꼭 서울에서 해야 할 필요성이 없어 보였고, 생활 터전이 있고 좋은 인재들이 많은 고향 대구에서 광고회사를 차리기로 마음 먹었다"고 말했다.김 대표가 대구에서 유튜브 광고대행사를 설립하게 된 배경에는 그의 독특한 이력도 일조를 했다. 그는 대구의 대표적인 100년 축제로 자리 잡고 있는 '치맥페스티벌'에서 청년 홍보단 역할을 하고 있는 '치맥리더스'의 총팀장을 8년간 맡아 오고 있다. 김 대표는 "치맥리더스 활동을 통해 300명이 넘는 지역 젊은이들의 활력을 보게 됐고, 그들의 젊은 감각을 보면서 참신한 콘텐츠를 만드는 데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브렉퍼스트는 온라인 동영상 광고에 지역이나 나이는 제약이 되지 못한다는 사실을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신참떡볶이'다. 지난해 신참떡볶이 광고대행을 맡아 TV광고와 타깃마케팅, 유튜브 홍보까지 진행하며 인지도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됐다. 대구의 떡볶이 프랜차이즈 '신참떡볶이'는 전국 소비자 조사를 통해 올해 초 '2020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에서 떡볶이 부문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이 밖에도 '조선의 옛날통닭' '다올밥상', 한정식도시락 '브라더' '장인푸드' '발군족발' 등 여러 업체와 광고마케팅 실적을 올리고 있다.올 6월에는 MCN(다중채널네트워크)사업부를 신설해 다수의 유튜브 크리에이터 및 인플루언서와 함께 콘텐츠 기획 및 채널 운영을 진행하고 있다. 즉 유튜버와 직접 계약을 맺고 제품 리뷰, ASMR(청각이나 시각적 자극에 쾌감을 느끼는 경험) 먹방 등의 온라인 콘텐츠와 오프라인 이벤트 및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것이다. 김 대표는 "매년 5명 내외의 유튜버와 계약해 다양한 콘텐츠 기획과 인사이트 분석을 통한 채널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아직 많은 수는 아니지만 대부분 1년 안에 구독자 1만명 이상을 확보하는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전문 유튜버뿐만 아니라 대학생이나 취업준비생들을 대상으로 전문 크리에이터 양성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지역의 젊은이들이 SNS 마케팅 및 유튜브 크리에이터 교육을 통해 취업과 창업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내고 '인서울'과의 경쟁에서 당당하게 맞설 수 있는 노하우를 전수하는 것이다.김기동 브렉퍼스트 대표는 "지역의 소상공인들을 중심으로 효과적인 온라인 광고를 기대하는 광고주들은 브렉퍼스트라는 지역 광고업체를 통해 유튜브를 통한 효율적인 광고를 진행할 수 있다"면서 "스마트 기기 수요 급증과 언택트 시대가 맞물리면서 지역이나 나이가 아닌 실력과 능력으로 경쟁하는 시대가 조만간 올 것이며, 브렉퍼스트가 모델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글·사진=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김기동(왼쪽 둘째) 브렉퍼스트코리아 대표와 직원들이 대구시 달서구 성서산업단지 내 본사 앞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020.10.14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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