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장선거 막판까지 우위없는 깜깜이 판세

  • 박재일,최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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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12-17 08:05  |  수정 2012-12-17 09:01  |  발행일 2012-12-17 제2면

19일 제18대 대통령 선거일에 함께 치러질 경산시장 보궐선거가 깜깜이 선거가 되고 있다.

대선에 가려 지역 이슈나 후보 개인특성이 잘 부각되지 않고 있다. 새누리당이 기초단체장 무공천이란 대통령 선거공약에 따라 후보를 공천하지 않음에 따라 6명 후보자 모두 무소속이다.

따라서 후보자 기호도 1, 2, 3번은 생략되고 4번부터 시작된다. 김찬진 전 경산시 행정국장(4번), 윤영조 전 경산시장(5번), 최영조 전 구미부시장(6번), 황상조 전 경북도의회 부의장(7번), 이우경 전 경산상공회의소 회장(8번), 서재건 전 경산시체육회 상임부회장(9번) 순이다.

모두 새누리당 성향이다. 애초 공천을 염두에 두고 지역 국회의원인 새누리당 최경환 의원의 영향력이 클 것이란 관측이 있었다. 최 의원은 이와 관련해 “이미 당의 결정에 따라 무공천을 한 만큼 특정인을 지원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찬진“경산일주 웰빙코스 개발”

윤영조“영유아 초등학교 지원확대”

최영조“준비된 경산시장” 강조

황상조“근로자 전폭적 지지 받아”

이우경“초·중학교 무상 급식”

20121217

서재건“자녀·직장여성 지원확대”


새누리당으로서는 경산시장 선거에 깊숙이 개입할 경우, 괜히 대선 득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후보자들은 모두 학연, 지연 등 나름의 지지기반을 갖고 있지만, 몇몇 여론조사에서는 무응답이 60%를 차지한다. 25% 안팎의 득표율이면 당선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대선과 함께 치러져 투표율은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연에 따라 자연부락은 이미 표심을 거의 결정한 상태로 보인다. 대신 경산 유권자의 70% 정도가 직장, 학교 등으로 외지에서 유입된 인구란 점이 변수이다. 선거홍보물이 배달된 이후 판세에 조금씩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후보자들은 현재 옥산, 옥곡, 정평, 사동, 진량 등 아파트 밀집지역과 주말 종교단체 방문을 중심으로 막바지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김찬진 전 경산시 행정국장은 첨단기업 유치, 조손의 집 운영, 경산일주 웰빙코스개발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공직생활 경험을 통한 깨끗하고 당당한 일꾼임을 강조하고 있다.

윤영조 전 경산시장은 경륜을 강조한다. 일자리 창출과 영·유아 초등학교 지원확대, 문화도시 건립 등을 공약으로 “따뜻한 가슴으로 일하는 시장이 되겠다”고 호소하고 있다.

최영조 전 구미부시장은 행정고시 출신으로 경북도의회 사무처장을 역임하는 등 지방자치 행정의 관록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준비된 경산시장’을 슬로건으로 유권자층을 파고들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을 통한 QR코드를 후보의 블로그, 페이스북으로 연결하는 선거운동 방식이 눈길을 끌고 있다.

황상조 전 경북도의회 부의장은 젊은 유권자층에 공을 들이고 있다. 황 후보는 출마를 위해 도의원직을 사퇴했다. 황 후보는 “경일대 등 지역 5개 대학 전·현직 총학생회장단의 지지선언이 있었다. 지역 근로자들로부터 전폭적 지지를 받고 있다”며 “경산발전을 위해서는 깨끗한 사람, 젊은 에너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우경 전 경산상공회의소 회장은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경산지역 모든 초등·중학교의 무상급식과 도서관 건립을 공약했다. 이 후보는 “전시성 예산을 줄이고 창의적, 미래지향적 인재양성과 부정부패 척결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재건 전 경산시체육회 상임부회장은 “자녀와 직장여성의 안전을 위한 시스템 구축, 출산 보육 지원, 다문화가정 교육 등 일부 특권층 혜택이 아닌 중산층, 저소득층이 소외되지 않는 진정한 서민시대를 여는 참 좋은 경산을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박재일기자 park11@yeongnam.com
경산=최영현기자 kscyh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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