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건강하게 여름나기, 방안 22∼23℃로 유지하라

  • 이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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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07-16   |  발행일 2013-07-16 제20면   |  수정 2013-07-16
에어컨·선풍기 바람에 직접적으로 노출 피해야
우윳병 세균 번식 주의를
신생아 건강하게 여름나기, 방안 22∼23℃로 유지하라

출생 후 첫 4주간을 의미하는 신생아 시기는 출생 후 엄마의 뱃속을 떠나 외부 환경에서 생존하기 위한 여러 가지 적응 현상이 완성되는 기간이다. 연일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 요즘 날씨에는 신생아가 외부 환경에 적응하기가 더 어려우며, 신생아를 돌보는 것도 여간 신경이 쓰이는 일이 아니다.


◆ 더운 방안 온도 낮춰야

체온 조절 기능이 떨어지는데다 발한 능력까지 부족한 신생아는 날씨가 더워지면 체온이 올라가 발열 현상을 보이기도 한다. 신생아가 누워있는 방안 온도가 올라감으로써 발한 기능이 떨어지는 신생아의 체온이 상승하게 되는 것이다. 신생아가 지내게 될 방안의 적정한 온도는 22~23℃다. 신생아는 주위 환경이 더우면 체온이 올라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신생아가 열이 나면 날씨가 더운 탓으로만 돌려선 안 된다. 가끔은 뇌막염, 패혈증, 폐렴, 요로감염, 장염 등 심각한 감염으로 인해 열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열이 나는 경우에는 얼른 방안 온도를 낮추고, 이 후에도 체온이 정상화되지 않으면 소아과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무엇보다 더운 여름에는 방안 온도를 낮춰야 한다. 고정된 자세에서 오래 있게 되는 수면 시간이나 활동을 하는 수유 시간에는 특히 온도를 낮추는 것이 좋다. 에어컨이나 선풍기가 아기에게 직접적으로 바람이 노출되는 경우에는 체온을 지나치게 떨어뜨릴 수 있다. 체온이 떨어지면 우리 몸의 기도에 있는 섬모 기능이 떨어지게 돼 호흡기 질환에 걸리기 쉽고, 체온의 소실이 심해지면 호흡기능이 떨어지게 돼 질식할 우려가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에어컨이 공기 중의 습기를 빼앗아 가기 때문에 건조해지기 쉬운데, 건조한 공기는 특히 신생아에게 좋지 못하다. 방 안이 건조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가습기를 함께 사용할 수 있다. 에어컨을 가동해도 한 시간에 한번씩 환기를 시키는 것이 좋다. 또 공기 중의 먼지나 균이 에어컨의 필터에 걸리게 되는데 이 균들이 에어컨에서 자라게 되면 다시 공기 중으로 찬 공기와 함께 배출되므로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필터를 꺼내어 중성세제로 씻어주어 균이 서식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


◆ 가족 위생 관리부터

날씨가 더우면 신생아는 땀띠가 나기 쉽다. 땀띠는 치료하는 것보다 예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땀띠는 피부가 접힌 곳에 많이 생긴다. 땀띠가 난 경우 땀을 흡수할 목적으로 손수건 같은 것을 감아 두는데 이는 좋은 방법이 아니다. 수건이 땀에 젖으면 피부가 더 짓무를 수 있기 때문이다. 땀이 많이 나면 목욕을 자주 시키고 피부를 잘 말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기저귀 부위의 피부는 소변과 대변으로 짓무를 수 있으므로 물로 씻은 후에 반드시 건조시켜야 한다. 만약 피부가 짓무르는 경우 기저귀를 열어놓고 소변이나 대변으로 젖는 즉시 갈아줘야 한다. 옷도 여유 있는 크기의 면제품으로 입히고 피부가 접히는 곳은 펴지게 해 공기에 노출시키는 것이 좋다.

여름철 장마 시기는 특히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시기이므로 우윳병 등 수유 도구는 주의가 필요하다. 우유를 먹이고 난 우윳병이나 스푼은 사용한 후 곧바로 씻어야 한다. 특히 우유 찌꺼기가 남아 있는 우윳병은 세균이 급격히 번식하기 쉬우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먹다 남은 우유를 다시 먹이는 일이 절대로 없어야 하며, 씻을 때는 솔로 병 구석구석을 잘 문질러 닦아낸 다음 소독한다. 또한 유축기로 짜 놓은 모유는 반드시 냉장 보관해야 하며 24시간 이내에 먹여야 한다.

여름철 어린이에게 유행하는 장바이러스에 의한 무균성 뇌수막염 발병은 신생아라고 예외가 되는 건 아니다. 특히 면역 체계가 제대로 발달하지 않은 신생아가 장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심각한 지경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감염 예방에 철저해야 한다.

아기가 먹지 않으려 하고 보채거나 끙끙 앓으면서 고열과 구토, 경련을 동반하는 경우는 반드시 뇌수막염과 같은 감염에 의한 것이 아닌지 검사해 봐야 한다. 신생아라고 감기나 장염에 걸리지 않는다는 생각도 잘못된 것이다.

이은경기자 lek@yeongnam.com
▨도움말= 이은실 <영남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신생아 Q&A

◆피부가 노랗게 변했어요

간과 소화체계가 미숙해 원인 질환 없이도 생후 1주일 된 신생아의 피부는 노랗다. 이를 ‘생리적 황달’이라 부르는데, 생후 1주 이후에는 자연히 없어진다. 소변색이 암갈색인지, 대변색이 허옇게 회백색으로 변했는지를 살펴보는 것은 황달의 감별에 중요하다.

◆배꼽에서 진물이 나와요

배꼽 주변과 탯줄을 자르고 남은 부분은 깨끗이 씻어줘야 하며 남아있는 부분에서 액체나 고름이 나오고 빨갛게 부어 있다면 감염됐다는 신호다. 탯줄만 감염됐다면 심각하지 않으며 쉽게 치료할 수 있다.

◆눈곱이 많이 생겨요

이런 경우 결막염으로 발전되지 않도록 탈지면에 식염수를 묻혀 양쪽 눈을 닦아주고 눈과 코 사이를 손가락으로 마사지 해 준다. 눈에서 누런 고름같은 분비물이 나오고 눈이 충혈됐으면 즉시 의사에게 보이고, 눈이 고름으로 들러붙는 증세가 24시간 내에 나아지지 않을 때는 빨리 진료를 받아야 한다.

◆기저귀 발진이 생겼어요

원인은 여러가지지만 소변이나 대변이 묻은 기저귀를 너무 오래 차고 있을 때 생기는 것이 대부분이다. 치료하지 않고 그대로 두면 피부가 반들반들해지며 농포가 생기고 기저귀에서 독한 냄새가 나게 된다. 엉덩이가 빨개진 것을 발견하면 즉시 그 부분을 따뜻한 물로 씻어주고 완전히 말린 뒤에 피부보호 크림을 듬뿍 발라 오줌이 피부를 자극하지 못하게 한다.

◆입안에 하얀 백태가 끼었어요

입안에 하얀 백태가 끼는 경우를 아구창이라 하는데, 이는 곰팡이균의 일종인 칸디다균에 의한 감염으로 생긴다. 대개 아구창은 심각한 병은 아니나 저절로 낫지 않아 치료를 필요로 한다. 아이가 잘 먹지 않는 경우 입안에 백태가 없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아구창은 우유 찌꺼기와 구별이 잘 안되며 깨끗한 손수건으로 살짝 닦았을 때 잘 묻어나오지 않고 충혈이 생기면 아구창이다. 아구창의 증세가 보이면 즉시 치료를 받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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