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추럴한 펌이 어울리는 계절,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아침저녁으로 서늘해진 가을 날씨에 어울리는 스타일을 고민하고 있다면 우선 헤어스타일부터 변화를 줘보자. 요즘 여성에게 특히 인기를 끌고 있는 펌은 ‘단발 물결 웨이브’. 남성들에게는 단정하고 로맨틱한 느낌을 주는 ‘댄디펌’이 유행이다. 하지만 유행한다고 해서 아무나 이 헤어스타일을 해선 안될 듯. 어떤 사람에게 어울리고, 어떻게 손질하면 좋을지 알아봤다.
◆ 사랑스러운 ‘단발 물결 웨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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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월화드라마 ‘연애의 발견’에서 여주인공이 하고 나와 화제를 모으고 있는 ‘단발 웨이브 펌’. 다양한 스타일로 연출이 가능하다. |
인기리에 방영 중인 KBS 드라마 ‘연애의 발견’의 여주인공 정유미(한여름)의 헤어가 요즘 여성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어깨선 정도 길이의 일자 단발인 이 헤어는 내추럴한 물결 웨이브에 머리끝을 아웃컬로 연출했다. 발랄하고 귀여운 느낌을 준다. 머리를 묶어도 좋고, 풀어도 괜찮은 스타일이다.
그녀의 헤어컬러도 눈길을 끈다. 붉은색을 뺀 ‘애시 브라운’은 부드러운 동안 이미지를 물씬 풍긴다. 하지만 이런 헤어는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연스러운 스타일을 연출하기 위해서는 펌은 물론, 드라이와 고데기로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편하고 실용적인 것을 선호하는 여성들에겐 추천하고 싶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
이 스타일과 비슷하면서 관리를 쉽게 하려면 단발 길이에서 발롱펌, C컬 샤이닝 펌, 쿠션 C컬펌 등으로 물결펌을 만들면 된다. 이때 물결이 두 번 정도 들어가면 가장 자연스럽다. 그 이상 들어가면 다소 강해 보이니 주의해야 한다. 얼굴이 크거나 각이 진 얼굴, 머리 길이가 어정쩡해 스타일 변화가 애매한 여성에게 추천할 만하다.
◆ 남성들 사이에선 ‘댄디펌’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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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성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댄디펌과 가르마펌, 다운펌(왼쪽부터). <헤어에스티미오 제공> |
미용실을 들락거리며 2~3개월마다 펌을 하는 남성들이 적잖다. ‘여자들이 많은 미용실이 꺼려진다’며 남성 전문 미용실을 찾던 시절도 지난 듯하다. 이렇듯 외모에 투자하는 젊은 남성들 사이에서 최근 들어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헤어스타일은 무엇일까? 바로 댄디펌이다.
대구시 중구 동성로에 있는 헤어에스티미오 미용실에서 지난 6개월 동안 방문객 669명(남자 359명, 여자 310명)을 대상으로 ‘가장 선호하는 남자의 펌 스타일’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남녀 모두 ‘댄디펌’이 1위로 나타났다.
먼저 남성들을 대상으로 한 질문에서 댄디펌이 101명이 나와 전체의 28%를 차지했다. 그다음으로 다운펌 90명(25%), 가르마펌 57명(16%), 리젠트펌 47명(13%), 스핀스왈로펌 28명(8%), 볼륨매직 25명(7%)의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들 역시 가장 선호하는 남성의 헤어스타일로 댄디펌을 꼽아 1위를 차지했다. 전체 310명 중 105명이 이 펌을 선택해 10명 중 3명 이상은 이 스타일을 선호했다. 이어 가르마펌 87명(28%), 볼륨매직 37명(12%), 리젠트펌 34명(11%), 스핀스왈로펌 28명(9%), 포마드펌 12명(4%)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댄디펌은 도시적이면서 깔끔한 스타일이다. 얼마 전 종영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남자 주인공 김수현(도민준)이 이 스타일을 선보여 인기를 끌었다. 세련돼 보이며 손쉽게 스타일링을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 때문에 머리 손질을 잘 못하는 남성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머리를 감고 말린 후 에센스만 살짝 바르면 이 스타일이 나온다. 또한 펌 후 커트만 자주 해주면 다른 펌보다 헤어스타일이 오랫동안 유지되는 장점도 있다. 가격은 7만원에서 최대 12만원까지 다양하다.
이번 설문을 기획한 박상후 헤어에스티미오 원장은 “주기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남녀 고객이 선호하는 헤어스타일이 어떤 것인지 수집하고 있는데, 최근 남자 고객 10명 중 9명이 댄디펌을 하러 온다”며 “올가을 남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펌은 댄디펌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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