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병원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와 함께하는 심뇌혈관질환 제대로 알기 .4] 심뇌혈관질환, 위험요인 관리와 응급조치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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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9-16   |  발행일 2014-09-16 제20면   |  수정 2014-09-16
심근경색·뇌졸중 환자, 병원행 망설이다 골든타임 놓친다
2014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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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심근경색증으로 쓰러진 50대 남성이 급히 대구경북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로 이송되고 있다. 이 남성은 의료진으로부터 혈관확장술 및 스텐트 삽입 시술을 받은 후 건강을 회복 중이다. 심근경색과 같은 심뇌혈관질환은 평소 철저한 건강관리와 질병별 증상을 사전에 알고 있어야 골든타임내에 치료를 받을 수 있다. <경북대병원 제공>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요인으로 고령, 가족력, 남성, 흡연, 운동 부족, 잘못된 식습관, 비만,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이 알려져 있다. 나이, 가족력, 성별과 같이 바꿀 수 없는 위험요인도 있지만 운동, 식습관 등 일상적인 생활 습관과 만성질환에 대한 관리는 노력 여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 위험요인은 관리하기 나름

뇌혈관질환 예방법 중 대표적인 것은 금연이다. 흡연은 심뇌혈관질환 발병에 대한 기여도가 매우 높다. 특히 흡연자는 심근경색증,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비흡연자에 비해 2배 정도 높으며, 당뇨병 환자가 담배를 피울 경우 비흡연자보다 합병증이 더 일찍 발생한다. 간접흡연도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을 1.3~2배 정도 증가시킨다고 알려져 있으므로 나와 가족의 건강을 생각하여 담배는 반드시 끊어야 한다.

적절한 신체활동(운동)도 혈압, 혈당, 체중을 감소시켜 심뇌혈관질환의 예방에 도움이 된다. 주 5회, 30분 이상의 신체활동(빠르게 걷기, 자전거 타기 등)을 하면 사망률을 20% 이상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별도 운동시간을 내기 어렵다면 자투리 시간이 날 때 생활 속에서 신체활동(청소나 빨래, 장보기 등)을 30분 이상 한다면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다.


무조건 담배 끊고 적절한 운동
채소·생선 등 충분히 섭취
스트레스 해소하면 예방 가능


음식은 싱겁게 골고루 먹고, 채소와 생선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소금은 마늘, 식초 등의 향신료나 양념으로 대체하고, 채소에는 비타민, 무기질, 섬유소, 각종 항산화 물질이 들어있으므로 섭취에 우선순위를 둔다. 지방이 많은 고기, 우유, 치즈 등의 섭취량을 줄이고 두부, 견과류, 저지방 우유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 관리 또한 매우 중요하다. 스트레스는 혈압을 높이고 부정맥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경쟁적이고 남에게 지기 싫어하는 사람들은 심혈관질환 위험도가 높다고 알려져 있다. 스트레스 해소 방법으로 흡연, 음주, 폭식 등 잘못된 방법보다는 일을 할 때 우선순위를 정하고 본인에게 맞는 취미 생활을 찾는 것이 좋다.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은 죽음의 삼총사라 불리기도 한다. 질병이 진행되어 합병증이 생기기 전까지 뚜렷한 증상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의사 처방에 따라 약물 치료 등을 병행해야 한다. 몸 상태가 좋다고 느끼더라도 절대 먹는 약을 중단하지 말고,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이나 건강기능식품에 의존하지 않도록 한다.

심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조기 사망의 80%는 예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건강한 생활 습관을 지키고,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적절한 약물 요법을 통해 교정이 가능한 위험요인을 바꾸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 골든타임 내 병원 도착이 중요

심근경색증과 뇌졸중은 발생 시 돌연사할 위험이 매우 높다. 심장과 뇌의 막힌 혈관을 열어주는 치료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국립중앙의료원의 응급의료 통계를 보면, 2012년 대구·경북지역에서 심근경색증이나 뇌졸중으로 응급실을 방문한 환자 중 17% 정도만이 1시간 이내 병원에 도착했다. 또 상당수 환자(심근경색증 환자의 39%, 뇌졸중 환자의 44%)는 6시간이 지나서야 응급실에 도착하기도 했다.

심근경색증이나 뇌졸중 환자가 적절한 치료 시기인 골든타임을 놓치는 가장 중요한 이유 중 하나가 증상이 생긴 후 병원에 갈지 말지를 망설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평소에 심근경색증과 뇌졸중의 조기증상을 알아두고, 증상 발생 즉시 가까운 종합병원 응급실을 찾거나 119에 신고하는 것이 중요하다.

심근경색증의 대표적인 3가지 증상은 ‘가슴 통증·흉부 압박감·갑작스러운 호흡곤란’이다. 가슴 통증의 경우 가슴 중앙에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지속되며 통증이 왼쪽 어깨, 팔 안쪽, 턱, 목, 등쪽으로도 퍼질 수 있다.


평소에 조기증상 알아두고
발생하는 즉시
가까운 병원 찾거나 119 신고


흉부 압박감은 가슴이 답답하고 무거운 것이 꽉 누르는 느낌이며, 갑작스럽게 숨이 차는 것(호흡곤란)이다. 그 외 의식을 잃거나, 창백함, 식은땀, 심한 구역질과 구토 등이 있을 수 있다. 지난해 대구·경북지역 주민 1천2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심근경색증의 대표적인 증상 세 가지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팔, 어깨, 턱, 목, 등쪽의 통증이나 어지럼증이 심근경색증의 증상임을 알고 있는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뇌졸중의 대표적인 3가지 증상은 갑작스러운 ‘말 장애, 팔 마비, 얼굴 무표정(말·팔·얼)’이다.

얼굴 무표정은 입이 한쪽으로 돌아가는 마비 증상이 있는 경우이다. 이외에도 시야 장애, 균형 장애, 심한 두통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지난해 대구·경북지역 주민 조사에서 전체 대상자의 약 20%가 ‘뒷목이 뻐근한 증상’을 뇌졸중의 증상으로 인지하고 있었으나, 이 증상은 뇌졸중과는 무관한 증상이다.

경북대병원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는 심뇌혈관 질환과 관련된 다양한 교육 및 홍보 자료를 홈페이지(www.dgccvc.or.kr)나 만화책 ‘심뇌혈관질환 완전 정복’을 통해 시민들에게 알리고 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도움말=대구경북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장 박헌식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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