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이 지속되면서 경북도내 저수지의 저수율이 반토막 났다.
18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도내 전체 5천529개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55.5%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저수율(56.8%)을 밑돌고, 평년(65.9%)보단 10%포인트 낮은 것이다. 불과 한 달 전인 지난달 20일까지만 해도 평균 저수율은 83.3%를 기록하며 전년(77.2%)과 평년(82.2%)을 웃돌았다.
지역별로는 동해안 일대 시·군들이 바닥을 드러냈다.
울진군은 36.4%에 그쳤다. 작년(80.6%)에 비해 무려 44.2%포인트나 급감했다. 울진군 내 19개 저수지의 유효 저수량은 4천438t인데, 실제 저수량은 1천613t 뿐이다. 담수량의 36%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이다. 포항시도 57.5%로 지난해(78.2%)보다 20.7%포인트 줄어들었다. 영덕군 역시 전년(63.3%)보다 14.6% 포인트 감소한 49.2%를 기록했다.
고령군(49.9%), 성주군(44.7%), 안동시(48.8%), 상주시(43.6%) 등도 50%를 밑도는 저수율을 보였다. 이는 올 들어 비다운 비가 내리지 않은 탓이 크다.
1월1일부터 6월17일까지 평균 강우량은 208.5㎜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엔 258.4㎜, 평년엔 347.1㎜를 기록했다. 평년 강우량의 60%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이달 말까지 충분한 비가 내리지 않으면 밭작물을 중심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 경북지역 저수지 저수율 현황 (단위: %) | |||
지역 | 6월17일 | 전년 동기 | 평년 |
울진군 | 36.4 | 80.6 | 68.5 |
포항시 | 57.5 | 78.2 | 72.3 |
영덕군 | 49.2 | 63.3 | 70 |
고령군 | 49.9 | 61.3 | 68.6 |
성주군 | 44.7 | 55.9 | 65.5 |
안동시 | 48.8 | 58.2 | 72.8 |
상주시 | 43.6 | 53 | 63.3 |
경북전체 | 55.5 | 56.8 | 65.9 |
<자료 : 경북도> |
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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