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가 코파아메리카 4강전 파라과이오의 경기에서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
‘도움 해트트릭’을 기록한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가 아르헨티나를 2015 코파 아메리카 결승으로 이끌었다.
아르헨티나는 1일 칠레 콘셉시온의 무니시팔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4강전에서 메시의 활약에 힘입어 파라과이를 6-1로 꺾었다.
콜롬비아와의 8강전에서 전후반을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 끝에 4강에 오른 아르헨티나는 이날 경기에선 초반부터 골을 터뜨리며 우승 후보로서의 위용을 과시했다.
아르헨티나의 골 가뭄에 종지부를 찍은 주역은 역시 메시였다. 메시는 파라과이의 수비가 자신에게 집중되자 무리하게 슈팅을 시도하는 대신 컴퓨터로 측정한 것과 같은 정확한 패스로 팀 동료들에게 기회를 몰아줬다.
메시는 전반 15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골문으로 쇄도하던 마르코스 로호(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목표로 정확하게 대각선으로 왼발 프리킥을 쏘았다. 로호는 골지역 앞에서 메시의 프리킥을 침착하게 받은 뒤 달려드는 수비수 두 명 사이로 공을 낮게 깔아 차 아르헨티나의 선제점을 뽑아냈다.
아르헨티나의 추가골도 메시의 패스에서 나왔다. 메시는 전반 27분 미드필드에서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달려들던 하비에르 파스토레(파리 생제르맹)와 수비수들 사이 빈 공간으로 공을 찔러줬고, 파스토레가 오른발 슈팅으로 2-0을 만들었다. 메시는 5-1로 사실상 승부가 결정된 후반 38분 골문을 향해 쇄도하던 곤살로 이과인(나폴리)에게 쓰러진 상태에서도 정확하게 골을 찔러줘 자신의 세 번째 도움을 기록했다.
아르헨티나는 오는 5일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개최국 칠레와 남미 챔피언 자리를 놓고 결승전을 치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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